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을
카자마 류 / 리우리엔
2019 10 28
실친이랑 야심차게 갔다가 뭔가 감동도 눈물도 못 살린 망한 키퍼링 되시겠습니다
흑흑... 하지만 정이당 갓시날이고 제 최애시날이니까요... 포기하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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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카: 솜뿌몽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을
KPC - 카자마 류
PC - 리우리엔
bgm: DELTARUNE - The Legend (Orchestral Cover)
맑은 날입니다.
제국의 아침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새가 노래하듯 지저귀고, 하늘은 푸른 물감이 번진 듯이 말갛게 파랗습니다.
당신은 호화로운 용사의 방 안에서 기분 좋게 몸을 일으킵니다.
비록 무시무시한 모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지만요.
뭐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꿈을 꾼 것 같습니다.
성년이 되는 오늘, 당신은 마왕성으로 떠나야 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겠지요.
'축복과 기대를 함께 받으며' '의무와 권리를 함께 지면서'
당신을 보살피고 가르쳐주는 황성의 사람들과 신전의 사제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입니다.
세상은 마왕, 카자마의 마력에 지배당해 당장 제국의 변방만 나서면 그가 부리는 괴수들로 우글거리고,
세계는 그 마력에 맞설 수 있는 성력을 가진 단 한 사람, 당신이 꼭 필요하다고.
당신은 성년이 되는 날, 사악한 마왕을 마주해야 한다고.
그 마왕의 심장에 칼을 꽂아넣고 돌아온다면, 세계는 당신으로 하여금 비로소 완전한 평화를 되찾을 거라고요.
어릴 적에는 당신에게만 주어지는 그 막중한 의무가 두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당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 길러졌습니다.
그것을 배반할 수는 없겠지요. 이 날을 위해 수련도 열심히 해왔습니다.
새삼 다짐합니다. 세계를 위해.
몸을 씻고 정복을 갖춰 입고 나면 누군가가 문을 노크합니다.
열어보니 하인이 머리를 조아리며 당신에게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하인: 용사님. 황제 폐하께서 부르십니다. 출정하실 시간입니다.

...그리 굳건히 대답하며 검을 찹니다. 묵직합니다.
황제 폐하를 알현하기 위해서는 황성 안에 있는 용사의 방에서 안의 작은 신전을 거쳐야 하지요.
이제 마왕을 무찌르고 돌아오기 전까지는 다시 보지 못할 평화로운 풍경들을 새삼스레 눈에 담습니다.
화려한 출정식이 거행되는 날, 어린 사제들은 들떠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수군거리는 저 이야기들도 전부 용사님, 당신을 향한 기대 어린 것들이겠지요.
한 번 들어볼까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용사님? ……시잖아. …… 어쩌면 좋아."
사제들의 말은 드문드문 잘 들리지 않지만, 당신이 용사라는 운명에 대해 가여워하고 있는 것 같네요.
하기사 저 사제들도 어리다지만, 당신은 이제야 성년이 되었으니까요.
잠시 느려졌던 걸음을 다시 빠르게 옮깁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볕이 눈부신 대전으로 나아갑니다.
기사단이 열을 지어 각 잡힌 채 서 있고, 황좌 위에 위엄 있게 앉아있는 존경스런 황제께서 당신을 보고 몸을 일으킵니다.
한 번도 내려오지 않은 황좌 위에서 친히 내려옵니다.
황제: 리우리엔.
리우리엔, 이 제국의 자랑스런 용사여.
부디 바라노니,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걱정 가득한 얼굴로 당신에게 다가오는 황제는, 누가 봐도 나라의 용사를 아끼는 군주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손을 간절하게 맞잡은 황제의 손을 보고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었을까요.
황제: 부디 세상을 꼭 구해주시오.

막중한 기대와 염원 속에, 당신은 오랫동안 하지 못할지도 모를 인사를 황제께 올립니다.
기사단이 일제히 당신에게 머리를 숙이고, 이윽고 먼 여정을 떠나는 당신.
금빛 햇살이 축복처럼 눈부십니다.
bgm: Tristan Gray - Undertale Undyne The Undying (Epic Orchestral Suite)
몇날 며칠을 걸어 변방으로 향합니다.
여기까지는 평화롭게 제국의 사람들에게 환대받으며 왔지만, 이제부터는 다릅니다.
국경에는 마물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했으니까요.
과연 저 멀리 불길한 어두운 숲이 보이고, 인적은 점점 드물어집니다.
당신은 검을 빼듭니다. 괜찮습니다. 몇 번이고 수련했으니까요.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시작부터 겁먹어선 안 되는 일이지요.
당신은 용사잖아요!
..국경에 걸친 마지막 가난한 마을을 뒤로 하고, 숲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갑니다.
나무 그늘은 빽빽하고 바람 소리는 고요합니다. 어둠입니다…….
순간, 어둠 속에서 수많은 눈동자가 빛납니다.
7마리의 마물이 당신에게 급작스레 달려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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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왕성으로 향하는 위험한 여정의 시작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배워온대로 검을 휘둘렀지만, 마물들은 쉽게 피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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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마물 두 마리가 기괴한 소리를 내며 리우리엔의 목덜미를 노려 달려듭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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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격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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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이 묵직하게 들어갑니다. 5마리의 마물들이 줄행랑을 치고, 단 2마리의 마물만이 송곳니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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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만 드러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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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합니다, 리우리엔. 나머지 마물들도 뒷꽁무니를 보이며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멋있는 대사를 하며 다시 리우리엔은 나아갑니다.
어둠을 헤치고, 드문드문 들어오는 얇은 빛줄기에 의존하면서...
발걸음을 막는 자들은 전부 베어버릴 기세로 반듯이 검을 든 그에게,
저 멀리서 다시 소름끼치는 듯한 이빨 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6마리, 아까 보았던 것과 비슷한 종류의 마물들이 다시금 당신에게 달려듭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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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마물이 나가떨어지고, 네 마리의 마물이 여전히 그르릉거리다 틈을 노려 당신의 어깨를 향해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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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을 피하나요, 반격하나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쳇!
화려한 몸짓으로 언행불일치를 보여줍니다.
다시 리우리엔의 턴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저런... 수련을 게을리했나요, 리우리엔?
어림도 없습니다. 마물들이 비웃듯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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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리 전부 사방에서 송곳니를 게걸스럽게 드러내며 매섭게 들이박습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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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입니다.
숨차게 검을 휘두르는 당신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 오, 세상에!
한두 사람의 발소리가 아닙니다.
뒤를 돌아보자, 어쩐지 황성에서 보았던 사제들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용사인 당신을 알아보는 걸까요? 도와주러 온 걸까요?
?: 당신은!

당신이 한껏 경계하며 물어왔을 적에,
?: 바보 같은 제국의 충견이 아니십니까!

이 나를 보고?
이게 무슨 말일까요?
그들이 무어라 외자 당신을 노리며 주위를 배회하던 마물들은 갑자기 자취를 완전히 감춥니다.
궁정의 하얀 사제복과 달리 새카만 사제복을 입고 있는, 가장 선두에 선 사람이 광인처럼 낄낄 웃어댑니다.

뭐하는 녀석들이냐!
사제: 킥.... 키힉....우리는 위대하신 '그분들' 앞에 다만 하찮은 존재임을 깨달은 한낱 신자일 뿐.

사제: '쫓아'왔다...? 크하학! 하학! 웃기지도 않는 말씀이십니다?
저희가 당신을 얼마다 가엾고 어리석게 여기는지 모르실 겁니다... 킥...

사제: 어리석은 제국의 충견은... 먼 훗날에나 알게 될지 모르겠군요! 아하하!
자, 모든 것이 결국 운명의 농간입니다.... 히힉...
무언가 이상한 사제는 당신을 치료해주고서 등을 돌립니다

사제: 후후... 대륙의 끝으로 가시면 비로소 알게 되겠지요......
그 말을 끝으로 자박자박 멀어져가는 발자국. 아무 일 없던 듯 사라집니다.
기분 탓일까요… 눈을 돌리면 숲속의 어둠은 한 겹 더 짙어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
마왕에게 가는 길을 필사의 각오로 막기라도 하듯 괴수들은 발길을 뗄 때마다 달려들었지만,
당신은 어렵사리,
그러나 용맹하게 그들을 처치하고 빛나는 핏물로 그득한 비린 명예의 길을 거침없이 걸어갔습니다.
대륙의 끝으로 가면 갈수록 땅은 척박해지고, 바람은 거세지고, 발걸음을 떼기는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날은 결국에 다가오고야 맙니다.
눈을 들면, 저 멀리 희끗하니 보이는 검은 성채. 잠깐 걸음을 멈춥니다.
저것이, 마왕이 산다는 세계의 끝 죽음의 성.
숨을 삼킵니다.
여태껏 겪어본 적 없는 지독한 중력에 짓눌리는 듯한 힘.
세상의 끝에 선다는 것은 이토록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던 걸까요.
마음 속으로 두려움이 찾아들었습니다.
손끝이 마구 떨렸습니다.
경험해본 적 없는 죽음,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경한 공포가 차올랐습니다.

기준치: | 49/24/9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나 당신은 용사였지요.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나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당신에게 더 두려운 것일까요.
축복해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이 압도적인 적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은, 악을 처단해야만 하지 않나요.
용사 리우리엔은, 숨을 들이킵니다.

각오를 다집니다. 발을 움직여, 다시 나아갑니다.
문득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주위를 둘러보면, 13 마리의 마물이 당신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점점 좁혀옵니다, 포위해옵니다.
리우리엔 턴.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6 |
훗!
당황하지 않고 능숙하게, 또 매섭게 몸을 움직여 검날을 내리꽂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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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물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13마리 전부 다 당신의 검을 아슬하게 피해냅니다.
그리곤 저마다 기괴한 울음소리를 내며 온 곳으로 달려듭니다. 포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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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마리가 당신의 급소를 향해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회피하나요, 반격하나요?

기준치: | 35/17/7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어림도 없는 건 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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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송곳니에 꿰뚫린 상처들을 부여잡고,
휘청거리지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용사잖아요. 이 세계를 구할 단 하나의 빛이잖아요.
여전히 당신의 눈 앞에 마물들은 호시탐탐 빈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8 |
꽤 심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검은 날카로이 벨 무언가를 향해 날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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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용사로써 길러온 실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걸까요? 6마리는 꿰뚫려 쓰러지고, 7마리만이 방어 태세를 갖춰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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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버텨요, 용사님! 세 마리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그러나 정말 아슬하게 반격에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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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눈 앞이 흐리고 비린 피 냄새에도 질리지 않는지 끝도 없이 들이닥칩니다.

괴로운 냄새와 몰려오는 숨찬 두려움, 지긋지긋한 살육을 자행하며 검을 휘두릅니다.
키에엑―! 마물이 비명을 지르고,
그럼에도 다시금 달려들어 당신을 물어뜯기 시작하고,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찔한 고통이 두 눈을 감깁니다.
아, 더이상은, 더이상은……
당신의 목줄기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마물이 시야에 가득 들어차는 것을 마지막으로,
, 리우리엔은 정신을 잃었습니다.
...
눈을 뜹니다.
당신은 침대에 눕혀져 있습니다.
천장이 희고 눈부신 빛으로 일렁입니다.
붉은 햇빛이 어딘가에서 비쳐 들어오고….
안락합니다. 마치 돌아온 것처럼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목줄기를 물어뜯던 짐승의 이빨, 고통이며 감촉이 남은 듯 아직도 선연한데.
꿈이었던 걸까요?
둘러보면 그러나, 용사의 방도 황성 안도 아닌 처음 보는 장소입니다.

여긴, 어디지? 그리 생각하며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움직이자 몸이 삐걱입니다.
정신이 돌아오자 곳곳이 욱신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무래도 꿈은 아니었나봅니다.
그래도 몸을 일으킬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척 봐도 지상과의 거리가 꽤 되는 높이입니다.
뛰어내려 탈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창문 밖으로는 노을이 지고 있군요. 비쳐들어오는 햇살이 붉었던 까닭입니다.
바깥은 황무지지만, 그조차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거울을 본다)
무엇인가 오래된 듯한 이 방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며 새 것처럼 빛을 내는 물건입니다.
깨끗하게 비치는 거울 위로 리우리엔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데,

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득 거울을 보는 눈길 안으로, 이곳에 선 거울 안의 자신이 낯설지 않음을 느낍니다.
..어째서?

(문으로 향한다)
고풍스런 나무 문입니다.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슬쩍 밀거나 당겨보면, 잠겨있지 않아 손쉽게 열립니다.

잠깐.(걸리는게 있으니 테이블을 살펴본다)
문을 열다 멈추어 뒤를 돌아보면, 정갈한 원형의 나무 테이블입니다.
어쩐지 사용감이 좀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당신이 내내 휘두르며 베었던 양손검도 갈무리되어 있네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반쯤 비워져있는 잉크 병과 펜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잘 살펴보면, 까만 잉크는 오래되어 병 속에서 굳어 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난 것 같네요.

당신이 방금까지 누워있던 침대입니다.
희고 푹신합니다. 다만 조금 오래된 것인지 삐걱이는 나무 소리가 나네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강행하나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좀 길게 둘러보자 침대 아래에서 바스락거리는 종이들을 발견합니다.
오래되어 누렇게 변색되었습니다.
바스라질 듯 종잇장이 바짝 말랐습니다.
마구 휘갈겨진 불친절한 글씨로,
'왜', '어째서', '그만두고 싶어…….', '이건 악몽이야.', '세상의 끝?'
...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났다면, 마왕은?' 구석에 작게 쓰인 글씨를 발견합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모르겠군
방 안에 있는 것은 얼추 확인한 것 같습니다.
마저 문을 열고 나서나요?

문 바깥으로 나서면, 여전히 하얗게 일렁이는 천장.
높게 솟은 성채의 뾰족한 지붕은 마법처럼 투명하여 눈 안에서 붉은 햇살로 반짝거리고, 성 안은 마치 거대한 온실 같습니다.
여름 햇볕 안에 들어와 있는 마냥 따스하고 안온했습니다.
가운데가 뻥 뚫려 난간에서 홀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로 중앙 홀은 그 가운데 꽃마저 드문드문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당신은 불현듯 정신을 잃기 전에 보았던 흉흉한 마왕성을 떠올렸습니다.
어쩌면 마왕에게 잡혀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멍한 채로 당신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잘못 찾아온 것일까요? 혹은 죽어가는 이의 마지막 꿈 속일까요?
선한 누군가가 당신을 이곳까지 옮겨다준 걸까요? 아니면 이조차 마왕의 술수일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때입니다.

호명하는 목소리.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면, 깔끔하게 차려입은 복식의 남청색 머리칼 남성이 서 있습니다.
당신을 제외한, 이 성에 있을만한 자는 단 한 명 뿐입니다.
마왕.
...어쩐지 마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황성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두려워하듯 이마에 난 뿔도, 뒤집어쓴 새카만 망토도, 박쥐의 것 같은 날개도 없습니다.
마주치고서 영원처럼 굳었던 당신. 순간 말이 없습니다.
침묵을 깬 것은 당신의 앞에 선 그입니다.

그래, 내가 마왕. 카자마이지.
그렇게 말하는 마왕은 당신을 보며 어쩐지, 아주 조금 웃고 있습니다.

난 왜 여기 데려온거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해는 다 지고 완연한 저녁입니다.
마왕, 그러니까 카자마는 엉뚱한 소리나 하며 당신을 다이닝 룸으로 인도하고……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성찬을 보며 당신은 잠깐, 놀랍습니다.
죽여야 할 상대와 이런 진수성찬을, 사이좋게 식사라니요!
내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 따끈한 수프며 파이, 고기, 야채류까지 전부 빠짐없이 차려져있습니다.










얼결에 이루어진 그 무시무시한 마왕과 용맹한 용사의 오붓한 식사시간을 끝마치고, 마왕 카자마는 태연하게 말합니다.



사악한 마왕이라니, 아주 웃기는 소리입니다.
당신은 이 애매한 상황에서 그의 뒤를 따릅니다.
홀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실내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아름답네요.

기준치: | 75/37/15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이름 모르는 꽃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마왕의 취향일까요?

상당한 취미군.


... 떨어진 꽃을 한번 쳐다봤다가 다시 고개를 돌린다) 관리하는데 상당히 힘이 들겠는데... 여긴 이런 것 밖에 없나?

복도
층계를 올라오면, 당신이 처음 문을 열고 나왔던 방의 복도입니다.
과연 마왕성이니만큼 크고 넓은 곳, 길게 늘어진 복도들의 방.
카자마는 한 방 한 방 문을 가리키며 다 비어있는 방이노라 설명하지만,
끝에 있는 마지막 방에 대해서는 입을 다뭅니다.

문틈으로 보이는 건……

기준치: | 60/30/12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어두워 안쪽은 잘 보이지 않는군요.
끝쪽 방에 관심을 둘 새도 없이 카자마가 성큼성큼 앞서나간 탓에 더 이상 살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탑
복도 끝에 난 계단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탑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뾰족하게 솟은 탑은 이제 별이 하나 둘 뜨기 시작하는 하늘에 맞닿을 듯, 쏟아지는 별을 맞을 듯, 아득하게 높습니다.
여기서 보면… 아주 저 멀리, 날씨가 좋은 날에는 민가가 어렴풋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한 차례 붑니다.
카자마가 동시에 중얼거립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듣기 힘든 작은 목소리.
당신에게 건네는 말이 아니었을 듯 싶습니다.






둘러본 소감이 어떻느냐며 묻는 그의 말은 그러나, 딱히 그 자체를 궁금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백 번 양보해 마왕이 용사가 아닌 처음 만난 사람에게 거처를 소개시켜준다 생각하고 있다라 치더라도,
친근하게 구는 양은 꼭 잘 아는 사람을 대하는 듯한 반응입니다.
도대체 이 마왕은 무슨 속셈인 걸까요.
대화를 하다가도, 당신은 종종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피곤해?" 카자마가 묻고, 어깨를 으쓱입니다.

그의 말이 현실성이 없습니다.
당신은 휘적휘적 방으로 향합니다.

이런저런 일들에 피곤이 몰려와 침대에 다시 누웠지만 도무지 잠이 오질 않습니다.
그렇잖아요, 마왕의 소굴에서 편안하게 잠이 드는 용사라니.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마왕이 이상하게도 친숙한,
그러니까 꼭…… 황성의 이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그들과 똑같은 사람에 불과한 것 같다는 느낌이 차오릅니다.
……아뇨, 이럴 수는 없어요.
이런 건 있을 수 없어요.
당신은 그를 죽이기 위해서만 살아왔습니다.
그것만이 당신 생의 의미이자 목표이자 가치였는데.
마왕이 저런 사람이라면, 조금 아니꼽긴 해도 저토록 인간적이라면,
그리하여 당신의 '마왕'에서 벗어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그저 먼 길을 한 명의 살인자가 되기 위해 온 셈입니다.
...
불안이 몰려옵니다.
당장 그를 죽여야 한다는 광기에 가까운 강박이 발밑까지 차들어옵니다.
결국, 성냥을 그어 불을 붙인 등잔을 들고서 방을 나섭니다.
빛이 가득히 일렁였던 천장은 별빛조차 투과해내지 못하고 검습니다.
이렇게도 다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만치 암흑으로 뒤덮인 성 안.
홀에 피어있던 꽃향내는 기이한 마법 같고, 어슴푸레한 등불에 그림자가 비치는 것을 보며 당신은 조심조심 복도를 걷습니다.
발소리가 나지 않게, 아주 느리게……,

목소리입니다.
흠칫 멈춰섭니다.
누구일까요?
이 넓은 마왕성에 정말 그 혼자 뿐일까요?
당신은 기척을 죽이고 어두운 복도를 더듬어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나섭니다.
아, 저 방입니다.
복도의 맨 끝에 있는 저 방입니다.
아까 마왕이 절대 보지 말라 막았던 그 방입니다.
문틈으로 촛불처럼 가녀린 빛이 비칩니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빛줄기를 따라 문에 바짝 붙어서면,

명백한 마왕 카자마의 모습입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또렷하게 들리는 목소리,
떨리는 문장 끝,
그가……
울고 있나요?
그가 일순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듭니다.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어두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신자가 아니라 제물처럼 초라하게 기도하며 꿇었던 무릎을 펴며 비틀거립니다. 돌아섭니다.
문틈으로 보이는 방 안. 시야가 한정적입니다.

기준치: | 30/15/6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열린 틈으로 당신은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수월하다고 여겼을 겁니다.
무언가 발에 툭, 걸려 카자마가 섬뜩한 속도로 당신을 돌아보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아래를 보면 작은 수첩 하나가 떨어져 있습니다.
당신이 든 등잔 아래가 어두워 카자마는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알아채지 못하게 줍나요?

리우리엔은 조심히 수첩을 주워 챙겼습니다.
마왕 카자마는 돌아선 그 자리에 우뚝 선 채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와 마주한 지 처음으로, 생경하게도, 새삼스럽게도, 두려움이 치솟습니다.
정말로, 그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 혹은?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는 손에 힘을 꽉준다)







해가 뜰 거야.
분노 어린 목소리가 내리누르듯 말합니다.
달빛조차 닿지 않는 그믐입니다.
등불의 빛만이 아른거리는 성 안.


마왕의 목소리는 담담합니다.
침울합니다.
끔찍합니다.
날카롭습니다.
마왕이 말을 잇습니다. 고개를 돌립니다. 시선의 방향을 알 수 없습니다.

……어째서 이런 감정이 드는 걸까요?
...
당신은 방으로 돌아옵니다.
새벽은 아스라히 밝아지려 하는데. 등잔의 불은 여전히 미약하기만 합니다.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적은 기분입니다.
문득,

기준치: | 65/32/13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의문점이 밀려옵니다.
왜 세상의 끝이 이곳이라고 규정되었지.
마물들이 한 번이라도 여타 제국의 사람들을 공격한 적이 있나?
마물로 인한 피해를 들은 적이 있나?
마왕은 꼭 나를 아는 것 같았다.
왜 그 오랜 세월 동안, 용사는 나 하나 뿐이었나?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났다면,
마왕은?
수첩을 쥡니다. 등불에 비춰봅니다.
아주 오래된 종이냄새.
왜 나와 네가 선택되었는지의 이유를 묻는다면 그저 운이 없어서라고.
……
마왕성은 너무 외로워. 아무도 없어.
……
축복받는 용사.
……
부러워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부러워하게 돼.
……
한 사람은 죽여 마왕이 되고 한 사람은 죽어 용사로 태어난다. 용사는 잊고 마왕은 기억한다.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하지? 왜 하필 내가 그걸 물어봤을까. 왜 나만이 이걸 알고 있어 괴로울까. 왜 내가 너를 배신해서…… 나는…… 나는……
……
차라리 이러지 말았어야지. 자꾸 화가 나. 억울해. 몇 백 번의 삶을 이런 식으로 죽고 죽이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이 지긋지긋한 교환되는 운명. 이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 해도, 내가 용사가 되고 네가 마왕이 되는 것도, 내가 마왕이 되고 네가 용사가 되는 것도 너무 싫어. 우리가 죽고 죽어야만 모든 평화가 유지된다는 게 끔찍해. 그러나, 그러나……
……
나 네가 불쌍해. 나 내가 불쌍해. 탐사자.
……
리우리엔. 네가 축복받는 용사가 아니라면. 네가 마왕이 된다면.
……
리우리엔.
……
이건 영원한 저주야.
……
리우리엔.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난다면, 마왕은?

기준치: | 48/24/9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1/1d3
1d3
rolling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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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가슴이 텅 빈 것 같습니다.
반대로 무언가로 꽉 차 버린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도구.
용사와 마왕이라 이름 붙여진 연극의 배우.
결코 무대 밖으로 내려갈 수 없는 인형극.
옛날 옛날에, 어떤 용사가 있었습니다.
용사의 사명은 마왕을 무찌르는 것이었고, 그 용사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눈을 들면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햇빛이 눈부시고, 찬연하게 비쳐오는 빛줄기를 따라서 시선 또한 따라갑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당신의 검을 스치고, 그 눈길 끝에,
어느새 열린 문 앞에,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마왕이 서 있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의 손에 검이 들려 있습니다.
이것이 어떠한 용도인지, 당신이 모를 리 없을 텝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기준치: | 40/20/8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기준치: | 40/20/8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기준치: | 40/20/8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7 |

그는 끝에 가서야 겨우 진짜 마왕처럼 오만하게, 쓰러져가는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검날이 살갗을 가르고, 내장을 찢고,
피가 솟구치고, 고통이, 고통이, 고통이, 새카맣게 뇌리를 뒤덮습니다.

이걸 몇 번이고 반복해온 걸까요.
몇 번째 맞는지 모를 죽음은 여전히 아득하고 두렵습니다.
까무룩 어둠에 잠겨가며 당신, 당신의 모습만을 눈에 담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화상처럼 남깁니다.
내게 영원히 머물 상처여.
왜 눈물이 날까요. 이제와서.
영영 이어져온 기억.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갈 기억.
생각해보면 당신과 나는 정해진 결말이라는 게 없었는데.
이렇게 또다시 뻔한 끝을 맞이함에도, 더없이 서럽다는 게 다만 기이합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마왕이여.
내가 오래도록 배워온 악이여.
카자마는 울지도 않는 얼굴로 무너지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기쁘겠지요. 결국 그가 바라는 대로, 혹은 당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 것이니까요.
그만하고 싶어.
처절한 문장이 심장 안에서 운명처럼 박동합니다.
죽어갑니다.
그 바람대로, 이번의 '용사'는 자신의 사명을 그만두었습니다. 임무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당신은 태어나겠지요.

그가 문득 미련하게 웃습니다.
동이 틉니다. 하늘이 어슴푸레한, 당신의 눈동자를 닮은 빛으로 밝아옵니다.

때로 웃음이 눈물보다 더 묵직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나지막히 잠겨가는 마지막 순간.
떠올려봅니다. 어쩌면 이 세상이 끝나도 맞이하지 못할 평범하고 찬연한 순간들을.
고작 그것들이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는데.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들을 잃어버립니다. 영원히.
그리고 카지마가 건네는 말.

그때에 만난다면 나,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을,
Ending 1. 용서치 않으니.
리우리엔 ?, 카자마 류 생존, 세상은 여전히 평화롭게……
고생했다 우리 이쁜이

기준치: | 99/49/19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노 바카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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