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을
w.널
KPC - 빅토르 (시스템)
PC - 안도움 (온후)
-
부제: 가위바위보로 엔딩을 정하는 인간들과... 활쟁이 용사님
추천곡: https://www.youtube.com/watch?v=ba7feV8L3rQ
자우림- 영원히 영원히
2020.01.23. 4:05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을
KPC - 빅토르
PC - 안도움
맑은 날입니다.
제국의 아침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새가 노래하듯 지저귀고, 하늘은 푸른 물감이 번진 듯이 말갛게 파랗습니다.
당신은 호화로운 용사의 방 안에서 몸을 일으킵니다.
비록 무시무시한 모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지만요.
뭐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좋은 꿈을 꾼 것 같습니다.

물론 운명은 어찌 될지 모르는 법이지만요.
성년이 되는 오늘, 당신은 마왕성으로 떠나야 할 것임을 이미 알고 있겠지요.
축복과 기대를 함께 받으며, 의무와 권리를 함께 지면서,
당신을 보살피고 가르쳐주는 황성의 사람들과 신전의 사제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입니다.
세상은 마왕, 빅토르의 마력에 지배당해 당장 제국의 변방만 나서면 그가 부리는 괴수들로 우글거리고,
세계는 그 마력에 맞설 수 있는 성력을 가진 단 한 사람, 당신이 꼭 필요하다고.
당신은 성년이 되는 날, 사악한 마왕을 마주해야 한다고.
그 마왕의 심장에 화살을 꽂아넣고 돌아온다면, 세계는 당신으로 하여금 비로소 완전한 평화를 되찾을 거라고요.
어릴 적에는 당신에게만 주어지는 그 막중한 의무를 피하고 싶던 적도 있었지만,
당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 길러졌습니다.
그것을 배반할 수는 없겠지요.

이 날을 위해 수련도 열심히 해왔습니다. (반강제)
어찌되었든 세계의 평화는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새삼 다짐도 해볼까요. 세계를 위해.
몸을 씻고 정복을 갖춰 입고 나면 누군가가 문을 노크합니다.
열어보니 하인이 머리를 조아리며 당신에게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하인: 용사님. 황제 폐하께서 부르십니다. 출정하실 시간입니다.

oO(안가면안되나)
하인은 당신의 표정과 말투가 어떻든, 자신의 일을 다하고 사라집니다.

황제 폐하에게 가기 전. 자주 쓰는 활을 챙깁니다. 익숙한 감각.
황제 폐하를 알현하기 위해서는 황성 안에 있는 용사의 방에서 안의 작은 신전을 거쳐야 하지요.
이제 마왕을 무찌르고 돌아오기 전까지는 다시 보지 못할 평화로운 풍경들을 새삼스레 눈에 담습니다.
화려한 출정식이 거행되는 날, 어린 사제들은 들떠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수군거리는 저 이야기들도 전부 도움 용사님, 당신을 향한 기대 어린 것들이겠지요.
한 번 들어볼까요?

기준치: | 50/25/10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딱히 안들어도 될것같은데)
"용사님? ……시잖아. …… 어쩌면 좋아."
사제들의 말은 드문드문 잘 들리지 않지만, 당신이 용사라는 운명에 대해 가여워하고 있는 것 같네요.
하기사 저 사제들도 어리다지만, 당신은 이제야 성년이 되었으니까요.
잠시 느려졌던 걸음을 다시 빠르게 옮깁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볕이 눈부신 대전으로 나아갑니다.
기사단이 열을 지어 각 잡힌 채 서 있고, 황좌 위에 위엄 있게 앉아있는 존경스런 황제께서 당신을 보고 몸을 일으킵니다.
한 번도 내려오지 않은 황좌 위에서 친히 내려옵니다. "
황제: 도움.

네.
황제: 안도움, 이 제국의 자랑스런 용사여.
부디 바라노니,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기준치: | 20/10/4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아씁)
(한번만 더 해보면 알수도있을것같다.)(오기생김)

(그렇다고 황제뇌를 꺼낼수는 없잖아요.)
엄숙히 말하며 다가오는 황제의 얼굴을 슬쩍 살펴봅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

걱정 가득한 얼굴로 당신에게 다가오는 황제는, 누가 봐도 나라의 용사를 아끼는 군주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손을 간절하게 맞잡은 황제의 손을 보고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었을까요.
황제: 부디 세상을 꼭 구해주시오.

아, 넵.
이러다 반란 일으키게 생겼네요. 귀찮아지니까 안 할 것 같지만.

..아무튼. 막중한 기대와 염원 속에,
당신은 오랫동안 하지 못할지도 모를 인사를 황제께 올립니다.
기사단이 일제히 당신에게 머리를 숙이고, 이윽고 먼 여정을 떠나는 당신.
금빛 햇살이 축복처럼 눈부십니다.

몇날 며칠을 걸어 변방으로 향합니다.
여기까지는 평화롭게 제국의 사람들에게 환대받으며 왔지만, 이제부터는 다릅니다.
국경에는 마물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했으니까요.
과연 저 멀리 불길한 어두운 숲이 보이고, 인적은 점점 드물어집니다.
당신은 활을 빼듭니다. 괜찮습니다. 몇 번이고 수련했으니까요.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시작부터 겁먹어선 안 되는 일이지요.
당신은 용사잖아요!

그냥 도망가면 안될까?
도망간다면... 이 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저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평화가 없는 곳에서 무슨 안식을 취할 수 있을까요?

도움 용사는 오늘도 잔머리를 굴립니다.
구석에 낑기면... 마물과 마왕으로 인해서 한편 제국이 디비진다.
도망자에겐 설 곳이 없어질 겁니다.

그러니 싫더라도 해야만 할 일이랍니다, 용사님.

사제님이 이렇게 중얼거리시던데
사제님은 성년도 안 되었던 용사님 앞에서 대체 무슨 말을 하신 걸까요.
그래도 제 모시는 신을 믿는 훌륭한 모습은 본받을 법 합니다.

그 사제님이 짤리지 않기만을 바라며,
국경에 걸친 마지막 가난한 마을을 뒤로 하고, 숲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갑니다.
나무 그늘은 빽빽하고 바람 소리는 고요합니다.

바람은 아주 미미하게 동쪽으로 부는 모양입니다.
용사님은 숲속 한복판에서 손을 드는 짤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아니... 그정도는 아니다.
그정도는 아니랍니다. 구경꾼들, 가세요.
길을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왕성으로 가는 길은 험하지만 당신은 그 지리를 몇 번이고 배웠으니 직접 보지 않아도 얼추 찾아갈 줄은 알테죠.
구경꾼?
순간, 어둠 속에서 수많은 눈동자가 빛납니다.
8마리의 마물이 당신에게 급작스레 달려옵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
겁도 없고 그저 쉬고나 싶은 용사님의 멘탈은 단단합니다.
마왕성으로 향하는 위험한 여정의 시작입니다!
편의상 한 굴림 당 2마리 취급합니다.

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고장: | 97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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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만큼은 게을리 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8마리 중 4마리가 화살에 꿰뚫려, 괴로워하는 소리를 내며 주춤합니다.
겨우겨우 버티고 서서 다음 공격 차례를 노리는 모습입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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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 혹은 반격이 가능합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두 마리의 마물이 아주 매섭게 달려들었지만,
한 발 빨랐던 용사의 회피에 공격은 무산됩니다.
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고장: | 97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8 |

(아니 뭐?)
운명도 기구해라...

화살이 유독 날카로워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기회를, 손을 삐긋한 바람에 날려버립니다.
그런 용사를 마물들은 괴이한 소리를 내며 비웃습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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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4 마리의 마물이 달려듭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이마침;)
피할 수 없는 공격들에 이마를 치는 용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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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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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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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말이 씨가 된다더니

화살이 자꾸만 엇나갑니다.
거리를 둔 마물들이, 제 앞에서 고꾸라지는 화살을 보곤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듭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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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공격하지 않고 틈을 보던 4마리의 시커먼 마물들이 송곳니를 번뜩이며 몰려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 ㅋ ㅋㅋㅋ ㅋ ㅋㅋ ㅋ ㅋㅋㅋㅋㅋ)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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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웃음만 나옵니다.

그 간의 수련들은 다 헛된 것이였나요?
때려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도움, 당신은 용사로써의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황실의 사람들은 다들 사랑으로 보살폈고요.

이젠 태어난 의미마저 철학적으로 고민하는 용사님.
제국의 앞날이 캄캄합니다.
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8 |
나 용사안할래요.
거의 활 부러지기 직전
용사를 때려치려고 마음먹었던 그 때입니다.

힘겹게 활을 쏘는 당신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둘 다 문제일지도 모르죠.
?: 오, 세상에!

?
한두 사람의 발소리가 아닙니다.
뒤를 돌아보자, 어쩐지 황성에서 보았던 사제들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용사인 당신을 알아보는 걸까요? 도와주러 온 걸까요?
?: 당신은!

…아무래도 그런가봅니다. 당신이 안심했을 적에,
?: 바보 같은 제국의 충견이 아니십니까!

이게 무슨 말일까요?
그들이 무어라 외자 당신에게서 기회를 노리던 마물들은 갑자기 자취를 완전히 감춥니다.

인정하면 말싸움에서 지는 겁니다

동의합니다

나 진짜 그냥 돌아가면 안되나요? 못해먹겠는데
궁정의 하얀 사제복과 달리 새카만 사제복을 입고 있는, 가장 선두에 선 사람이 광인처럼 낄낄 웃어댑니다.
일단 이 미친 것 같은 사람들을 돌려보내던지 뭘 해야하지 않겠어요?

정말 이들을 무시하고 가나요?

말을... 걸어봅시다.
그게 무슨 말인가요...?
사제: 키힉... 큭큭.... 그것은 우리보다야 당신이 더 잘 알고계시지 않겠습니까... 크하학!

사제: 큭... 킥킥... 이거, 당돌한 용사님이시군요. (뭐가 웃긴지 얼굴을 비틀듯 괴기하게 웃는다.) 저희는... 위대하신 그 분들 앞에 다만 하찮은 존재임을 깨달은 한낱 신자일 뿐.
저희가 당신을 얼마나 가엾고 어리석게 여기는지.. 히힉.. 당신을 모를 것입니다. 먼 훗날에야 알게 될지도 모르고.

옷도 보통 사제들과 다르고, 하는 짓을 보아하니 일리가 있습니다.
도통 파악할 수 없는 그들은 뭐가 그리도 웃긴지 낄낄 웃다가...
사제: 자, 모든 것이 결국 운명의 농간입니다. 킥...
당신을 치료해주고서 등을 돌립니다.

...?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사제: 대륙의 끝으로 가시면 비로소... 알게 되겠지요. 그럼, 킥......
미친건지 친절을 잘 못 배운 건지 모르겠지만 그 말을 끝으로 자박자박 멀어집니다.
아무 일 없던 듯 사라집니다.
기분 탓일까요… 눈을 돌리면 숲속의 어둠은 한 겹 더 짙어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마왕에게 가는 길을 필사의 각오로 막기라도 하듯 괴수들은 발길을 뗄 때마다 달려들었지만,
당신은 어렵사리, 그러나 용맹?하게 그들을 처치하고 빛나는 핏물로 그득한 비린 명예의 길을 거침없이 걸어갔습니다.

(적당하게?)(타협하자는 손짓)
나레이션은 용맹이라 적힌 글자를 지우고 어찌저찌, 라는 글자를 끼워넣습니다.
..대륙의 끝으로 가면 갈수록 땅은 척박해지고, 바람은 거세지고, 발걸음을 떼기는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날은 결국에 다가오고야 맙니다.
눈을 들면, 저 멀리 희끗하니 보이는 검은 성채.
잠깐 걸음을 멈춥니다.
저것이, 마왕이 산다는 세계의 끝 죽음의 성.
숨을 삼킵니다.
여태껏 겪어본 적 없는 지독한 중력에 짓눌리는 듯한 힘.
세상의 끝에 선다는 것은 이토록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던 걸까요.

(잠시 중간에서 만나면 안됐나 고민합니다)
성채는 세상 모든 악을 머금은 듯 시꺼멓습니다.
마왕이 직접 나서는 경우를 들어보았나요?
용사가 찾아가고, 마왕은 마왕성에서 맞이하는게 정석입니다.

(마왕성이 적당히를 모르네 적당히를...)
마왕성은 움직일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마왕에게도 가오가 있지 않겠습니까.

용사가 알아주지 않으면 그 누가 알아줄까요?
마왕이란 그런 것입니다.

마왕의 귀가 간지럽습니다. 후비적
용사의 마음 속으로 생경한 공포.. 두려움, 그런 것들이 찾아오기도 전에 나른해집니다.

경험해 본 적 없는 죽음,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그러나 당신은 용사였지요.
돌이키기에는 이미 너무나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무엇이 당신에게 더 두려운 것일까요. 축복해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이 압도적인 적에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
어쩌면 둘 다 두려움이 되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허나, 정의의 이름으로, 당신은, 악을 처단해야만 하지 않나요.
그것이 운명입니다.
용사 도움은, 숨을 들이킵니다.
문득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 주위를 둘러보면,
14 마리의 마물이 당신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점점 좁혀옵니다, 포위해옵니다...
한 숨 잘 틈도 주지 않는군요.

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
그냥 주먹은 안될까?
차라리 그냥 활로 팬다고 하지 그럽니까/

?
활로 다시 패나요? 기회 한 번 드립니다

오
이 사람 이상한 게임하다 왔네


시도?

도움은 재빨리 활의 대를 잡고, 물리적으로 마물들을 후려칩니다.
용사라기엔 가오가 조금 죽지만 강력해보입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머쓱)
기준치: | 35/17/7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0 |
시간을 되돌리는 자!



기준치: | 35/17/7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2 |
(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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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과 귀찮음이 가득 담긴 활 후려치기에, 6마리의 마물들은 피하지 못 하고 제대로 후드려 맞습니다.
나머지 8마리는... 간신히 피한 모양이고요.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쓰러질 기색을 보이지 않습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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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zz
회피 혹은 반격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하는 것 만큼은 잘합니다.

날쌔게 옆으로 피한 덕에 그들의 송곳니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 했습니다.
다시, 도움 턴


ㅇㅋ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활은 부러질 위기를 인식했는지 정신을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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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ucc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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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 Success
4마리에게 데미지가 확실히 들어갑니다.
허나... 긴박했던 탓일까요. 아까 약하게나마 맞추었던 마물들이 아닌 멀쩡했던 마물들에게 화살이 맞아, 그들 역시 죽지는 않았습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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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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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8마리의 마물이 사방에서 칼날 같은 발톱을 들이밀며 어깨를 노려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
화가나서...... 반격이 가능할것같다 그쵸?
한 번 맞은 건... 재빨리 하는 거 안 될 ㄷ스
다음 기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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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체력 5 감소

...
.........
그냥 돌아가면 안되나? 내가 죽게생겼는데 세상이 알바인가?
그들의 발톱이 당신의 어깨를 깊숙히 찔러옵니다.
세상이 멸망하면 당신도 결국 죽지 않겠어요?
아직 모르는 일입니다.

지고낡침
욱신거리는 어깨를 붙들고 버팁니다.
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
......
....
왜... 이러는 걸까요?

오늘은... 용사의 날이 아닌가봅니다.
아무리 자고 싶어도 그렇지..
활은 무심히도 빗겨나가, 아무런 공격의 형태도 띄지 못 합니다.

마물들이 저마다 그르렁거리며 비웃습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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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거리는 4마리, 조금 다쳤으나 멀쩡해보이는 4마리가 각각 앞과 뒤에서 틈을 노립니다,

반격... 반격...,,,,,,
기준치: | 50/25/10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간절한 기운이 닿았을까요,

틈을 노리던 그들의 미간 사이를, 감 찾은 화살의 끝으로 꿰뚫었습니다.
신... 일해라.
그들은 기분 나쁜 울음소리와 함께 화살에 맞고 쓰러집니다.
눈으로 훑으면 8마리가 전투 불능이 되고, 6마리가 당황하며 재정비하는 상황입니다.
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
...
활로 때리던 힘을 신에게 쓰게 생겼습니다.

신은 무심하게도 운명의 선로를 바꿀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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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uccess
두 마리의 마물들이 이번엔 등을 노리는 듯 달려듭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반격에 유능한 용사님
그들이 달려들 때 오히려 헛점을 보기 쉬웠는지, 이번에도 침착하게 화살들로 꿰뚫고, 그것들은 사라집니다.
전투 종료

이제 전투고 마왕이고 뭐고 쉬고 싶어집니다.
왜 이런 운명을, 하필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용사의 힘이 주어진 걸까요.

(저 사탄의 편에 설테다.)
제국마저 배반할 기세입니다.
결코 다시 전쟁! 결코 다시 전쟁!
전쟁나면 귀찮아지니 취소
활을 재정비하고, 화살들의 갯수를 세던 중입니다.

사악하다는 그 마왕도 같은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짜증과 나른함과 귀찮음, 온갖 감정이 섞인 발걸음으로 다시 검은 성채로 향합니다.
어디선가 불길한 소리가 난다 싶어 뒤를 돌아보면,
이번엔 질리지도 않고 박쥐처럼 생긴 마물들이 퍼덕이고 있었습니다.
마왕은 용사를 시험할 생각일까요?

아니면 전지전능하고 사악한 힘으로 용사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노빠꾸킵고잉 용사
활을 다시 꺼내들고, 화살을 엇갈려, 그들을 겨냥합니다.

그렇다면 도착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맞고 쓰러지는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을 텐데요.

날아오는 것들의 머릿수를 세어보니 얼추 10 마리 정도입니다.
아까보다 더 버겁게 느껴지는 건 지친 탓의 착각이겠죠...
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
....................
용사파업합니다.
파업한다고 됐으면 진작 파업했을겁니다.

박쥐형 마물들이 폭풍처럼 떼를 지어 몰아치며, 서서히 다가옵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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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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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리의 박쥐형 마물이 피라도 마실 것 처럼 득달같이 퍼덕여옵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7 |
이
(진정)
그냥 길 가다가 나뭇가지 주워 때리는게 더 잘 먹힐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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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힘겨워집니다.
마왕의 멱살을 잡기도 전에 죽음이 먼저 반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로 용사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이젠 신의 멱살을 잡기 위한 의지가 솟아납니다..
도움 턴

기준치: | 50/25/10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7 |
,,,,,,,,,
,,,,,,,,,
.........
.......
...............
어떻게 이러지?

아무래도... 수련을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나봅니다.

신이잘못했다
마물들의 사이를 허무하게 지나간 화살은 저 너머로 사라져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마물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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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리 마물들이 이젠 끝을 내려는 것 처럼 작은 송곳니를 드러내며 용사의 목덜미를 노립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ㅋㅋ

이래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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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봐주세요
(;)
hp 4 감소

문제가 있어요
0인데
ㅋㅋ
0으로 하시면 됩니다
기절


우웃
끝이 없이 들이닥칩니다.
비린 피냄새와 몰려오는 숨찬 짜증,
지긋지긋한 살육을 자행하며 화살을 쏘아댑니다.
키에엑―! 마물이 비명을 지르고, 그럼에도 다시금 달려들어 당신을 물어뜯기 시작하고,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찔한 고통이 두 눈을 감깁니다.
아, 더이상은, 더이상은……
당신의 목줄기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마물이 시야에 가득 들어차는 것을 마지막으로,
용사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
....
눈을 뜹니다.
당신은 침대에 눕혀져 있습니다.
천장이 희고 눈부신 빛으로 일렁입니다.
붉은 햇빛이 어딘가에서 비쳐 들어오고….
안락합니다.
마치 돌아온 것처럼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목줄기를 물어뜯던 짐승의 이빨,
고통이며 감촉이 남은 듯 아직도 선연한데.
꿈이었던 걸까요?
둘러보면 그러나, 용사의 방도 황성 안도 아닌 처음 보는 장소입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려 움직이자 몸이 삐걱입니다.

정신이 돌아오자 곳곳이 욱신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무래도 꿈은 아니었나봅니다.
그래도 몸을 일으킬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침대를 천천히 살펴본다
당신이 누워있던 침대입니다.
희고 푹신합니다.
다만 조금 오래된 것인지 삐걱이는 나무 소리가 나네요.

안락-

그 전에, 침대에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은 아직 멀쩡하나봅니다.

침대 아래에서 바스락거리는 종이들을 발견합니다.
ㅋㅋ
오래되어 누렇게 변색되었습니다.
바스라질 듯 종잇장이 바짝 말랐습니다.
마구 휘갈겨진 불친절한 글씨로,
'왜', '어째서', '그만두고 싶어…….', '그만두게 해주면 안 돼?', '세상의 끝?'
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
휘갈겨 썼는데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익숙한 글씨체이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이곳은 생애 처음 오게 된 곳인데… 왜일까요?
생각과 함께 침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테이블을 살핍니다.
정갈한 원형의 나무 테이블.
어쩐지 사용감이 좀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당신이 내내 함께했던 활도 갈무리되어 있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은 멀쩡해서 안심함,,)
반쯤 비워져있는 잉크 병과 펜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잘 살펴보면, 까만 잉크는 오래되어 병 속에서 굳어 있습니다.
꽤 시간이 지난 것 같네요.

이제 어디를 둘러보나요?

무엇인가 오래된 듯한 이 방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며 새 것처럼 빛을 내는 물건입니다.
깨끗하게 비치는 거울 위로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데,

기준치: | 65/32/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거울을 보는 눈길 안으로, 이곳에 선 거울 안의 자신이 낯설지 않음을 느낍니다.
어째서?

창문을 확인해요
척 봐도 지상과의 거리가 꽤 되는 높이입니다.
뛰어내려 탈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창문 밖으로는 노을이 지고 있군요.

문을 확인해봅시다.
창문 바깥은 황무지지만, 그조차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고풍스런 나무 문입니다.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슬쩍 밀거나 당겨보면, 잠겨있지 않아 손쉽게 열립니다.

바깥은 고요하고 안온합니다.
문을 열고, 나서나요?

문 바깥으로 나서면, 여전히 하얗게 일렁이는 천장.
높게 솟은 성채의 뾰족한 지붕은 마법처럼 투명하여 눈 안에서 붉은 햇살로 반짝거리고, 성 안은 마치 거대한 온실 같습니다.
여름 햇볕 안에 들어와 있는 마냥 따스하고 안온했습니다.
가운데가 뻥 뚫려 난간에서 홀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로 중앙 홀은 그 가운데 꽃마저 드문드문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당신은 불현듯 정신을 잃기 전에 보았던 흉흉한 마왕성을 떠올렸습니다.
어쩌면 마왕에게 잡혀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멍한 채로 당신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잘못 찾아온 것일까요?
혹은 죽어가는 이의 마지막 꿈 속일까요?
선한 누군가가 당신을 이곳까지 옮겨다준 걸까요?
아니면 이조차 마왕의 술수일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때입니다.

호명하는 목소리.

고개를 들면 비슷한 눈높이의, 보석같은 눈동자와 걸맞게 빛나도록 치장한 마왕이 서 있습니다.
어쩐지 마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황성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두려워하듯 이마에 난 뿔도, 박쥐의 것 같은 날개도 없습니다.
마주치고서 영원처럼 굳었던 당신.
속으로는 이런저런 생각을 할지 몰라도, 순간 말은 없습니다.
침묵을 깬 것은 당신의 앞에 선 그입니다.


혹시 마왕?

그렇게 말하는 마왕은 당신을 보며 어쩐지, 조금 웃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해는 다 지고 완연한 저녁입니다.
마왕, 그러니까 빅토르는 엉뚱한 소리나 하며 당신을 다이닝 룸으로 인도하고……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성찬을 보며 당신은 잠깐, 놀랍습니다.
마왕이라는 자와 이런 진수성찬을, 사이좋게 식사라니요!
커다랗고 먹음직스럽게 윤기를 띈 칠면소 구이, 잘게 썰려 속을 드러낸 큐브 스테이크, 파릇한 채소들을 버무린 샐러드며 자잘한 디저트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점 없는 완벽한 저녁이 될 것만 같은 풍경입니다.














얼결에 이루어진 그 무시무시한 마왕과 용맹한 용사의 오붓한 식사시간을 끝마치고,
마왕은 태연하게 말합니다.

이제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사악한 마왕이라니, 아주 웃기는 소리입니다.
당신은 의심스럽게, 혹은 귀찮다는 표정을 한 채 그를 따릅니다.

(후자다.)

잘 따라오셔야 해요? (긴 다리로 성큼, 한 발 먼저 나아간다. 따라오라는 듯이 보폭은 좁다.)

홀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실내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아름답네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꽃은 디기탈리스와 당신이 잘 아는 연분홍의 장미입니다.
꽃말은...
'가슴 속의 생각'과, '나의 마음 당신만이 아네' 였지요.







복도
층계를 올라오면, 탐사자가 처음 문을 열고 나왔던 방의 복도입니다.
과연 마왕성이니만큼 크고 넓은 곳, 길게 늘어진 복도들의 방.
마왕은 한 방 한 방 문을 가리키며 다 비어있는 방이노라 설명하지만,
끝에 있는 마지막 방에 대해서는 입을 다뭅니다.

문 틈으로 보이는 건......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언뜻, 안쪽에서 샛붉은… 색깔을 본 것도 같습니다.
문득 이곳까지 도달하기 전 자신이 흘리고 마물들이 흘렸던 피가 떠오릅니다.
왜일까요. 안은 온통 붉은 벽지인 걸까요.

문을 열기 위해 눈치를 보면,
마왕은 굳건히 그 앞에 서서 들어가지 못 하게 막습니다.
눈빛조차 딱딱합니다.




당신의 말에도 입을 꾹 다문 채 복도로 걸어가는 마왕의 모습은, 어쩐지 숨기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탑
복도 끝에 난 계단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탑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뾰족하게 솟은 탑은 이제 별이 하나 둘 뜨기 시작하는 하늘에 맞닿을 듯, 쏟아지는 별을 맞을 듯, 아득하게 높습니다.
여기서 보면… 아주 저 멀리, 날씨가 좋은 날에는 민가가 어렴풋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한 차례 붑니다.
마왕 빅토르가 동시에 중얼거립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습)

듣기 힘든 작은 목소리. 당신에게 건네는 말이 아니었을 듯 싶습니다.




둘러본 소감이 어떻냐며 묻는 마왕의 말은 그러나,
딱히 그 자체를 궁금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백 번 양보해 마왕이 용사가 아닌 처음 만난 사람에게 거처를 소개시켜준다 생각하고 있다라 치더라도,
친근하게 구는 양은 꼭 잘 아는 사람을 대하는 듯한 반응입니다.
도대체 이 마왕은 무슨 속셈인 걸까요.
대화를 하다가도, 당신은 종종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피곤해? 하며 마왕이 묻고,
어깨를 으쓱입니다.
그의 말에 현실성이 없습니다.
당신은 휘적휘적 방으로 향합니다.
...
침대에 다시 누웠지만 도무지 잠이 오질 않습니다.
그렇잖아요, 마왕의 소굴에서 편안하게 잠이 드는 용사라니.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마왕이 이상하게도 친숙한,
그러니까 꼭…… 황성의 이들이 말하는 것과 달리 그들과 똑같은 사람에 불과한 것 같다는 느낌이 차오릅니다.
……아뇨, 이럴 수는 없어요. 이런 건 있을 수 없어요.
당신은 그를 죽이기 위해서만 살아왔습니다.
당신은 원하지 않더라도요, 제국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당신 생의 의미이자 목표이자 가치라고 모두들 여겼는데.
마왕이 저런 사람이라면, 저토록 인간적이라면,
그리하여 제국의 '마왕'에서 벗어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그저 먼 길을 한 명의 살인자가 되기 위해 온 셈입니다.
불안보다는 조금 다른, 찝찝한 감정에 눈을 감지 못 합니다.
내가 고작 이런 세계 멸망도 못 시킬 것 같은 마왕을 죽이기 위해서 이 귀찮은 여행길에 올랐나?
결국 불편한 마음과 함께, 이전에 그가 가로막아서 보지 못 했던 방이 떠오릅니다.
지금이라면 엿볼 수 있을 지도 모르죠.
결국 성냥을 그어 불을 붙인 등잔을 들고서 방을 나섭니다.
...
빛이 가득히 일렁였던 천장은 별빛조차 투과해내지 못하고 검습니다.
이렇게도 다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만치 암흑으로 뒤덮인 성 안.
홀에 피어있던 꽃향내는 기이한 마법 같고, 어슴푸레한 등불에 그림자가 비치는 것을 보며 당신은 조심조심 복도를 걷습니다.
발소리가 나지 않게, 아주 느리게……,

목소리입니다.
흠칫 멈춰섭니다.
누구일까요?
마왕이 떠올랐으나, 이 넓은 마왕성에 정말로 그 혼자 뿐일까요?
당신은 기척을 죽이고 어두운 복도를 더듬어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나섭니다.
아, 그 방입니다.
복도의 맨 끝에 있던 그 방입니다.
아까 마왕이 보지 말라 막았던,
그 방의 문 틈으로 촛불처럼 가녀린 빛이 비칩니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빛줄기를 따라 문에 바짝 붙어서면,

마왕, 빅토르입니다.

기준치: | 50/25/10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또렷하게 들리는 목소리.
떨리는 문장 끝,
그가.. 울고 있나요?
마왕이 일순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듭니다.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어두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신자가 아니라 제물처럼 초라하게 기도하며 꿇었던 무릎을 펴며 비틀거립니다.
돌아섭니다.
문틈으로 보이는 방 안. 시야가 한정적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조용히이마침,,,)
열린 틈으로 당신은 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인기척 없이, 돌아선 마왕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리고 등잔을 들어 방 안을 보면,
자세히 볼 필요도 없습니다.
'제발', '죽어', '죽여줘', '살고 싶어', '죽고 싶어',
……시커멓게 굳은 피입니다.
벽에 피로 온통 낙서가 되어 있습니다.
미치광이가 칠갑을 해 놓은 듯한 이 방에서 마왕은 무얼 기도하고 있던 걸까요.
인간의 피. 어두운 방.
그의 그림자를 다시 봅니다.
마왕.

기준치: | 85/42/17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나아가려 했던, 혹은 물러서려 했던 당신의 발에 무언가 툭 걸립니다.
그 소리에 마왕이 섬뜩한 속도로 돌아봅니다.

발밑을 보면 작은 수첩 하나가 떨어져 있습니다.
당신이 든 등잔 아래가 어두워 그는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떡할까요?


조용히, 그가 알지 못 하도록 수첩을 주웠습니다.
빅토르는 돌아선 그 자리에 우뚝 선 채로 당신을 응시합니다.
그와 마주한 지 처음으로, 생경하게도, 새삼스럽게도, 다른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낯입니다.
정말로, 그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 혹은?



곧 해가 뜰 테니까요. 그 때 결말을 내죠, 용사.
저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분노 어린 목소리가 내리누르듯 말합니다.
달빛조차 닿지 않는 그믐입니다.
등불의 빛만이 아른거리는 성 안.
마왕의 목소리는 담담합니다. 침울합니다. 끔찍합니다.
마왕이 고개를 돌립니다. 시선의 방향을 알 수 없습니다.

....어째서 그런 표정을 하고 있나요?
...
당신은 방으로 돌아옵니다.
새벽은 아스라히 밝아지려 하는데. 등잔의 불은 여전히 미약하기만 합니다.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적은 기분입니다.
자신만 두고 세상이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문득,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의문점이 밀려옵니다.
왜 세상의 끝이 이곳이라고 규정되었지.
마물들이 한 번이라도 여타 제국의 사람들을 공격한 적이 있나?
마물로 인한 피해를 들은 적이 있나?
마왕은 꼭 나를 아는 것 같았다.
왜 그 오랜 세월 동안, 용사는 나 하나 뿐이었나?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났다면,
마왕은?
수첩을 쥡니다. 등불에 비춰봅니다.
아주 오래된 종이냄새.
왜 당신과 제가 선택되었는지의 이유를 묻는다면 그저 운이 없어서라고.
……
마왕성은 너무 외로워. 아무도 없어.
……
축복받는 용사.
……
부러워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부러워하게 돼.
……
한 사람은 죽여 마왕이 되고 한 사람은 죽어 용사로 태어난다. 용사는 잊고 마왕은 기억한다.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하지? 왜 하필 내가 그걸 물어봤을까. 왜 나만이 이걸 알고 있어 괴로울까. 왜…… 나는…… 나는……
……
차라리 이러지 말았어야지. 자꾸 화가 나. 억울해. 몇 백 번의 삶을 이런 식으로 죽고 죽이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이 지긋지긋한 교환되는 운명. 이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 해도, 내가 용사가 되고 당신이 마왕이 되는 것도, 내가 마왕이 되고 당신이 용사가 되는 것도 너무 싫어. 우리가 죽고 죽어야만 모든 평화가 유지된다는 게 끔찍해. 그러나, 그러나……
……
나 당신이 불쌍해요. 나 내가 불쌍해. 오필리아.
……
오필리아, 당신이 축복받는 용사가 아니라면. 당신이 마왕이 된다면..
……
오필리아. 도움 씨.
……
이건 영원한 저주야.
……
오필리아.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태어난다면,
마왕은?

기준치: | 85/42/17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가슴 한 구석이 불편합니다.
반대로 무언가로 꽉 차버린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세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도구.
용사와 마왕이라 이름 붙여진 연극의 배우.
결코 무대 밖으로 내려갈 수 없는 인형극.
옛날 옛날에, 어떤 용사가 있었습니다.
용사의 사명은 마왕을 무찌르는 것이었고, 그 용사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첩에서 눈을 들면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햇빛이 눈부시고, 찬연하게 비쳐오는 빛줄기를 따라서 시선 또한 따라갑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당신의 활을 스치고, 그 눈길 끝에,
어느새 열린 문 앞에,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마왕이 서 있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그의 얼굴이 무슨 표정을 하고 있었던가요.



그럼 이번엔 제가 질문할게요, 도움..씨. 당신의 기분은 어떠한지.












rolling 1d3 [1=가위] [2=바위] [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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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olling 1d3 [1=가위] [2=바위] [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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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테이블에 아슬하게 걸쳐둔 긴 레이피어가 휘청이곤, 추락합니다.
금속질의 소리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짧은 평생을 숱하게 무너지지 않게 세웠던 맹세는 저 검과 함께 바닥까지 추락하고 없습니다.
마왕도, 용사도 우리에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참담한 기분이란 이런 것일까요?
도대체 왜, 우리가 왜 죽어야 하나요.
동이 틉니다.
아침은 속절없이 밝아오고, 하늘은 속도 모르고 환합니다.
그 빛나는 하늘을 받들듯 서서, 서로의 푸른 모습만을 눈에 담습니다.
눈꺼풀 안쪽에 화상처럼 남깁니다.
내 이 생 안에 머물 상처여.
생각해보면 당신과 나는 정해진 결말이라는 게 없었는데.
둘 중 하나를 살해해도 끝나지 않는 영원이라면 다 팽개칠 텝니다.
전부 버려버릴 겁니다.
이 생애가 끝날 때까지 버티면 되는 걸요.
당신의 말에 대답하며 토해내는 마왕의, 빅토르의, 그의 숨이 묵직합니다.

빅토르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웃어보이고,

이렇게 살아, 나와 같이, 나와 함께…….
세계의 평화도 사람들의 행복도 우리의 영겁의 고통 앞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들을 지키려 안간힘을 썼던 수많은 생들이 우스웠던가요?
왜 우리는 이기적이면 안 되는 건가요.
……문득 웅크려 기도하던 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참혹 속에서 홀로 초라하게 손을 맞잡고 있던 당신.
여태 우리는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나요.
웃고 싶은 기분입니다.
왈칵 바보처럼 웃어버리고픈 기분입니다.

저랑 살아요. 바다도 보러 가고, 게으르게 살아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렇게.

용사는 마왕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합니다.
생명을, 숨을, 불어넣고는 그에게 결정할 힘을 쥐여줍니다.
당신은 알까요, 20년을 기다려 단 이틀만을 보는 그 몇 백 번의 순간들만이 유일한 즐거움이였던 것을.
Happily, ever, after.
현실에는 없는 결말을 행복하게Happily, 그 하나만 남겨놓고서라도 지워냅니다.
영원이 고통이고 닥쳐오는 것이 수많은 죽음이라한들 지금은 살아있을 테잖아요.
우리는 이런 식으로 처음, 서툴게 도망칩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목숨이여,
나아가 세계여,
부디 용서하소서.
■■의 이름으로 당신도, 나도.
Ending 4. 지금만은 살아 숨쉬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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