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에 지오반니:(음~ 어쩐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다음 시놉시스에 평소와 같은 기본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비록 보는 사람이 없음에도, 그는 한 없이 자연스레 웃었으나, 눈은 웃지 못한다.) (진동으로 울리는 전화 받자..)
전화를 받자 드물게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셔 지오반니:..여보세요? 있잖아... 클로에. 뭐 두고 온 거 없어...?
클로에 지오반니:글쎄, (네 말을 온전히 이해하기도 전부터 나온 불명확한 답. 제가 제대로 답을 하기 위해 시간을 벌었던 탓이다. 두고 온 거라.. 치마 두 벌과 칫솔 빼고 챙겨온 게 없는데. 눈 깜빡이며 느슨하게 뒤로 몸을 기대었다.) 없는 것 같아.
당신의 대답에 아셔가 작은 한숨을 쉽니다.
아셔 지오반니:나...
나를 두고 갔어, 클로에... 지오반니........
그래요, 클로에.
그만 아셔를 역에 두고 기차를 타버린 겁니다.
그것도 당신을 위해서 음료수를 사오겠다는 애인을 두고요.
클로에 지오반니:(웃음..) (눈은 안 웃음..) (미세하게 떨리는 동공...) 그래, 다음 열차 언제 온다니? 음료 혼자 두 개나 마시겠네..
아셔 지오반니:응... 아니야... KTX 표 빨리 끊으면... 어찌저찌... 맞을 것 같으니까.............. .. (....)
클로에 지오반니:그래? 그럼 그거 타고 와. (휴! 방긋!) 더 할 말 있어?
아셔 지오반니:....아니, 없어..... 나중에 봐...
뚝
아셔의 말 뒤로 이어진 통화 종료음에 당신은 핸드폰 액정만 바라봅니다.
이대로 있다간 다시 만난 아셔의 울적한 얼굴을 보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메신저? sns?
그런 오르딘보다 차가운 현대의 문물로는 아셔의 마음을 잡을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듭니다.
전화. 오직 전화 뿐입니다. 아셔와 계속 전화를 해야겠습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심정 : 0
(다짤리네 ok)
어쩔까.. (대충 묶은 머리카락이 거의 풀려감을 느끼며 등받이에 머리를 부비적거렸다. 핸드폰도 만지작..) (별 의미가 있나 싶어서, 만나서 몇 마디 나누면 풀릴 텐데. 열차가 지연된다면 몇 시간 동안 전화해야 할 거고..)
(하지만 난 러브 사냥꾼 클로에 지오반니 나의 아기 강아지가 슬퍼하는 모습은 볼 수 없으니 속상해 할 얼굴의 아셔를 떠올리며 핸드폰에 가볍게 키스하고 통화를 건다.)
뚜르르.... 뚜르르...
아셔 지오반니:...클로에? 왜 다시 전화했어?
러브 사냥꾼 클로에 지오반니는 아기 강아지를 위해 통화를 하고 싶다고 붙잡긴 했지만,
어쩐지 어색한 기운만이 감돕니다.
클로에 지오반니:(^^)
그 때 눈에 웬 카탈로그가 보입니다.
귀엽다ㅓ
클로에 지오반니:(^^)
카탈로그를 살펴보니 시계, 향수, 안경, 그리고 마법봉 같은 것들이 실려있습니다.
아셔에게 카탈로그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볼까요?
클로에 지오반니:(카탈로그는 구매 목록 카탈로그인가..?) (열차에서 구입 가능한?)
얼핏 보니 아주 가격대가 높은 건 아니지만 그만큼 질이 좋은 것도 아닌 무난한 브랜드들입니다.
선물로 마음을 풀기보다는 그저 사주겠다는 빈말이라도 하면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요?
클로에 지오반니:(내가 쟤한테? 빈말이 아니라 헛풍거짓말인데?)
원래 마음이 중요한겁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이야기꾼 클로에가 어떻게든 해보도록 하지)
뒷면을 보면... 집, 땅문서, 패키지 여행, 반려돌멩이... 온갖게 다 있습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아셔-. 어쩌다보니 혼자가 되어서, 느긋하게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말하기 힘든 걸 말하는 것마냥 목소리를 줄었고 후의 문장이 이어지지 않게 흐렸다.) 나는 아셔한테 목걸이 받았잖아? 응. 여기- (눈 굴림 눈 굴림 눈 굴림) 시계, 있는데. (가격 따위 보지 않음) 같이 맞추면 정말 좋을 것 같아. (설레이는 한 때를 보내는 것 같은 목소리 톤.) 우리 여행도 자주 다니잖아. 그렇지? 도착 후에 말해도 되는 거지만.. 보자 마자 네가 떠오르는 바람에 참을 수가 없었던 거 있지. (풋풋 20대를 가득 담는다)
아셔 지오반니:...맞아, 그랬지. (목걸이를 떠올린 듯 아주 짧은 침묵이 지나간 후,) 시계...? 커플로 같이 맞추는 거야? (아주 낮게 떨어지던 목소리가 살짝 올라간다. 전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풋풋 20대... 얼굴 보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만 들으니 금세 홀딱 넘어갈 것 같은 톤이다.) 그런데 살 수 있어, 클로에..?
클로에, 재력 판정
클로에 지오반니:(아오 잠만 스탑)
(아오 ㅋ)
(ㅋ)
(그거 아시나? 나는 돈 없어도 말만 해서 집 살 수 있는 사람이야)
(제발 자비 좀)
일리가 있다
클로에 지오반니:(말재주 어려움 이상으로 쇼부 보자)
주문받는 사람에게 싸바싸바해보나요?
클로에 지오반니:(아셔한테 싸바싸바 한다.)
(난 내가 산다는 말 안 함)
알겠습니다; 클로에, 말재주 판정 (어려움 이상)
클로에 지오반니:
말재주
기준치:
90/45/18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크으으으으)
(크으으) (내가 이 혓바닥으로 27년 살아왔다니께)
쉴 틈 없이 놀려지는 혓바닥에... 아셔는 홀랑 넘어갑니다.
어떤 식으로 싸바싸바하나요?
클로에 지오반니:(어카냐.. 내가 살 거 아닌데? ^^ 할 수도 없고,,) .... 아셔 몸에서 나온 보석, 넣고 싶으니까. 디자인은 여기서 고르고.. 후에 수제로 맡기는 게 좋을 거 같아. 오늘은 디자인만 골라볼까? (완벽한 목소리) (떨리지 않음) (하지만 장갑 안에 땀 차는 거 같음;)
아셔 지오반니:...아... (어쩐지 폰 너머로 끄덕끄덕 하는 것 같은 사락거리는 소리...) 좋아, 그렇게 하자.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아. 진작 그렇게 해볼 걸...(어짜피 그 돈 내는 것도 본인이지만 마냥 좋은 듯) 아까 사달라는 말은 그냥 해본 말이였어. 근데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분이 좋네.. 고마워.
아셔의 기분이 약간 풀어진 것 같습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어휴 저 단순한 것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려고 내가 지켜줘야지 정말 어쩔 수 없나) (같은 주접 속으로 떨며 지금 당장 얼굴 마주보고서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보기만해도 간질거리는 황금빛의 머리카락과 속눈썹, 밑으로 붉으스름하게 물드는 볼. 직접 보지 못한다는 게 이렇게 아쉬울 줄이야. 결국 연기가 아닌 웃음 소리가 새어나온다.) 표는 끊었어?
아셔 지오반니:응... 잠시만. (무언가 소음....) 방금 막 끊었어. 가까운 시간 거 끊어서 돈은 더 들긴 했는데 어짜피 별 거 아니니까... 걱정하진 말고. (아무도 걱정 안 했다. 끝내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웃음소리에 저도 모르게 배시시 웃었지만,) ..진작... KTX로 같이 탈 걸 그랬나......... (그 새 다시 울적...)
대화를 하다보면, 주위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소리가 울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왔네요.
터널이 끝나려면 한참 남은 것 같은데, 휴대폰 너머로 아셔의 말이 들려옵니다.
아셔 지오반니:...로에, 내 말... 듣...(지직...) 있어?
터널이라 그런 걸까요? 아셔의 목소리가 뚝뚝 끊기고 있습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아셔, (본인 말도 잘 안 들릴 것을 알기에 또박또박 말하기 시작한다.) 터널이야.
아셔 지오반니:...뭐? ....ㅇㅣㄹ ㅏ고.. . . .. .?
클로에 지오반니:(파파고도 아니고 이라고) 아셔, 터널이야. 터널이야, 터널이야. 터널. (네 번 말하면 끊어서라도 들리겠지)
클로에 지오반니:비가 오네요, 이런 날에는 혼자 있으면 더 울적해지기 마련이죠. (제 가슴팍에 가볍게 손 올리고서 좋은 인상으로 말을 잇는다. 그러고서는 곤란한 일이 있는 걸 티내는 한숨.) 친구가 열차에 못 타서 저 혼자 타게 되었지 뭐예요. 괜찮으시다면 저와 이야기라도 나눠주시겠어요? (매혹 간다)
비챠:아... 그럼요. (이 쪽도 친화력이 좋은 모양인지 별로 당황하거나 말을 더듬는 티 없이 가볍게 웃어보이며 말을 잇는다. 하지만 전화기를 들고 웃는게 어째 곤란한 눈매.) 진짜요? 저도요, 친구.. 웬수..? 아무튼 동행하는 사람이 열차를 놓친 바람에 곤란하던 참이였거든요. 그런데.. 아까 얼핏 들으니 통화하시는 것 같던데. 안 끊어도 괜찮으세요? (처연한 표정! 매혹 대항!)
클로에, 매혹 판정
클로에 지오반니:
매혹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행운소모)
(행운소모)
행운 1 감소, 매혹 성공 판정
비챠, 매혹 대항 판정
비챠: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클로에 지오반니:(ㅋ)
비챠:(...)
클로에 지오반니:(너 내 깔이 되어라(
금발의 남자는... 고개를 완전히 당신 쪽으로 돌립니다.
비챠: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비챠예요. 그 쪽은요? (전화기를 잠시 음소거로 돌려놓고 통성명을 한다..)
클로에 지오반니:(여기나 저기나 ㅜ) 독특한 이름이네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당신이 이름이 뭐였던간 잊을 수 없었겠지만. (눈 가볍게 접어 미소 지어보인다.) 이야기꾼, 클로에 지오반니예요. 세상의 이야기를 찾아다니고 있죠. 그리고 당신에게 닿았네요. (철저한 음소거)
비챠:그렇죠? 본명은 빅토르 블라디미로비치 자하로프인데... 너무 길어서 다들 애칭처럼 비챠, 하고 부르다보니 굳었어요. ..이야기꾼? 아하하, 그거 정말 흥미돋는 이야기네요! 세상의 이야기를 찾아다닌다니.. 저도 일 그만두고 이야기를 찾아 다닐까봐요. (입 가리고 가볍게 웃는 얼굴이였다가 잠시 핸드폰을 쳐다보고... 식은땀 한 번...) 잠시만요.
그는 음소거를 잠시 풀더니.
핸드폰 너머의 상대에게 루카스 마이어스!!!! 하고 외칩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침착하게 웃는 얼굴)
비챠:너... 아니... 거기서 딱 기다려... 끊지도 마.. (핸드폰 부숴질듯 꾹 쥐고선 클로에를 바라본다.) 저 잠시 화장실 가서 통화를 계속해야겠어요. 죄송해요 클로에 씨, 다녀올게요.
그는 그렇게 황급히 떠나갔습니다..
클로에 지오반니:(화장실에 가서 뭔 통화를 하는데?) (매우 흥미로움;)
(뭐지? 애인인가?) (어머어머)
(어머어머어머)
그리고 화장실에 가는 동안에도 꾸준히 루카스... 마이어스!!!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치정싸움..?)
애인보다는 웬수..
클로에 지오반니:(아셔 지오반니는 그래서 한 마디도 없었냐고)
그리고 당신의 핸드폰에선 무언가 어물어물 들려옵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터널 밖으로 나온 상태였네요.
아셔 지오반니:....클로에...... ... ....
클로에 지오반니:(음소거 푼다.) 응? 아셔, 듣고 있어.
아셔 지오반니:뭔가... 너답지 않게 오랫동안 말이 없길래.... 걱정했어. (시무룩하게 꼬리 내린 목소리...)
클로에 지오반니:(아오 귀여워 아오 아오~) 응, 옆자리에 미인 분이 앉아계셔서. 한 번쯤 말 걸고 싶어지는 얼굴 있잖아. 지금 아니면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그래서 잠깐 대화를 나눴을 뿐이야. (조곤조곤..)
아셔 지오반니:미...인..... 그렇구나.... 맞아... 세상에 미인은 적고... 말할 기회가 있을 때 잡아야..지...응.......... (말이 점점 흐려진다...........)
상태: 시무룩
클로에 지오반니:하하, 아셔. 세상에 수 많은 미인들이 있지만 너처럼 존재에서 아름다움이라는 네 글자가 느껴지는 사람은 없어. 벌써부터 네가 보고 싶은 걸. 별 대화 안 했으니 걱정 말아. (피식..피식..피식.. 올라가는 입꼬리 참음..)
아셔 지오반니:....으응. 그래.... 별로 질투나 실망하는 건 아니고 그냥... 말한 거니까......
삐졌습니다.
속도 좁아라
클로에 지오반니:(삐진 것도 귀여워) (쿡쿡 웃는다.) 아셔, 내 말을 들어줘. 네가 보고 싶어. 내 마음은 이 문장에 한껏 담았는데, 너는 왜 다른 것만 듣고 있을까.
아셔 지오반니:..나도 클로에... 네가 보고싶어. (아주 조금 풀렸는지 말 사이 흐림이 조금 걷힌다.) 나도 자리에 앉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약간 물기 어린 목소리...) 우리 부모님이랑 미리 무슨 이야기 할지도 정해놔야하는데...
기분 변화가 아주 남행 롤러코스터입니다.
클로에 지오반니:(^^) (우리 멈무는 예민해서 조금만 잘못 굴려도 금간다고~) (하지만 깨지지는 않아 그래서 재밌는 거야) 정말? 우리의 마음이 같다니 기쁘다. 사람이 많은 곳에 혼자 두어서 미안해. 네가 내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좀 나을 텐데. (또렷하고 또박또박한 일상톤) (그런 걸.. 왜 정해? 이게 상견례인 줄 아나,, 친구 부모 보러 가는데..........) ... 오랜만에 보니 떨리니?
아셔 지오반니:(클로에의 생각도 모르고 그저 슬금슬금 웃음이 새어나오는 소리..) ...응. 아니야, 내가 제대로 네 뒤를 안 따라간 탓이지.. (왜... 부모님 앞에서 혹시라도 전쟁터 때 이야기 하면 분위기 안 좋아지는거 걱정해서 말 정해둘 수도 있지) 응.. 나도 자주 뵈지는 못 하니까. 좀 떨리고 긴장되네...
클로에 지오반니:아셔가 만든 음식 먹고 싶다. 이런 음식 먹게 되어서 속상해. (오지는 말빨) (울적한 목소리) (;)
(돈 없다 직원한테 대충 손 까딱해서 아셔 머리카락 새벼온 거 쥐여준다)
직원은 얇은 금실같은 것을 들어보더니 장난치는 줄 알고 다시 돌려줍니다.
클로에 지오반니:(보석인데..)
가방을 뒤져보면... 아셔가 넣어둔 비상금이 있지 않을까요?
직원은 보석을 보는 눈이 없나봅니다.
클로에 지오반니:(Wow) (한 없이 가벼운 가방 뒤적)
보석을 현금으로 바꿔둔 것이 두둑하게 담겨있는 지갑을 발견합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아셔어)
(아셔어)
(눈물 뚝 흘리며 큰 거 한 장 내밀고 암 거나 잡히는 거 다 잡아 옵니다..) (거스름돈은 필요 없어 손)
클로에의 손짓에 직원은 당황하지만 괜찮은 거스름돈을 꼭 쥐고 다른 객실로 넘어갑니다...
클로에는 간식 부자가 되었습니다.
클로에 지오반니:(양 볼 한 가득)
(오물오물)
아셔 지오반니:..........맛있어?
클로에 지오반니:(냠) (고민) 음- 아~ (꿀꺽!) 니. 그냥 음식 맛이야. 아셔, 뭐 먹는 게 좋지 않을까? 아셔가 멀미를 하던가? (냠)
아셔 지오반니:그래... 그렇구나... (구질한 목소리...) 멀미는 딱히 없는데... 내가 어제 따로 샌드위치 사서... 가방에 챙겼는데..... 다른거라도 잘 챙겨먹어서 다행이야....
클로에 지오반니:(내 가방에?) 걱정 마 아셔, 샌드위치까지 다 먹을 건데. 아셔도 뭐 사 먹어. 케이티엑스는 뭐 안 파나? 아, 아셔랑 같이 열차에 타고 싶었는데! 귀를 기울이며는 비 오는 소리가 나. 창문으로 방울들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고. 여기에 너만 있었다면 완벽했을 거야.
아셔 지오반니:응... 여기도 뭔가 팔긴 할 거야... 그래도 이따가 너랑 같이 도착하면 제대로 식당가서 먹고싶으니까 참을게... (이번엔 클로에의 말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 듯 하다가 마지막 말을 듣고 결국 입을 열고 만다. 쉬운 보석... 아셔 지오반니.) 나도 너랑 같이 열차에 타서.. 바깥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여기는 빗소리보단 사람들 소음이 커... 그래도 네 목소리가 선명하니까 괜찮은 것 같아.
클로에 지오반니:어쩔 수 없나 봐. 약간은 칙칙한 분위기야. 비라는 게 원래 그렇지는 아니하나, 열차 안이라 인공적인 빛과 어우러져 그런가봐. 네가 앞에 있었다면 손을 잡고서 너의 긴장을 풀어주었을 텐데.. 너를 위해 계속해서 이야기할게. 아셔, 아셔. (냠) (오물오물) 눈을 감으면 네가 떠올라. (표정은 귀찮아서 무표정인데 아셔 달래느라 설레이는 .. 그런 목소리)
아셔 지오반니:나는 젖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비도 싫어하지만... (무언가 소란스러운 바깥 소리들이 지나가고,) 네 이야깃소리랑 어우러지니까... 어쩌면 괜찮은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보이지 않지만 어쩐지 가만히 눈을 감고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얼굴이 떠오르는 목소리. 문장의 끝에선 가볍게 웃는 소리도 난다. 온전히 클로에의 목소리만 믿는 순진함..) 응, 클로에. 전화 끊지 않고 계속 말해줘서... 고마워.
클로에 지오반니:.o0(거 .. 비챠라는 사람 화장실 가서 죽엇나) 응, 아셔, 우선은 내 실수도 있으니, 사과의 의미라고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아. (딴 생각 중;) (상대가 눈 앞에 없으면 상대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편이다..) (편지도 안 보냈던) 비를 싫어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 함께 나가주었던 건 나를 위한 배려구나. 네 배려를 알아채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조곤조곤..)
비챠는... 여전히 화장실에서 웬수와 실랑이 중인 것 같습니다.
자세히 귀를 기울여보면 화내는 소리와 짜증내는 소리가....
클로에 지오반니:.o0(사이 좋네)
아셔 지오반니:사과할 것 까지는... 나도 그렇게 치면 미안한게 더 많은데. ((편지 안 보낼 수도 있지 솔직히 아셔같은애나 7년간 편지 꼬박꼬박보낸다 핸드폰도 있는 시기에 요즘 누가 편지쓰냐)) 딱히, 배려도 아니고. (말은 이리 하지만 수줍다.) 싫은 일도 너로써 시도해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계기가 되니까, 난 네가.. 내 친구라서 좋아. 거의 다 온 것 같아?
그의 말에 바깥을 보면 도착지점이 코앞입니다.
이 짧지 않은 여정도 끝을 보입니다.
클로에 지오반니:(내 기차 로망......... 사람 한 명 붙잡고 떠들려고 했는데,,,,,,,,,,,,,,,,) (사각박스 붙잡고 뭐하는 짓이람..) (속으로 한숨...) 그렇네, 거의 다 왔어.
클로에의 기차 로망은 그렇게 화장실로 사라졌지만...
비 오는 날 열차를 타는 것 자체는 나쁜 경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요?
클로에 지오반니:(아무 경험도 아니었어)
사건사고도 딱히.. 없긴 했네요.
그야말로 별 것 없이 무난한 남행열차의 순간들이였습니다.
마침내 열차가 중간역에 도착해, 당신은 가벼운 짐을 챙겨 내립니다.
클로에 지오반니:(훌렁~) (가벼운 발걸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저 앞에 낯익은.. 적금색 뒷통수가 보입니다.
아직 통화가 끊기지 않은 휴대폰을 손에 쥐고서 이름을 크게 불러볼까요?
클로에 지오반니:(살금살금 느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가가서는 포옥 안 듯이 .. .. 친구라 안지는 못하고 아셔 허리춤에 팔 걸친다.) 아셔.
아셔 지오반니:....아, (어쩐지 꽃 향기가 난다 싶어 뒤를 돌아보던 참에 팔을 걸쳐져 아, 하는 소리를 내고 만다.) 클로에... 왔구나. 나도 방금 도착했어. (반가운 듯 활짝 웃으며 전화를 끊고, 걸쳐진 팔에 손 살포시 올린다.)
클로에 지오반니:(기분 좋은지 입꼬리 길게 찢어웃으며 턱을 네 등에 쿡 댄다.) 사과하면 받아줄래? 직접 보고서 답해줬으면 좋겠다. (이번엔 이마 꾹)
아셔 지오반니:(등에서 느껴지는 쿡 대어지는 느낌에 살짝 웃으면, 등에 기댄 너에게 낮은 울림이 전해질 터였다.) 그렇게 대고 있는데... 어떻게 널 보겠어. 지금 돌 테니까 혹시 안 다치게 잠시 이마 떼어봐. 이마 맞지? (맬렁 팔 한 번 꾹 찌르고 놓아준다.)
클로에 지오반니:(맬렁) (한 번 꾸우욱 눌렀다가 슬슬 뒤로 물러난다. 아쉽..) (동그랗게 뜬 눈으로 작게 미소 짓고서 올라다 봄!) (눈 마주치면 결국 환하게 웃어버릴 것이 뻔하더라도!)
아셔 지오반니:(등에서 가벼운 무게감이 사라지고 잠시 물러나는게 느껴지자 천천히 반 바퀴 돌아, 상대를 마주한다. 시선이 허공에서 맞물릴 때 슬쩍 입꼬리가 선명히도 오른다.) 잘 도착해서 다행이야. 짐도.. 잘 챙긴 모양이고. (혼자서 외로웠는지 너무나도 반갑게 맞이한다..)
클로에 지오반니:(아셔 윗도리 훔쳐 입으려고 윗도리는 아예 안 가져옴) (우리 멈머...) (전화 때는 시큰둥 했다만 실제로 보니 기쁨이 배를 넘어서 날카로운 이를 자랑하는 듯 활짝 웃어보인다.) 아셔랑 먹으려고 샌드위치는 안 건드렸어. (50000원 어치 간식을 먹었지만) (양 주먹 꼭 쥐었다가 폈다가 반복한다) (씽남)
아셔 지오반니:(그럴 줄 알고 익숙하게 윗도리 많이 챙긴 두둑한 아셔의 캐리어... 정 없으면 사입히면 된다. 돈 최고.) 아, 진짜? 그것도 다 먹어도 됐는데... 기다려줬구나. 고마워... (양 주먹 쥐었다 펴는 클로에의 하얀 손바닥을 제 검지로 콕 찔렀다가 웃는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그럼.. 다시 출발할까? 갔다가 올 때는 클로에 뒤 잘 따라갈게. 음...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더니 머뭇머뭇 팔을 벌린다. 눈빛으로는 반가우니까 한 번 안아도 돼? 하고.)
클로에 지오반니:(돈 최고) (아셔가 최고인 거 아냐? 보석 최고) (또 아셔 윗도리에 꽃향기만 잔뜩 묻히게 하겠지..) 응, 응. 아셔가 빈 속이잖아. 괜히 밖에서 급하게 사먹게 했다가, 배탈 나면 큰 일이니까. 아셔가 직접 만든 거니 맛도 좋을 거고. (네 웃는 소리에 맞추어 베시시 미소 지었다. 비 오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너만이 내 앞에 있구나.) 음-, 그냥, 손 잡고 갈까? 또 길 잃으면 어떡해. (개수작 부린다. 굉장히 무해한 얼굴. 그러고서는 눈 모두 접어 빙긋 웃으며 살짝 힘을 주어서 널 껴안았다.)
아셔 지오반니:(그런가? 히히 나 최고)(이러니까 체향이 옮지) 아.... 그런 생각까지 했구나. 부끄럽게 왜 자꾸 그런 말을 해... 평범한 샌드위치인데. (감동과 반가움에 눈물 짜기 직전.... 하지만 참는다! 그 새 발개진 눈가를 한 채 부끄러이 미소지으면서,) 손... 괜찮겠어? 아, 아니. 나는 좋아. 길도 안 잃을, 욱... (황급히 제 말에 변명하다가 힘 주어 껴안아진 탓에 막히는 소리를 내고 만다. 하지만 그것조차 마냥 좋은지 싫은 소리 하나 없이, 살포시 끌어안아 등을 톡톡 두드린다. 숨이.. 조금 막히지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