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퇴협] 그리고 죽음이 몰려온다 - 1

systemerror404 2024. 4. 6. 15:07

세션카드 (재섭)

 

 

 

 

KP: 재섭

무속인 PC: 서정환 (솓)
무속인 PC: 신기냥 (재섭)

구마사제 PC: 최예준 (대교)
구마사제 PC: 한비현 (데밒)



COC 7판 팬시나리오
그리고 죽음이 몰려온다 w. 해 日




아래로 시나리오에 대한 플레이 로그가 이어집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세요.

진행의 편의를 위한 자잘한 개변과 시나리오에 표기되어있지 않은 부분의 개인적 해석이 다량 포함되어있습니다. 

 

 

 

 

 

 

 

 

 

 

 

 

 

 

 

 

 

 

 

 

 

 

 

 

 

 

 

 

 
 
-
 
[공포주의] 레전드 미친놈들과... 신기냥의 신기받은 사건탐방 - 강원도 폐쇄 마을
 
신냥하세여~
 
오늘은! 신기냥의 신기받은 사건탐방,
 
신신사를 촬영하러 사건 현장으로 이동하는 중인데여!
 
순찰 나온 파출소 직원분들도 돌아오지 않고,
 
찾으러 떠난 순경분들 마저 사라져서 인근이 쫘악~
 
폐쇄되었다는 강원도 어떤 마을로 향하는 중입니당.
 
과연 어떤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지!
 
구독과 좋아요, 부탁한다냥♥
 
그리고 죽음이 몰려온다
 
덜컹 -, 덜컹 -,
 
차는 막힘없이 굽이굽이 치우쳐진 산길을 달립니다.
 
한 번 돌멩이에 바퀴가 걸릴 때마다, 차가 조금씩 흔들립니다.
 
협회 직원: 좀 흔들리더라도 양해 해주시죠, 이틀 전 산사태가 일어나서 이것도 겨우 치운겁니다.
안 그랬음 오늘 여기까지 걸어서 산 타고 올 뻔 했어요.
 
관찰력 판정
 
한비현: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기냥: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창 밖을 보면 확실히,
 
맞은 편 보이는 산은 흙이 그대로 드러나 길가에 흙과 돌덩이들이 널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직 마을에 제대로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고난길이 눈에 훤히 보입니다...
 
서정환:(아직 아무말도 안했는데 괜히 찔린거 아닌가)
 
협회 직원: 다들 초면이시죠?
아직 좀 더 가야하니, 서로 인사들 나누시죠.
 
최예준:인사할까요? 구마사제 최예준이에요.
 
한비현:안녕하세요, 저도 구마사제로 온 한비현이에요. 편하게 불러주세요.
 
신기냥:안녕하세여? 유튜버 신기냥입니당. 신냥이라고 불러주세여~ (셀카봉 이리저리)
 
서정환:어... 어쩌다 불리긴 했는데(슥 눈치 봄) 일단? 퇴마사 서정환입니다.
 
신기냥:다들 이렇게 협회에서 콜 와서 일해본 적 있으신가여?
 
최예준:그럼요. 꽤나 관심 받는답니다.
 
한비현:전 이번이 두번째요, 거의 수습에 가까웠지만.
 
서정환:아...뇨?
 
신기냥:다들 제각기군여!
저도 몇 번 있을 뿐이지, 엄청 많이 뵌 건 아녜여.
 
한비현:신냥... 씨는 여유로워 보이셔서 자주 오신 분인줄 알았어요~
 
서정환:그런데 다들 모인 연령대도 비슷해보이는데 그냥 말 놓아도 됩니까?요? 영 어색해서...
 
신기냥:저는 이런 일들로 영상 찍어서 돈 버는 유튜버(하트) 라서여. 직업이죵.
네?!?!?!?!?
놓으세용.
 
서정환:그래 기냥아.
 
신기냥:신냥이라구여. (이 부분)
 
한비현:(왜 저렇게까지 놀라지...) 저도 편하신대로 해주세요. 전 존대가 편 풉
 
신기냥:꺄악 침 튀겨여
 
한비현:죄송...
 
최예준:반말하는 연하는 매력적이죠. 편하게 하세요.
 
신기냥:
 
서정환:아니 성씨가 신 아냐?
 
한비현:침 튀겨요...
 
신기냥:신은 맞는데... 죄송해여~ (딱콩)
 
서정환:아...저 말을 들으니
좀 공경의 마음이 샘솟는 것도 같고
여하간 일단 말 놓습니다?? 말 놓아요? 다음에 딴 말 하기 없는겁니다?
 
최예준:이미 없으신 것 같은데
 
한비현:네~
 
신기냥:뭐 말도 놓고 인권도 잠깐 놓으실래여?
다름이 아니라~
제가 영상을 찍다 보니까 초상권 때문에 가끔 클레임이 오는데~
얼굴 블러 처리해드려요, 아님 입금받고 그냥 드러내실래여?
 
한비현:영상 편집하기도 힘드실텐데, 괜찮아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웃으며 휘적휘적)
 
최예준:(카메라로 찍나? 기냥이 본다...) 이왕이면 제 연락처도 남겨주세요. (하하)
 
서정환:당연히 후자 아닌가? 나는 입금 받을래~
 
신기냥:음음. (끄덕끄덕) 오오. (까딱까딱) 오케이.
이번 일 끝나고 계좌번호 주세여! 살아있다면여.
 
서정환:에헤이; 그러다 일 한 번 터져;
 
한비현:그래요, 좋은 생각으로 가죠!
 
서정환:영화에서도 그런 말 하면 꼭 무슨 일 생기더라.
 
최예준:저승까지 함께인 것도 낭만적이랍니다.
 
신기냥:정말 좋은 생각이 아닐지도여. (애들 얼굴 한 번 쭉 훑음)
쥑여주시네여 다들
 
한비현:...사제 분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나요?
 
최예준:주님께서 따뜻하게 품어주시니 뭐가 두렵겠나요?
 
한비현:... ... ...
그렇군요...
 
서정환:(우리 사제님...제정신이 아니구나?)
 
신기냥:혹시 예준님도 유튜버...?
 
최예준:(아아... 다들 그런 눈빛으로 보면... 좋네요)
 
서정환:에휴....그...댁은 어디가서...(씁, 하...) 입 열지 말고 가만히 서있기만 하면 인기 있을겁니다. (머리 쓸어넘김)
 
최예준:아, 그런 취향?
 
신기냥:오오. (클로즈업)
호러 전의 애매한 로맨스는 조회수가 되져.
 
서정환:그런 취향은 무슨 그런 취향이야
 
최예준:(카메라 보며 웃음...) 우리 교회로 한 번 와요.
 
한비현:교회에 대한 이상한 인식이 생길 것 같아요.(허허 웃음)
 
서정환:어? 나 교회 몇 번 가봤어.
일 하느라. 따뜻하더라...
 
최예준:정환 씨 취향이나 한 번 들어볼까요?
 
신기냥:떡볶이 먹으러 갔어여.
(정환 클로증ㅂ)
(클로즈업)
 
정환에게 집중되는 시선...
 
협회 직원분도 미러로 정환을 봅니다.
 
서정환:(뭘 보슈)
 
황급히 눈을 피합니다.
 
서정환:(신냥이 한 번 봤다가...고민합니다.)
아...그래, 그럼 대충 너라 치자.
 
한비현:어머!!
 
신기냥:어머!!!!!
 
최예준:우와.
 
신기냥:여러분. 저 플러팅 받았어여. 어머나... 우결 각인가여? (화면 보고 주절주절)
 
최예준:정환 씨 돌잡이 때 제 심장을 잡고 태어나셨나... (어머)
우결 찍고 구경시켜주실래요?
 
서정환:이건 또 무슨 말이야?
 
한비현:재밌긴한데~
 
서정환:그래 그럼 그냥 너희 모두라 치자. 됐어?
 
최예준:전 여러분들의 모든 사랑을 사랑한답니다. (인자)
 
한비현:(운전석 쪽으로 몸 쑥 빼고) 저희 왜 돌아가고있죠?
 
신기냥:그치만, 유튜버가 연애하면 역시 찐사랑 과몰입 팬층들이 떨어지니까 역시 거절할게여. (윙크)
 
협회 직원: ...무슨 소리죠? 분명 제가 아는 길은 이쪽입니다. (황급히 도로로 진입)
 
그렇게 헛소리를 나누고 있으면,
 
서정환:(이 녀석들 제정신이 아니네...생각하며 기타 가방이나 확인.)
 
최예준:(비현이 복복복... 머리 쏙 다시 집어넣음)
 
짧은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기 직전 혼회마을 300m라 적힌 간판이 보입니다.
 
기타 가방은 멀쩡하게 이상합니다.
 
비현의 머리는 조금 더 헝클어졌고요.
 
어두컴컴한 터널이 차 안을 검게 물들이고, 천천히 출구를 향해 달리면 순식간에 밤이 내려앉은 광경이 우리들을 맞이합니다.
 
시계는 오후 2시를 가리키고 있는데 말입니다.
 
차가 멈추어선 이 곳은 오로지 밤만이 우리를 내려다 볼 뿐입니다.
 
서정환:...?
(선글라스 벗어봄) 엥?
 
협회 직원: (눈치보며 안내한다.) 선생님들, 도착했습니다.
 
최예준:(선글라스)
 
협회 직원: 여기가 혼회마을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산 바로 밑에 있는 저 마을입니다.
 
한비현:날씨가 이상...하네요.(하늘 봄...?)
 
최예준:이렇게 된지 오래 됐나요?
 
산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혼회마을은 겉보기에는 아주 평화로워보입니다.
 
서정환:그래서, 정확히 뭘 원하는 건데?
지금 하늘 이상한 거 빼면 별 다를 거 없지 않나?
 
협회 직원: 아뇨. 마을 전체가 어둠에 둘러싸여 고립된지 약 24시간이 넘었네요.
인근 경찰서까지 출동한 인원이 전부 실종되었습니다.
 
한비현:확실히 과학적인 설명이 어렵네요.
 
협회 직원: (끄덕인다.) 밖으로 나온 마을 주민이 아무도 없습니다. 내부와 전혀 연락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건 진상 파악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뭘 원하냐면,
 
최예준:(음...) 마을에 아무도 없다... 하루만에? (고개 기울이다.)
 
서정환:그럼 들어가보는 수 밖에 없네-.(어휴. 한숨 쉬며 기타 가방 고쳐메고 우산이나 달랑달랑 흔듭니다)
 
협회 직원: 마을에 일어난 보통 일이 아닌 재해의 원흉을 제거하는 것이죠. (탐사자들을 살짝 못 미덥게 바라본다.)
대한민국 강원도의 작은 산골마을, '혼회마을'의 이상 현상을 해결해 주시리라 믿고...
저는 터널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다녀오시면 이상형 이야기... 아, 아닙니다.
 
한비현:네, 조심하세요~(뒷 말은 못들은 척 해준다...)
 
서정환:(못 미더운 시선에 못 마땅한듯 눈썹 까딱.했다가 흥. 고개 돌립니다.) 예 뭐...
 
신기냥:조회수 될 만한 컨텐츠 뽑아서 돌아올게여~
 
최예준:직원분도 나중에 이상형 얘기해주시길 바라죠. 주님의 보호가 있기를. (싱긋...)
 
서정환:(하 씨 뭔가 쎄한데...기분 탓인가. 괜히 뒷목 주물주물)
 
협회 직원: (조금 볼을 붉히곤 다시 승합차에 타, 터널 위 산길로 사라진다.)
 
서정환:일단...그럼 가볼까? 혼회 마을인가 뭔가.
 
신기냥:렛츠 고~! (이쯤에서 화면 전환 편집)
 
한비현:네! 일단 가봐야죠.
 
여러분은 내리막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제각기 다른 4개의 머리색이 멈추어 선 곳은,
 
앞에 세워진 막.
 
상당히 옅고 투명합니다.
 
칫... 결계인가?
 
서정환:...?
 
다행스럽게도 여러분들을 막아세우는 용도의 결계는 아닌 듯 합니다.
 
최예준:비밀이 많은 곳이군요. (막에 손 대본다.)
 
결계라는 것만 느껴지고 별 다른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신기냥:폰에 찍히진 않네여. (와리가리)
 
서정환:바깥에서 못 들어오게 막으려고 하는 것 같진 않지?
 
한비현:(양발로 들락날락거린다.) 위험하지도 않은 것 같고요.
 
신기냥:글게여. (몸 반만 결계 밖에 둠)
 
서정환:그럼 일단 (너희가)기억해두고 들어갈까.
 
신기냥:그래여, 뭐 해결하려면 (다 함께)들어가긴 해야하니까~
 
최예준:(혹시 막이 이곳에만 존재하나? 마을 전체에 있나? 고개 들어본다.)
 
막은 커다란 돔의 형태로 혼회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마치 이 안에 어둠이 갇힌 것만 같습니다.
 
결계를 기준으로, 어둠이 드리운 곳이 안밖으로 나뉘어져 있으니까요.
 
최예준:아하... 부끄러움이 많은 마을이네요, 이거?
 
신기냥:그렇게 해석하는 것도 능력이네여. (예준 봄)
 
최예준:비밀이란 아름다운 법이죠...
 
한비현:그런 점이 또 매력이라 생각하시는거에요?(신기한 눈으로 봄...)
 
신기냥:유튜버 잘하실 것 같은데?
 
비슷했네요
 
결계 자체는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당장이라도 금이 가 부숴져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라는 것을,
 
서정환: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영...
 
퇴마사 협회의 여러분들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결계를 두고 어둠이 내려앉은 숲길로 향하면 뭐라도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비현:음... 일단 살아있는 분을 아무라도 만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최예준:가볼까요?
 
한비현:가보죠!(다들 등 떠밀고)
 
신기냥:우냐앗.
 
서정환:일단 가보자고.
 
살짝 채도와 명도가 낮아진 4색의 머리통들은 마을 안을 향해 숲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탐사들 전원 <신성력> 판정
 
최예준:
신성력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서정환:
신성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
신성력 Roll
기준치: 40/20/8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신기냥:
신성력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To 최예준): 순간 올려다 본 하늘 사이에서 '무언가'와 눈을 마주칩니다.
 
최예준:...응?
 
(To 최예준): 눈이 어디에 있었는 지는 모릅니다. 그저 막연한 어둠 어딘가에서 그것의 시선이 닿았음을 느꼈습니다. 이성(1/1d3)
 
한비현:왜그러세요?
 
최예준: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예준, 이성 감소 1
 
나머지 탐사자들은 딱히 이상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저 하늘을 올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밤하늘이 보일 뿐입니다.
 
최예준:사랑받기 딱 좋군요.
 
신기냥:(무슨 헛소리지 하는 표정으로 살짝 봐줌)
 
한비현:정말 이상한 분이세요...(금방 적응해서 고운 눈으로 봐줌)
 
신기냥:같은 교회 아녜여?
 
최예준:하늘에 뭔가가 있었어요. 시선 같은? (눈가 톡톡)
 
신기냥:..........자아비대!
(의기냥냥)
 
최예준:이것도 관심이라면 관심이겠죠. (후후)
 
한비현:음...
좋은 관심은 아닐 것 같네요.(함축!)
 
최예준:삿된 것이겠죠? 좋은 것만 받고 살아요. (비현이 뽀담)
 
최예준의 말 끝은 제대로 들리지 않고 묻혀 사라졌습니다.
 
동시에 까마귀 수십 마리가 탐사자들의 머리 위를 지나갔거든요.
 
그쪽을 올려다보면, 까마귀들이 머리 위에서 몇 번 배회하다가 흥미를 잃고 날아가버립니다.
 
죽은 시체라도 되는 줄 알았던걸까요?
 
한비현:네, 노력할게요!(까마귀 보다가 당차게 말함...)
 
최예준:콘텐츠로는 좋네요.
 
신기냥:(안 그래도 찍고 있다.)
감각이 좋으시네여.
 
최예준:지속적인 만남이라면 언제든지...
 
신기냥:꺄아악. 부끄부끄.
 
한비현:옳지 않아요!
 
신기냥:두 분 혹시 만담 콤비세여?
재밌으시네.
 
신기냥이 두 사람을 한 화면에 담아 찍습니다.
 
아마도 강조되는 자막과 어설픈 cg로 편집될 것 같습니다.
 
최예준:귀엽죠? (비현이 앞으로 살짝 민다)
 
한비현:(멀?뚱히 보다가 신냥이를 더 이상한 눈으로 본다...)
 
신기냥:귀엽지만 너무 건전하시네여. 이 레드오션 시대에선 자극을 추구해야 하건만...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점점 가까워집니다.
 
무언가 수풀을 헤치고 탐사자들을 향해 빠르게 달려옵니다.
 
최예준:(앞에 선다. 뭐지?)
 
신기냥:엥? (자연스럽게 예준의 뒤로 샤샥 숨음)
 
한비현:(뒤에서 바로 자세를 낮추며)
 
퍼런 무언가가 멈추지 않고 여러분들에게 달려듭니다!
 
수풀을 헤치고 튀어나온 것은 다름 아닌..
 
경찰복을 입은 사람입니다.
 
서정환:?
 
한비현:...때릴 뻔 했잖아요!(주먹 휘두르려다 멈칫,)
 
경찰?:헉... 허억...! 사, 살, 살려주세, 요...!!
저, 저... 저기에....
 
최예준:(고운 주먹 쓰지 마시길...)
 
경찰?:저기에 귀신이...!!!
 
기분 나쁜 삿된 것의 기운이 강하게 경찰이 달려왔던 건너편에서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그가 가리킨 반대편을 보면, 기괴하게 목이 반대편으로 꺾인 잡귀가 혀를 낼름거리며 달려오고 있습니다.
 
서정환:엥?
 
사람을 쫓아온 것 같습니다.
 
전투 준비가 된 탐사자,
 
삿된 것을 (물리)구마합시다.
 
한비현:준비하죠!
 
신기냥:믿을게여!
 
최예준:사랑의 매가 좋겠죠? (주먹에 묵주 두른다.)
 
서정환:나 이런 쪽은 영 질색인데
 
신기냥:저두여. 질색팔색.
 
최예준:음양사 쌍둥이라도 되어줄래요?
 
신기냥:준비됐어 서카오? (밈 입력)
 
서정환:(뭔 말이야) 그래 가자 신마.(주워들은거 냅다 응용)
 
전투 턴.
 
에너미, 잡귀1 / 잡귀2
 
팔척귀신과 비슷한 형태의 삿된 것입니다.
 
마을에 드리워진 탁한 기운을 맡고 찾아왔습니다.
 
최예준:(내려다보는 게 취향인 삿된 것이구나...)
 
잡귀:(휘적휘적, 끼긱거리다 두 사제들에게 달려든다.)
삿된 손길
기준치: 30/15/6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삿된 손길
기준치: 30/15/6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
 
최예준-잡귀1 / 한비현-잡귀2
 
회피 혹은 공격
 
한비현:(예준의 옆에 서서 한 놈을 붙잡고 주먹을 높이 날립니다.)
반지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
 
최예준:(묵주 두른 주먹 쥐고 상체 적당히 굽혀 휘두른다. 우선은 가볍게.)
묵주펀치
기준치: 74/37/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멋진 일격들에, 자신들이 반격당할 것이라 생각도 못한 잡귀들이 틈을 내어줍니다.
 
다시 한 번 더!
 
최예준, 한비현 재다이스
 
최예준:
묵주펀치
기준치: 74/37/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7
 
한비현:
반지펀치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잡귀들은 최예준에게 정신이 팔려있다가 민첩하게 나타난 한비현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맙니다.
 
거의 뭐 팔이 8개인 수준으로 현란하게 반지펀치로 얻어맞고선...
 
괘씸하다는 듯 손톱을 세워, 마지막 힘을 끌어올린 듯한 손짓을 휘두릅니다.
 
잡귀:
삿된 손길
기준치: 30/15/6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삿된 손길
기준치: 30/15/6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최예준, 한비현 회피 혹은 반격
 
한비현:꽤 큰 귀신이네요. 괜찮아요?(자세 잡고 한 번 더 내지른다.)
반지펀치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최예준:(신마, 서카오... 의 가호? 가 있을?까?) 이정도야, 괜찮아요.
묵주펀치
기준치: 74/37/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7
 
서정환:(뒤에서 응원중)
 
신마, 서카오 응원의 한 마디!
 
신기냥:펀치 한 번당 조회수가 500!
 
서정환:이기는 편 우리 편~
 
최예준:(보고 있나? 화면 뒤의 미소녀들?)
 
한비현:허허(허허허...)
 
아무런 도움도 안 되었지만 아무튼 가호가 들어갔습니다!
 
첫 번째 잡귀가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고 스르륵 흩어집니다.
 
삿된 기운은 한비현을 향합니다.
 
잡귀:
삿된 손길
기준치: 30/15/6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네...
 
옆의 소멸을 보고
 
쫄아서 팔척귀신에서 칠척귀신쯤 됐습니다
 
그럼 마지막 한 방을 먹여보자고요, 비현!
 
최예준:(가랏 비현몬. 주님의 은총)
 
한비현:여길보셔야죠호...:) (귀신 옆에서 속삭이며 은총 받...아가나)
반지펀치
기준치: 70/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그러나 신이 한비현에게 정말 은총이라도 내린 듯,
 
어쩌면 그의 맑는 눈빛에 감화되기라도 한 듯,
 
잡귀는 한비현의 반지펀치를 피했으나 다음 타점을 내주고 맙니다.
 
한비현, 재공격
 
한비현:
반지펀치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 4
(뻥! 팔만 뻗어 때립니다)
 
대성공!
 
최예준:(주님 한 명 더 갑니다)
 
쏟아지는 신의 박수
 
한비현:아멘...(얌전히 기도함)
 
아멘.
 
신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의 현란한 반지펀치는 잡귀에게 어떠한 변명도 용납하지 않게 합니다.
 
전투 승리.
 
최예준:주님의 이름으로, 아멘.
 
신기냥:와....
뭐예요? 교회에서 무술도 가르쳐여?
 
서정환:내가 뭘 본거지...
 
최예준:사제에게 건강미도 있답니다.
 
신기냥:나한텐 없는뎅... (예준 팔 찔러보고 돌아옴)
 
서정환:이건 또 뭔 소리지...
 
한비현:다들 각자의 장점이 있으니까요!
 
신기냥:뭐, 아무튼 열심히 응원한 저희의 덕도 있으니까여!
(비현 옆에 서서 훈훈함으로 몰고 가려고 함)
 
최예준:두 분의 사랑(가호) 잘 받았습니다. (후후)
 
서정환:(떨떠름...)
 
한비현:맞아요, 응원...? 해주셨으니까요.
(긴가민가...)
 
서정환:아. (경찰 확인해봅니다. 아직 서 있습니까?)
 
경찰은 금방이라도 오줌을 지릴 듯한 얼굴로 바들바들 떨고 있었지만,
 
잡귀들이 소멸하자 한숨을 돌린 듯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서정환:경찰형씨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저희가 이 마을에 처음 오는데 원래 이런게...많이 나옵니까?
 
경찰?:저, 이, 일단.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 (두리번... 한숨.) 그럴리가요. 이 마을 근처 파출소에서 근무하게 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서정환:아니 뭐...감사는 저 쪽에다 하시고...
 
경찰?:(90도 굽힌 자세 그대로 사제들에게 돌림)
 
서정환:되지는 않았지만?
 
한비현:(괜찮다는 듯 손인사~)
 
경찰?:악귀와는 거리가 먼 평화로운 마을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고개 숙이고 있어서 손인사 못 봤다.)
 
최예준:(음...) 혹시 귀신을 보실 수 있는 건가요?
 
경찰?:아! 그, 저는 박 순경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무당 일을 하셔서... 저도 어릴 적부터 귀신이 보였거든요.
정말이지, 나갔다가 귀신한테 죽을 뻔 했습니다.
 
두터운 옷을 입고 있는 그의 경찰복 명찰 위로, '박00'이라 적힌 이름이 보입니다.
 
한비현:신기한 우연이군요...
 
서정환:고생 좀 했겠구만...
 
박 순경:예에... 여분 팬티도 없는데 지릴 뻔했다니까요...
 
최예준:저런... 많이 놀랐겠어요. (박 순경 꼬옥 잡아주며...)
 
서정환:요근래 마을 경찰이 많이 사라진 거 알고, 귀신도 보이는데 굳이 나간 이유가 있습니까?
나 같으면 안 나갈 것 같은데. 경찰 형씨 용기가 대~단하시네.(딱히 비꼬는거 아님)
 
박 순경: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손이 차갑다.)
예... 마,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혹시 전해들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주변의 실종된 다른 경찰 분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엔 고립된 사람들이 많거든요.
초기에 들어오신 파출소 경찰분과... 서린면에서 지원 지구대 사람들까지...
마을 주민들이 거의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어요! (안색이 파래진다.)
 
서정환:이런데에 있으면 그야 제정신이 아니게 되겠죠.
그래서? 아예 이 마을 밖으로 나갈 생각은 다들 안 하덥니까?
 
박 순경:...그것이......
이, 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임시 피난소에서 이야기드리겠습니다.
(잡힌 손이 점점 뜨끈해진다...)
절 따라오시죠.
 
최예준:흠... 적극적인 태도가 좋아요. (박 순경 눈 본다. 이 사람도 홀렸나?)
매혹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뒤에서 빤히 바라봄...)
 
박 순경:(얼굴이 좀 빨개지긴 했지만, 아직 혼란이 덜 가셔서 그런지 예준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 오히려 비현과 눈이 마주치고 시선을 피한다.)
 
서정환:(일단 설렁설렁 따라갑니다.) 왜 이렇게 긴장하신담? 이 사람들 (아마) 산 사람은 안 잡아먹어요~
 
한비현:(어째서...) 맞아요, 사람은 안먹어요!
 
최예준:(손 놓고... 일단 수긍한다.) 좋아요. 이야기는 거기에서 듣도록 해요. 정신 차리시고.
 
서정환:(박 순경 등 팡팡! 쳐줍니다. 정신 차려! 사내놈이 무슨!)
 
박 순경:심장이 떨어질 뻔 해서.... ... 사, 사람은. (그렇다면... 다른 건...? 하고 손을 살짝 떤다.)
으, 으어억.
 
서정환 근력 판정?
 
서정환: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그냥 팡팡!)
 
박 순경:(옷 먼지 털어준 걸로 인식했다.) 감사합니다....
 
박 순경이 발을 옮기자,
 
흐릿한 영체가 탐사자들 눈에 들어옵니다.
 
나비네요? 형광 나비라고 해야할까요.
 
어두컴컴한 여러분들의 주위를 작은 빛으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서정환:나비?
 
한비현:반딧불은 아닌 것 같네요.(슬쩍... 건드려봄)
 
한비현이 건드리자 나비는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한 것처럼 그저 팔랑팔랑, 공기를 유영합니다.
 
서정환:이 상황에 무슨 나비래?
 
그렇게 말하는 정환의 어깨 위에 앉았군요.
 
최예준:(안 없어지나?) 데이트 코스 같네요.
정환 씨... 설마 했더니 정말로 꽃일 줄이야...
 
신기냥:어두운 데이트 코스라니, 변태적이예여.
........뜨헉........
 
한비현:우와...
 
서정환:(흠)이 녀석들이 어디서 왔으려나...(어깨 위 앉은 나비 살살 만짐)
 
신기냥:(이성체크할뻔)
 
최예준:기냥 씨, 응큼한 생각을.
 
한비현:저런건 어디서 배워오시는걸까요.
 
신기냥:원래 고양이는 응큼해여. (정환의 어깨 위 나비를 같이 건드린다.)
 
서정환:저 사람 또 저러네.
 
최예준:알면 다쳐요. (하하)
 
나비는 무속인 탐사자들에게 관심을 보이듯 잠시 머물러있다가,
 
다시 흐느적 날아 어둠 속으로 녹아들듯 사라집니다.
 
뭐였을까요? 서정환이 꽃이라는 사실 말고는 아무것도 얻은 게 없네요.
 
박 순경:...? 뭐, 뭐라도 있었습니까?
 
서정환:(나비 계속 빤히 보다가 일단 신경 끕니다)
? 이건 또 안 보였는가보네. 별 건 아니고, 나비 같은게 좀 있었습니다.
 
한비현:순경 님은 못보셨나요?
 
박 순경:어, 네. (꿈벅꿈벅, 하다가 산 안 쪽 길로 발을 옮긴다.)
 
그를 따라가면 산 안쪽으로 걸어들어가게 됩니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드문드문 난 샛길을 따라 들어가면 점점 어둑해집니다.
 
서정환:그나저나 피난소는 아직입니까?
 
박 순경:피난소인 만큼 좀 안쪽에 있어서요... 그게... 그리고 어둡다보니까.... 죄. 죄송합니다.
(기 눌림)
 
서정환:뭐라 하는거 아닌데요. 꽤 오래 걸어서 묻는겁니다.
 
박 순경:아, 네, 네엡. (기 더 눌렸다.)
 
최예준:괜찮아요,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 좋습니다.
 
박 순경:어흑.
 
한비현:맞아요, 왜 이렇게 주눅들어계세요! 힘 내세요!
 
박 순경:감사합니다...! (곧 아멘하게 생겼음)
 
서정환:(하...진짜 왜 이렇게 쫄아있지 이 사람. 난 뭐 안했는데.)
 
더더욱 어둑해져가며, 비현의 눈과 예준의 얼굴의 빛을 꺼트릴 정도로 깊어지자
 
아까의 형광 나비는 두 마리가 되어 다시 어디에선가 포르르, 나타납니다.
 
서정환:또?
 
주차라도 하듯 두 무속인의 어깨에 자리잡네요.
 
신기냥:오. 제 얼굴에서 빛이 나여.
 
한비현:음? 헤드셋...을 좋아하는 나비일까요?(아니겠지)
 
최예준:봐요, 두 분이 꽃이라는 거죠.
 
신기냥:헤드셋나비.
 
서정환:유독 우리쪽에만 오는데.
 
신기냥: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
그러니까, 그런 거겠죠.
저 두 분은 광원인데...
저희는 빛이 없잖아여.
 
서정환:아. 우리 미래는 없다?
 
신기냥:네? 저는 있는데여?
 
한비현:헛소리 하시는거 보니 나비가 해는 안끼치나봐요!(해맑게 예준에게 말함)
 
서정환:에이씨 그럼 나만 없네.
(나비나 살살 만져줌)
 
최예준:전 항상 진심이에요, 비현 씨.
 
신기냥:해는 안 끼치고 달은 끼칠지도... (킥킥킥 웃고선 나비에게 붙여줄 이름을 고민하며 걸어간다.)
 
한비현:...아멘.(못들은척해줌)
 
서정환:그러고보니 나비란거 말야, 옛날에는 영혼을 뜻하는 말이기도 했다던데.
 
신기냥:(이미 아는 내용이지만 설명 파트로 넣어주기 좋을 것 같아서 클로즈업함)
 
서정환:그럼 우리한테 주로 오는 것도 말이 되긴 하겠지?
...뭐, 그냥 그렇다고.
 
신기냥:자신감이 없네여.
 
한비현:오, 처음 들었어요.
 
최예준:억울한 혼이 많은 거겠죠. (두 손 포갠다.)
 
신기냥:신기냥 채널 오시면 재밌는 영혼 이야기 많아여, 꼭 구독하세여.
 
무속인 탐사자를 따라오는 나비 두 마리와,
 
인간 다섯 명이 꽤 걷자...
 
도대체 어디에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건지 슬슬 의심이 피어나기 시작할 즈음에,
 
박 순경이 멈추어섭니다.
 
박 순경:여, 여기입니다.
 
슬레이트 벽으로 막아놓은 철조망들을 치워내면, 숲 한 가운데 뻥 뚫린 공간에는 울타리로 쳐진 작은 산장이 하나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조심스레 문을 열고 고갤 내밉니다.
 
김 경위:박 순경, 이 분들은 누구입니까?
 
산장 안에는 세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전부 경찰복을 입고 있으나, 옷차림은 조금씩 다릅니다.
 
다만 전부 멀쩡한 모습은 아닙니다.
 
생채기가 여기저기 났군요.
 
서정환:아~ 실례합니다. 이 마을에 파견된 사람들인데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저희가 들어왔는데 이 분이 쫓기는걸 봐서 도와드렸는데 말이죠.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거든요? 들어가도 됩니까?
 
박 순경:아, 이 분들은... 제가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해주신 은인분들입니다.
(조금 이상한 이야기도 하시고 무서운 분도 계시지만) 해를 끼치진 않을 테니, 들어오게 해서 저희 상황을 좀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김 경위:음... (탐사자들을 가볍게 훑고, 부드러운 미소로 문을 크게 열어준다.)
 
서정환:오우, 감사합니다~(꾸벅 숙여서 슥 들어갑니다)
실례할게요~
 
한비현:실례하겠습니다.(마찬가지로 인사하고 들어감)
 
신기냥:내부는 생각보다 깨끗하네여.
 
최예준:고운 얼굴에 상처가... (눈썹 늘어뜨린다.)
 
서정환:(내부를 슬쩍 눈으로 훑으며 경위의 말을 기다린다)
 
김 경위:(당황하지 않고 미소를 유지한다.) 혼회마을에서 일어난 일을 아시고 계신 건가요?
 
한비현:대강... 들어가신 경찰분들이 나오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마은의 사람들이 이상해졌다는 것도요.
 
최예준:이상현상... 이 있다고 들었는데, 혼회마을 분이신가요?
 
김 경위:네. 말하신 그대로입니다. 은근의 혼회 파출소의 경찰들이 순찰 후 연락두절이기에, 살펴보라는 지시를 받고 온 것이거든요. 거주자는 아니고, 서린 지구대 소속입니다.
사실 저희들은 가장 마지막에 와서 잘 아는 것은 없고요. 어제 오후 1시 경에 도착해서, 아직까지 고립된 상태입니다. (눈썹을 살짝 내린다.)
 
서정환:그래도 용케 이런 곳을 찾으셨네요.(불행 중에 다행인가)
 
김 경위:분지 지형인 마을 구조로 인해, 홍수가 나면 마을 주민 대피소로 사용하는 곳이거든요.
우선 저와 두 팀원 (산장 안에 있는 두 명을 바라본다.) 을 데리고 터널 근처에만 둘러보고 있었는데, 이들이...
...무언가에 홀려 터널 안까지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저도 마을로 들어오고, 박 순경과 조우하게 된 것입니다.
 
서정환:아하. 대피소...다른 주민들은 오지 못했으려나요?
 
김 경위:저희가 이 곳에 도착한 이후로는 뵌 적이 없습니다. 그들을 지키는 것이 저희의 사명인데, 부끄럽군요.
 
서정환:뭐, 꽁꽁 숨어 계실텐데 못 찾는 게 맞지 않나 싶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손 휙휙 내젓습니다)
홀렸다는 두 분이나,따라 들어오셨을 때 뭔가 본 거 없습니까?
 
최예준:스스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주님께서 항상 보고 계시니 부끄러워 마세요.
 
한비현:아무래도 저흰 안쪽으로 가봐야겠네요.
 
김 경위:(오른손으로 걱정스레 턱을 매만진다.)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그것이...
 
서정환:(그것이?)
 
김 경위:지금은 괜찮은데, 한 눈을 팔면 팀원들이 자꾸만 유일한 광원을 끄려고 합니다.
 
서정환:...이 상황에서요?
제정신 아니네.(홀렸겠지만은)
 
김 경위:걱정이 되어 산장에서 옴짝달싹도 못하고 있는 처지네요. (끄덕)
여러분들은 괜찮으십니까?
 
서정환:그래도 다행히 경위님은 멀쩡하시군요.
 
최예준:언제나 주님께서 보호해주시니, 괜찮습니다.
 
한비현:수고 많으셨겠어요, 전 괜찮답니다.(싱긋 웃어줌)
 
서정환:그렇답니다.
 
김 경위:예, 저 또한 주님의 보호 아래 있는 신자라서 그런 것인지... (조금 안심이 되는 듯 따라 웃어보인다.)
 
서정환:...아하... 그러시구나~.
 
산장을 둘러보거나, 말에 끼어들 타이밍을 놓친 박 순경에게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최예준:(음... 주변 흘긋거리다가.) 혹시 마을에서 소문이나... 이야기는 없나요? 보통 이런 현상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인데. (박 순경님한테 묻는 게 나으려나.)
 
박 순경이 최예준과 눈을 마주쳤습니다.
 
서정환:(일단 산장을 둘러봅시다. 겸사겸사 뒤에 홀렸다던 팀원들을 살필 수 있다면 보고요.)
 
최예준:순경님, 저에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눈 마주친다.)
 
김 경위:아. (팀원이 살짝 움직이자 그쪽으로 향한다.) 박 순경에게 마저 이야기를 들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 순경:네, 네에... (볼 붉힘)
 
서정환, 신성력 판정
 
박 순경:음. 어디서부터 설명을 드려야 할지... 아. 마을 진입 전과 후로 설명드리는게 나을 것 같군요.
 
서정환:
신성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박 순경:혼회 파출소는 오전 8시부터 마을 순찰을 시작합니다. (뭐지? 뒤에서 뭔가 신성함이 느껴짐)
 
서정환:(unholy한 외관으로 holy 해짐...)
 
박 순경:산골마을이고, 노인 분들도 많으니 밤새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이 될때까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게다가 1년 전에 마을에  좋은 일이 있고   순찰을 매일 합니다.
 
최예준:1년 전이요?
 
박 순경:1년 전에 마을에 대형 화재가 나서 마을 이장 부부와 몇몇 마을 주민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예준:화재랑 광원... (중얼거리며 고개 끄덕인다.) 그후에 이상한 건 없었나요?
 
박 순경:그 이후로는 순찰을 매일 했던 것 외에는... 음.... 아. 최근 마을 순찰을 시작하려 했던 시간이 오전 8시였는데도 마을 주변이 어두웠습니다.
이상함을 느끼고 파출소장님 외 경찰 2명이 같이 출동했지만 연락이 끊겨서...
2시간을 기다려도 오질 않자 제가 마을로 들어오게 된 겁니다.
마을 중앙에 들어오자, (안색이 다시 질린다.)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더군요.
중앙에서 뒷산으로, 피로 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 따, 따라가보니.
 
박 순경의 눈동자가 크게 떨립니다.
 
최예준:괜찮아요, 순경님. 주님께서 보호하고 계십니다. (두 손 잡아준다.)
 
최예준 자동 매혹 판정
 
최예준:
매혹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손을 내려다보느라 시선이 엇갈렸습니다.
 
겨우내 고개를 드는군요.
 
매혹 재굴림
 
최예준:
매혹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신기냥:(헤에)
 
아!
 
서정환:(?)
 
최예준:(지긋...)
 
한비현:방금 무슨 일이 있었죠?
 
광원을 끄려고 했다던 이상 증세의 팀원들이 일순 최예준을 바라봅니다.
 
저기서 빛이 나는 것 같았는데...
 
박 순경은, 글쎄.
 
최예준:(수많은 예비신자들의 무수한 관심.)
 
목 뒤까지 벌개져서 이제 무섭고 끔찍한 것 따위는 오히려 몽롱한 정신으로 다 술술 불어버릴 것 같은 상태가 되었군요.
 
한비현:(눈 비빔...)
 
최예준:자, 솔직하게 얘기해주시겠어요? (지긋...)
 
박 순경:예에........... (볼이 빨개지고 손이 뜨끈해지고.)
 
박 순경이 최예준에게 모든 경계를 해제하고 의지합니다.
 
박 순경:따라가보니,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시체를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파출소장님도 그 자리에 있었고요.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도 대답하시지 않고, 괜찮으니 함께 하자 ...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봐도 눈이 정상이 아닌 것 같아 도망쳐서, 여기 산장까지 도망쳤고요. 대체 무슨 일인지 아직도 모르겠는데다 자꾸만 헛것이 보입니다.
염주가 없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 지 모르겠네요......... 아, 그, 그래서.
말의 요지는. 주 경장님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주 경장님은 파출소장님, 사망한 순경과 함께 초기에 마을로 출동한 파출소 경찰입니다.
 
서정환:(뒷 쪽에서 사람들 보다가 들리는 말에 멈추고 제정신인가...하는 얼굴로 봄)
 
박 순경:그 분은 어디 계신건지, 아직까지도 찾지 못했습니다. 살아계셔야 할 텐데...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크고 작은 퇴마 사건들을 맡아왔어도,
 
제법 큰 스케일이라고 느껴질 만한 이야기입니다.
 
한비현:(작게 들리는 소리에 조금 놀란 듯 등 돌린채 집중...)
 
최예준:주 경관님, 알겠습니다. 잘 도망치셨어요. (손을 토닥인다.) 앞으로는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겁니다.
... (애들 돌아본다.) 아무래도, 해야 할 건 정해진 것 같죠?
 
서정환:(...아무것도 안했는데 피곤해졌다.) 예 뭐...
 
한비현:(마찬가지로 돌아보고) 네, 이건 사건이 좀 크네요.
 
박 순경:흑, 흐흡. 그래도 여러분들을 만나 정말이지 다행입니다... 어떻게 오신 건지는 몰라도, 여러분들이라면 이 일들의 실마리를 잡아주실 것 같아서.... ....
주님께서 함께하시길... (신자+1)
 
서정환:(차 타고 왔는데...)
 
편하게 왔습니다. 이상형 이야기 하면서.
 
서정환:(그치)
 
최예준:저런, 울지 말아요. (엄지로 눈물 닦아주고는 어깨 토닥인다.)
 
최예준이 신자를 한 명 늘리는 사이...
 
산장을 살펴보는 인원들에겐 별 수확이 없었습니다.
 
먹을 것은 충분하게 있으니 다행이지만,
 
광원은 형광등이 전부라서 아주 밝지는 않다는 것 정도만이 눈에 보이는 사실이겠군요.
 
허나 서정환의 경우 산장 구석에 박혀있듯 서있는 한 영체를 봅니다.
 
...꽤나 어린 아이의 모습입니다.
 
당연하지만 경찰들은 못 봅니다. 보아하니, 무속인 탐사자들에게만 보이는 것 같아요.
 
서정환:(,,,쓰읍...하... 영체에게 다가갑니다)
 
한비현:어라, 어디가요?(하지만 따라가며)
 
어린 영혼: ... ... (고개를 들고, 서정환과 한비현을 번갈아 보다 정환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산 속은 무서워요...
 
서정환:(아. 영혼 시선에 맞춰 쭈그려 앉아줍니다.)
 
한비현에겐 아무것도 보이진 않지만, 신성력 판정에 성공한다면 그곳에 <무언가> 있다는 사실을 흐릿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뭐 그냥 벽 보고 대화하는 서정환만 보이겠군요
 
서정환:안녕? 아...숲 말이지? 형? 오빠?도 무섭더라.
 
한비현:(일단 주먹을 꽉 쥐고... 대비하며 눈에 힘 줘요)
 
서정환:어쩌다 여기 있어?
 
한비현:
신성력 Roll
기준치: 40/20/8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린 영혼: (눈높이가 맞자 조금 경계심을 풀고서 머뭇거린다.) 오, 오빠.
 
비현이 눈에 힘을 주자. 맑은 눈의 힘으로 인해 흐릿한 영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정환이 이야기하고 있는 게 작은 영혼이라는 것 정도는 인지할 수 있습니다.
 
서정환:응, 말해. 오빠가 잘 듣고 있어.
 
한비현:어라...(정환 뒤에서 허리만 살짝 숙이고 듣습니다.)
 
어린 영혼: 마을이 무서워서, 여기에 숨어있어요. 자꾸 무서운 것들이 막 돌아다녀요.
(...한비현에게도 경계심을 살짝 푼다.) 제가 보이는 분들인 것 같은데...
전 1년 전에 있던 마을 사고로 죽었어요.
 
서정환:(아 머리야...)
 
한비현:...더는 힘든 일이 없으면 좋겠네.
 
서정환:뭔가 돌아다녀서 무서운거지?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있고 장하네.
네가 알고 있는 것, 오빠한테 말해줄 수 있어?
 
박 순경이 최예준과 스몰 토크를 시도하고 있는 뒷편을 무시하고...
 
어린 아이는 비현과 정환의 옷자락을 잡을 듯 손을 뻗었다가 내립니다.
 
어린 영혼: 으응. 고마워요. 홀로 남은 할머니를 두고 죽은 게 서러워서... 마을에 계속 남아있었거든요.
1년 전에 마을 잔치가 있었는데, 거기서 가스가... 폭발했다고 했나. 그래서 친구들이랑, 할아버지랑 마을 사람들이랑 엄청 죽었어요.
...할아버지들은 먼저 삼도천을 건넜는데, 저같은 아이들은 아직 한이 쌓여 마을을 돌아다니기도 해요. ...안 좋은 모습으로...
 
서정환:...그래도 너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거지? 대단하네.
(영혼 손 잡아주는 시늉을 합니다. 선글라스도 벗고, 눈을 제대로 맞춰줍니다.)
 
한비현:맞아요, 이렇게 견디고 있었네요.
 
어린 영혼: (텅 빈 두 눈에 물기가 어리듯 잠깐 환각이 인다.) ...............
지금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었던 거죠?
 
서정환:응, 말해줄 수 있을까?
너와 이 마을을 진심으로 돕고 싶어서 그래.
그러니 너도 오빠를 조금만 도와줄래?
 
어린 영혼: 미안해요. 자세히까진 몰라요. 그렇지만... 어두운 걸 조심해야해요.
밝아야 해요. 오빠는, 오빠로 있어야 해요.
 
한비현:...어두운 곳에 있는 령일까요.
괜찮아요, 잘 말했어요.(아이 어르듯 차분히 말하며)
 
서정환:명심할게. 그리고 오빠 머리 좀 봐바.
벌써 밝잖아. 걱정마~
괜찮을거야.
 
어린 영혼: ....머리? 아. (차분히 말하는 음성에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려다, 정환의 머리를 보고선 완연히 웃는 얼굴이 된다.)
믿을게요.
 
미소와 함께 어린 영혼은 잠시 눈을 감았다 뜬 사이 사라집니다.
 
적어도 악귀가 되진 않겠네요.
 
한비현:(잠시 눈을 감고 아멘, 속삭인다.)
 
서정환:... ...어휴. 일단 마을 하나가 뭐에 대차게 꼬였네.(머리 쓸어넘기고 일어섭니다.)
 
한비현:보기보다 다정하시네요, 방금 아이는 좋은 곳을 갔을거에요.
일단... 나머지 분들과 힙류할까요?
 
신기냥:헤에. (눈을 꿈벅인다. 뒤에서 영상을 찍고 있었다. 좋은 각도가 되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서정환:아, 이름도 못 물어봤는데. ...뭐 됐나? (신님 제 얼굴 봐서라도 걔는 좀 잘 봐줘요~)
 
최예준:음, 수고했어요~
 
서정환:보기보다 다정이라니. 대체 어떻게 보이는거람?
(일단 합류합니다)
 
박 순경:그, 그러니까 교회...에서? 신을...? 음. 어어. 기도... (주절주절...)
 
신: 접수 완
 
산장의 내부에선 더 이상 볼 게 없어보입니다.
 
여전히 김 경위는 팀원들을 안정시키고 있고,
 
박 순경은 정신을 못 차리고... 아, 방금 혀 씹었어요.
 
산장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한비현:(저 분은... 뭔가 아련하게 박순경 보다 눈 돌림...)
 
서정환:(스트레칭 하고도 심란해서 머리 긁적)
아무래도 이 마을에 있던 일이랑 지금 일이랑 연결된 건 분명하고...조사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생각해? 지금 가? 말아?
 
최예준:(순경님한테 웃어보인다.)
 
어흑!
 
최예준:대화 내용은 대충 들었지만... 역시 가야겠죠. 일하러 왔으니까요.
 
신기냥:음. 제 고냥귀고냥적 감으로는...
 
서정환:뭔...고당귀곤약이라고?
 
신기냥:고! 냥! 귀! 고! 냥!
 
상종 못하겠네, 하는 표정을 짓는 신기냥의 뒷말은 가려집니다.
 
산장 너머로 시끄러운 소리가 치고 들어왔거든요.
 
한비현:여기까지 와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물러설 수 없어요!
 
서정환:(사람들한테 물어봐라. 내가 상종 못하겠냐 네가 상종 못하겠냐.)
 
한비현:(앗. 소리가 들리는 곳을 봄)
 
문 건너편입니다.
 
서정환:?
 
최예준:음? (소리나는 쪽을 본다.)
 
쿵쿵, 하고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서정환:(창문 없나)
 
2층 창문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던 서린 지구대의 순경이 외칩니다.
 
최예준:(다른 사람들 뒤로 물린다. 이제 와서 사람이...?)
 
지구대 순경: 김 경위님! 혼회 파출소의 주 경장님입니다!
 
무언가 불길함이 느껴집니다.
 
창문이 존재합니다만, 문 쪽을 확인하기엔 방향이 애매합니다.
 
최예준:순경님. 대답, 안 되는 거 아시죠?
 
서정환:쎄한데...
 
한비현:자, 잠깐만...(갑자기? 뭔가 불길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상한 것 같네요...
 
박 순경:........... (입 열려다가 다시 다물고 아예 손으로 막음)
 
탐사자들이 뒤이은 행동을 하기도 전에 문이 벌컥 열렸습니다.
 
서정환:?
 
한비현:앗,
 
문 앞에는 경찰복을 입은 사람이 둘 서있습니다.
 
박 순경:주 경장님, 파출소장님..?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낸다.)
 
주 경장: 박 순경, 이쪽으로 와.
 
주 경장 옆에 서있는 파출소장은 인자하게 웃으며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예준:... 안 돼요. (박 순경 손목 잡는다.)
 
한비현:(이번엔 제가 앞을 막아서고)
 
박 순경은 일순 망설이는 듯 했으나, 최예준의 제지에 굳건히 섭니다.
 
한비현이 앞을 막아서고,
 
신기냥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폰을 드는 순간.
 
파출소장: 거기 계신 여러분들도 함께 합시다.
 
서정환:에헤이, 왜 이러실까.
관등성명부터가 예의 아닌가?
 
최예준:무엇과?
함께 한다는 게, 무슨 말일까요?
 
파출소장: (서정환의 말을 들은 척도 안 하고 최예준을 향해 활짝 웃는다.)
그야 당연히 어둠과 하나가 되는 것이지요.
 
한비현:(말 없이 주먹을 꽉 쥡니다.)
 
서정환:(넌 여기서도 찍을 생각을 하냐. 싶지만 일단 신기냥 옆에 두고 슬쩍 봄)
 
신기냥:(몰 입)
 
최예준:저런, 전 이미 주님과 함께한답니다. (하하)
 
서정환:아하...하나가 된다?
내가 왜?
(삐딱하게 서있기)
 
파출소장: 어둠과 하나가 되어야만 합니다. 어둠과, 하나가 되어야만.
 
삐딱하게 선 서정환과는 반대로 기이할정도로 곧게 서서 같은 말만 반복합니다.
 
한비현:이 쪽도 이미 늦은 것 같은데요...
 
기이하군요. 박 순경은 거부감을 느끼며 예준의 뒤로 물러납니다.
 
여러분은 함께 하는 길을 택하나요?
 
최예준:(음~) 꽤 좋은 데이트 신청이지만, 제 몸과 마음은 주님의 것입니다.
 
신기냥:(어딘가에서 주섬주섬 금색 셀카봉을 꺼내더니, 아예 아이폰을 들고 높은 구도로 찍기 시작한다.) 어둠과 하나가 되면 과연 무슨 일이 생길까여!
 
한비현:(그럴리가요. 필요하다면 금방 달려들 기세로 자세를 낮춥니다.) 누굴 홀리려 하세요.
 
서정환:염x하네. 하겠냐?
 
애매한 태도로 방관하는 한 녀석을 빼면,
 
모두 어둠을 거부하기로 합니다.
 
그러자 바깥에 선 두 사람이 갑작스레 정색하고,
 
일촉즉발의 순간.
 
파출소장의 가슴팍에 달린 무전기에서 지지직거리며 잡음이 이어집니다.
 
들어보려고 해도 잡음만 들릴 뿐입니다.
 
파출소장: ...이쪽의 경찰은 더 이상 데려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저들만 붙잡고 남은 경찰은 죽여라.
 
딸칵.
 
산장 안의 유일한 광원인 형광등의 스위치가 꺼졌습니다.
 
동시에 사방이 암흑으로 내려앉습니다.
 
동시에 고함소리가 들리고, 어둠 어딘가에서 총소리가 연신 울립니다.
 
한비현:...낮추세요!
 
서정환:(하 씨. 최대한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려고 깜빡입니다.)
 
신기냥:어라. (아이폰 플래쉬 기능 찾는 중)
 
최예준:(주위 사람들 붙잡고 숙인다.)
 
-
 
일촉즉발의 상황, 파출소장과 양 경사가 탐사자를 기습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충분히 신경을 곤두세운 채로 서있었기 때문에 한 번 대항할 수 있습니다.
 
듣기, 혹은 은밀행동, 그 외 캐릭터의 행동에 맞는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최예준:(광원... 최대한 넓은 곳을 비출 수 있는 광원이 있는지 소리죽여 찾아본다.)
Spot Hidde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오로지 감에 맡긴 움직임으로 피해봅니다. 직감이 더 좋았던 인간이니까요.)
은밀행동
기준치: 80/40/16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어두워서 안 보이니 소리로라도 판단해봅시다.)
듣기
기준치: 35/17/7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신기냥:(노캔모드가 해제된 헤드셋 너머로 둔중한 발소리를 예측한다.)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찰나가 긴 순간처럼 느껴졌지만 모든 일은 한 순간에,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누군가가 숙이고, 청각에 집중하고, 광원을 찾을 때에,
 
두 명 분의 둔탁한 타격음이 들려옵니다.
 
서정환, 최예준 [기절]
 
한비현:(둔탁한 소리에 당황해 주변을 둘러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괜찮아요?
 
신기냥:우, 우와. x됐는데요? (아이폰을 떨궜다.)
 
당황하고 있을 틈은 없습니다.
 
같은 꼴이 되고 싶지 않다면,
 
바로 뒤이어 오는 뒷목의 서늘함을 눈치채야만 할 거예요.
 
한비현, 신기냥 회피 판정
 
신기냥: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52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
회피
기준치: 38/19/7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우갹, 하는 바보같은 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오고...
 
산장이 어두워서 그런 건지, 눈이 감겨서 그런 건지 모를 암흑이 찾아옵니다...
 
번쩍이는 의식 뒤로, 여러분을 인질 삼아 서린 지구대의 순경까지 제압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아릿한 뒷통수가 아직까지도 욱씬거립니다.
 
눈을 뜬 채 주위를 둘러보면, 유일하게 새어들어오는 빛이라고는 창문 건너편의 광원이 전부입니다.
 
움직이려고 하면 몸이 묶여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등 뒤로 손목을 단단히도 묶어놓았군요.
 
그나마 다행인 건, 발까지는 묶지 않았다는 점일까요.
 
....
 
조용합니다.
 
오직 여러분들의 숨소리만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행동해주세요.
 
서정환:어떻게, 살아있어들?
 
최예준:음~... 뭐 어찌저찌. 다들 괜찮나요?
 
한비현:네에, ...어떻게든?
 
신기냥:아........... 내 헤드셋.....
 
한비현:(손목에 묶어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나요?
)
 
평범한 밧줄입니다.
 
한비현:(조금 꼼지락거리다... 뜯어볼 수 있나요?)
 
최예준:(두 손목 움직여본다. 풀 수 있을 정도의 매듭인가?)
 
한비현, 근력 판정 혹은 다른 행동 다이스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여서 풀기엔 조금 빡빡합니다.
 
서정환:되게 꼼꼼히도 묶었네;
 
한순간의 큰 힘을 주거나, 장소 안의 도구를 사용하거나...
 
서로 부비적거릴 수도요...
 
한비현:(한 때 수녀님이 알려주신 비상탈출법을 떠올리며... 흡! 힘을 줍니다)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서정환:내 옆에 있는거 누구야? (발쪽으로 툭툭, 쳐봅니다.)
 
최예준:(음... 일단 뜯어보기를 시도해본다.)
STR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3 1-신기냥 2-최예준 3-한비현
 
서정환의 옆에는 힘을 주다가 맥이 풀린 한비현이 있습니다.
 
최예준의 밧줄은 끊어지지 않을 듯, 손목에 자국을 남기고는
 
한비현:(톡톡,) 아, 전가봐요.
 
투둑... 투두둑. 하며 천천히 끊어지기 시작합니다.
 
최예준은 타 탐사자를 도와주거나, 구석에 있는 소지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서정환:그래? 잠깐만 가만히 있어봐. 풀어볼 수 있나 보게.(손놀림으로 비현이 밧줄 매듭 파악 시도해 봅니다.)
손놀림
기준치: 45/22/9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최예준:음~ 저 풀었는데, 우리 어린이들. 잠시 가만히 있어볼래요?
 
신기냥:(헤드셋이 사라졌는데 말을 더 안 듣는다.)
 
한비현:간지러워요!(까르르 웃으며 손을 빼버립니다...)
 
신기냥: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택도 없었다.)
 
서정환:(부적절한 언어표현)
 
신기냥:도와주세여~~~~
 
최예준:(비현이쪽을 더듬대다가 곧이어 매듭을 푼다. 능숙...) 비현 씨, 저기 정환 씨 좀 풀어줄래요?
 
신기냥:,........무례한 질문 할래여.
괜찮져?
 
한비현:(자유로워진 손으로 손목을 좀 감싸보다) 네, 감사해요.
(정환 쪽으로 몸을 틀다가) 뭐가요?
(곧 제게 한 말이 아님을 알고 다시 매듭 푸는데 집중합니다.)
 
최예준:응? (기냥이 쪽으로 다가가다가...) 저 혹시... 파렴치한 취급 당하나요...
 
서정환:(얌전히 기다림)
 
신기냥:예준님은 매듭 푸는 거에 능숙해보이셔서요 앗 네
 
최예준:...
 
서정환:그런 취향인가 보지...
 
신기냥:아하.
 
최예준:제가 결박도 잘해요. 당해볼래요?
 
신기냥:헉.......
자, 잠시만여. 이건 노딱 먹어여.
 
한비현:하...(정환의 매듭을 다 풀고... 밧줄로 예준이랑 기냥이 찰삭 때림)
 
신기냥:그치만 어떻게 구도를 잘하면꺅!
 
한비현:옳지 않아요!
 
신기냥:이잉...
하지만 입이 뚫려있는 걸여.
 
서정환:아, 땡큐. 고마워.(밧줄 때문에 뻐근하던 손목 풀기)
 
한비현:별말씀을요.(진정하고...)
 
서정환:흠~(휴대폰은 그대로 있나?)
 
최예준:구마 할 때 결박은 필수인데 무슨 소리지... (아야) 기냥 씨 그런 취향이셨군요. 제가 참고할게요. (후후... 웃으며 기냥이 밧줄 푼다.)
 
신기냥:혹시 사제 분들은 밧줄로 잘 노시는 건가요? (밧줄로 맞은 곳 봄)
 
서정환:(점퍼 주머니 더듬더듬)
 
신기냥:아아, 감사합니당.
 
서정환의 점퍼엔...
 
30% 할인으로 구매한 x브웨이 에그마요 영수증만이 꼬깃하게 남아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지품은 전부 이 장소의 구석에 버려져있었거든요.
 
서정환:영수증 좀 버리고 살걸;
 
신기냥:영수증은 소지품으로 취급 안해줬나 봐용.
 
한비현:저걸로 뭘 어쩌겠어요...
 
신기냥:혹시 모르져. 막... 다잉메세지 남기고.
 
최예준:그래도 안 버렸네요. 여린 마음을 보니 주님께서 은혜를 내려주셨을지도.
 
서정환:뭐 쪽지라도 남길 때 쓸까?(농담하며 버려진 소지품들부터 찾으러 어슬렁어슬렁...일어서봅시다)
 
신기냥:그런 은혜는 별로...
 
어슬렁어슬렁... 일어난 서정환에게는,
 
한비현:(정환을 따라 일어나도 옷을 탈탈 텁니다.)
 
이 장소가 버려진 듯한 폐공장이라는 사실을 추측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벽면의 창문, 찬장, 바닥, 반대편에 있는 문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정환:여기 폐공장인가본데?(경찰이란 사람들이 영...)
 
한비현:공장이요? ...마을에서 너무 멀어진건 아니겠죠...
 
신기냥:원래 괴담물에서 경찰들이 활약하는 경우는 잘 없더라구여.
 
서정환:글쎄, 하나가 되자던걸 보면 아마 그렇게 멀리 두진 않았을 것 같은데?
(바닥 근처 발로 툭툭 쳐가며 살펴봅니다.)
 
신기냥:(제일 늦게 툭툭 일어난다.) 경찰들 죽이라고 하지 않았아여?
 
한비현:악령...에 빙의한걸까요.
 
바닥. 이미 내부를 싹 다 쓸어간 공장인지, 바닥은 더러운 흙먼지와 판떼기들이 굴러다닙니다.
 
페인트를 만들던 공장이었던 걸까요?
 
특유의 코를 찌르는 냄새와 함께, 빈 페인트통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닙니다.
 
서정환은 그 중에서 아직 반 정도 남은 페인트통을 발견합니다.
 
제법 묵직합니다.
 
딱 축구공 정도의 무게가 되겠네요. 이미 굳어있지만요.
 
페인트통 뿐만이 아니라 부숴진 나무 판자도 있습니다.
 
서정환:악령이거나 그냥 악의던가 둘 중 하나 아니겠어?(어디보자하~ 내 물건이 어디있나아~ 흥얼)
이거 들 사람 있나? 둘 다 묵직해서 쓸 만할 것 같은데.
 
신기냥:전 마우스보다 무거운 거 못 들어여. (도리도리)
 
서정환:어...그래. 유감이다.
 
한비현:그래도 경찰분들이 다른 분을 죽였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손을 풀다가 반지가 없어진 것을 알고 멈칫, 그러나 아무 일 없다는 듯 정환을 향해 다가가고)
 
최예준:기냥 씨 공주님이신가요? (나무 판자 주워든다.) 쓸 만은 하네요.
 
비현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예준의 말은 일리가 없습니다.
 
한비현:페인트통이네요~ 던지기 편하겠어요.(페인트 통 하나 들고)
 
한비현, 페인트통 획득
 
서정환:그럼 극락왕생은 글른거지. 남을 해치고서 본인은 편안해질 수 있을리가;
 
최예준, 나무 판자 획득
 
물리구마사제들은 한 층 더 강해졌습니다.
 
신기냥:저는 공주가 아니라 고양이신에게 사랑을 받는 유튜버이자 버튜버 (주절주절주절주절)
 
서정환:(소지품이 몰려있을만한 구석을 그새 또 찾아봅니다.)
 
한비현:빙의된 순간부터 자신이 아니니까요... (기냥을 신기하게 바라봄....)
 
어렵지 않게 소지품들의 무덤을 발견합니다.
 
딱히 장치가 되어있는 건 아니라, 각자 찾아가면 다시 쓸 수 있게 됩니다.
 
신기냥:빙의된 자를 죽이면 살인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토론도 재밌을 것 같지 않나여?
 
서정환:(본인의 소지품 다 챙기고 적당히 나눠줍시다.)
 
최예준:물려받은 것들이라 잃어버리면 큰일날 뻔 했네요. (주섬주섬... 챙기고는 나무 판자에 영대를 둘러 묶어둔다.)
 
신기냥:아 내 셀카보오오오옹~~~~ (금강저를 꼭 끌어안고 뽀뽀한다.)
물려받아여? 뭔가... 재밌는 냄새가 나는데.
 
한비현:그것 참 곤란한 주제를 던져주시네요!(하나, 둘, 셋... 아홉, 열! 반지를 포함한 소지품을 챙깁니다.)
 
최예준:궁금하면 더 알아가봐도 좋아요. (후후)
 
서정환:(기타 메고, 우산 들고, 담배와 라이터 점퍼에 넣고, 휴대폰 반대편에 넣어둡니다.)
 
신기냥:컨텐츠가 되고, 조회수가 되잖아여. 철학적인 남자같아서 멋있기도 하고. (바보같은 소리를 하며 자잘한 것을 챙기고는, 천장을 본다.)
더 알아가보는 건... 여기서 살아나간 다음에 할까여? (플래그)
 
서정환:뭐가 되었던 살인은 살인이야. (진절머리 난다는 듯 한숨 쉬고 휴대폰 불빛으로 찬장 쪽 봅니다.)
 
최예준:주님께서도 듣고, 기냥 씨의 신께서도 이 말을 들으셨으니 약속한 거예요. (같이 천장을 본다.)
 
신기냥:하지만 타인의 인권을 서스럼없이 해치는데도여! (예준의 말은 귀를 후비며 무시했다.)
 
정환, 예준, 신냥에게는 불이 꺼진 형광등이 보입니다.
 
한비현:그래요, 생에 해를 가한 것은 어쩔 수 없죠. ...불쌍하게도...(반지 끼느라 못 보고)
 
공간은 어둡지만, 창문 너머의 타오르는 불길에 흐릿하게나마 앞이 보입니다.
 
최예준:(흠... 창문쪽으로 걸어가본다. 밖이 보이나?)
 
한비현의 반지엔 살짝 먼지가 묻었지만,
 
성물임을 뽐내듯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창문. 공장 한쪽 벽면의 유리창이 넓게 퍼져있습니다.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한 것을 보아, 적어도 마을의 한 가운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멀리 공장 주위에 서 있는 사람 몇 명이 보입니다.
 
...조심해서 움직여야겠습니다.
 
창문 저 너머 보이는 울창한 숲 근처에 붉게 타오르는 불길과 연기가 보이네요.
 
어쩐지 조금 앞이 보인다 싶었더니.
 
창문에 가까이 간다면, <듣기>판정
 
최예준:(창문에 가까이 다가가본다.)
Liste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서정환:서스럼없이 해친다고 전부 똑같이 행동하면 나중에 다 업보로 돌아온다잖아.(따라 창문쪽 가서 들어봅시다)
듣기
기준치: 35/17/7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최예준:뭐가 들리나요? (작게 속삭인다.)
 
한비현:(두 사람이 붙은 창문쪽으로 다가가서 몇걸음 뒤에 서있다.)
 
(To 서정환): "...여전히 두렵습니다." "걱정마세요, 우리는 어둠 아래 하나가 되었으니 이제 두려울 일은 없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저 어둠이 너무...." "...아직 그 분이 완전히 오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 분이 정말로 이 곳에 완전히 오시면, 우리는 마침내 하나가 되는 겁니다." "...아아.....제가 무지해서...."
 
한비현:뭐가 있나요?
 
서정환:이 놈이나 저 놈이나 제정신들이 아니네...(못 들을거 들었다는 듯 귀 박박 닦음)
아까 말한 뭔...하나가 되니 두려울 일이 없다는데? 그 어둠이란게 뭔가 있나본데...
아직 온전한 건 아닌가보지?
 
(To 최예준): "....." "...걱정....우리는 어둠 아래... 하나... " "...어둠이 너무..." "...그 분이 완전히 오지 않아...." "...마침내 하나가..." "...아아...."
 
한비현, 몇 걸음 뒤에서 듣는다면 <듣기> 어려움 판정 이상
 
한비현:말만 들으면... 강령술을 시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딱히 제가 듣진 않습니다.)
 
최예준:(얼핏 들은 것과 정환의 말을 합쳐 이해한다.) 뭔가를 불러내려나 본데요. 의식이라도 마저 할 것 같이...
퇴마사들을 잡으라고 한 걸 보니,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필요할지도요.
 
신기냥:중2병 사이비 집단 같아여. 그리고 저희는...
4인조 명추리단. (멋있는 포즈)
 
한비현:와!(같이 멋있는 포즈 함)
 
최예준:명추리단도 나가야 뭘 할 수 있겠죠? (나갈 수 있는 게 있나 둘러본다.)
 
신기냥:(신.한 크로스)
 
한비현:저기 문은 있어요!(크로스 한김에 기냥이 끌고 문으로 다가감)
 
신기냥:아 아아아아아아...... (질....질....)
 
처량하게 한 남성이 끌려가고,
 
최예준:(험하게 다루지 마요 꽃들아...)
 
최예준에게는 굳건한 철문이 보입니다.
 
서정환:이제 저 녀석들을 어떻게 제치고 나가야 한담?
 
문을 살펴보나요?
 
서정환:(생각나는게 영...없다. 머쓱하게 뒷머리나 긁적)
 
최예준:아아...... 마음이 록. 된 철문이구나. 자물쇠 같은 게 있나 살펴본다.)
 
당신의 마음을 언 록!
 
그러나, 잠겨있습니다.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기라도 한 건지,
 
열 수는 있지만 사슬로 막혀서 제대로 열리는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열쇠공 판정 성공 시 조용히 탈출 가능합니다.
 
그 외로는 방안을 고안해봐야겠군요.
 
여기서 페인트통과 함께 썩어갈 것이 아니라면요.
 
최예준:(무생물이긴 하지만... 주님의 사랑은 광대하십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께서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시고 저는 이 굳건한 문의 마음을 언록할지어니... 저에게 가호를...)
Locksmith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아, 성 미카엘 대천사시여.
 
도어의 마음을 언 록-!!!
 
문이 열릴락말락 밀당합니다.
 
하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자물쇠도 드물겠죠. 다시 시도합시다.
 
신기냥:(최예준 개~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음)
저 사제분은 뭐 하는 사람이예여?
 
최예준:(밀당의 고수군요....... 하지만 저 베네리오 최예준. 열 번 찍는 정신력의 남자. 한 번만 더 가호를 제발요.)
Locksmith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서정환:낸들 알겠냐...
 
한비현:저도 늘 궁금했어요.(속닥속닥)
 
가호도 없고 가오도 없고
 
최예준:저 이 소중한 당신에게 힘을 행사하긴 싫은데...
 
신기냥:근데 인간미는 있나봐여.
 
한비현:뭐... 이렇게 된건 정면돌파밖에 없죠!
 
아아. 결국 그 방법 뿐인가요.
 
우리들은 결심을 합니다...
 
서정환:(문에서 조금 떨어짐)
 
한비현:(기냥이 갑자기 들쳐매고) 예준 사제님!!
 
신기냥:(서정환 뒤로 숨으려다가)
 
최예준:네, 비현 자매님!!
 
신기냥:으, 헉컁
 
한비현:비키세요오-!!!
 
신기냥:우와.
아?
 
서정환:와.
 
신기냥:자,, 잠시
네? 저요? 여기서요?
 
최예준:(정환이랑 같이 뒤로 물러남... 그저 웃어요)
 
신기냥:잠시만요. 이건 좀 문제가있는것같습니다
 
한비현:(조금 떨어진 곳에서 힘껏 달려 기냥이의 무게까지 실린 도약을 합니다!)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버둥거렸지만 한비연에겐 간지럽지도 않았습니다.
 
기냥의 분까지 도움닫기를 해, 도약하면,
 
서정환:와....
내가 뭘 보는거지
 
최예준:이것이 바로 구마사제입니다.
 
굳건했던 철문이 무색하도록...
 
최예준을 몇 번이고 튕겨낸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서정환:(저 형씨 말 들을 때마다 골 아파진다...)
일단...나갈까?
 
최예준:(나이스샷 자매님)
 
반갈죽이란 이런 것이군요.
 
THIS IS 구마사제
 
한비현:(엄지 척!)
 
최예준:(엄치 적!) 나가죠.
 
가오, 근력, 간지 전부 다 챙겼습니다.
 
신기냥:죽...죽겠다냥...........
 
서정환:(저런...)
 
신냥의 정신은 못 챙겼네요.
 
주민1: 방금 무슨 소리가 났는데?!
 
주민2: 안의 사제랑 무당놈들이 무슨 짓 한 거 아냐?
 
최예준:...우리 사랑의 나 잡아봐라를 해야겠는대요?
 
이런! 들키기 전에 어서 도망쳐야겠습니다.
 
밖으로 탈출합시다!
 
서정환:(일단 RUN.)
 
신기냥:(비현이 어떻게든 해줬을 것이다.)
 
한비현:자! 갑시다!(정신 못차린 기냥이 고쳐잡고 탈출하기)
 
사랑의 나 잡아봐라♥
 
탈출해 나와, 주위를 둘러보면 마을보다는 조금 높은 고지대에 있습니다.
 
산 깊숙한 곳까지는 아닌 것이, 딱 입구 주변인 것 같군요.
 
급히 숲 속으로 몸을 숨긴 채, 탐사자들이 마을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하면 뒤편에서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울립니다.
 
"붙잡아 놓은 인간들이 탈출했다!" "당장 찾아!"
 
누구는 죽어라 뛰고, 누구는 사랑의 술래잡기를 즐겼겠죠.
 
더 이상 우리들을 찾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즈음, 그제서야 숨을 돌립니다.
 
돌아보면 마을의 중앙까지 내려온 상태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산을 타고 내려왔던 곳은, 마을 중앙에서 보면 북서쪽입니다.
 
겨우 정신없이 내려온 탐사자들의 눈 앞에는 작은 학교가 하나 보입니다.
 
신기냥:우, 우웨엑...
 
서정환:...학교잖아?
 
한비현:괜찮아요?(사람이 왜이렇게 허약해요... 등 톡톡 두드려주며)
 
최예준:(기냥이 등 토닥토닥해주며 학교를 본다.) 가볼까요? 우리 제법 인기인 것 같은데.
 
신기냥:
건강
기준치: 45/22/9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무지개빛이 마을 바닥을 아름답게 어지럽힌다.)
 
사제들의 사랑이 과했나봅니다.
 
서정환:(어 뭐야;)
(한숨) 괜찮은거 맞지? 정신 좀 차려봐.
(등 쓸어주면서 학교 눈으로 살핍니다.)
 
신기냥:저는 브리핑이랑 상태 분석 전분이란 말이예여... ... (정환의 사랑은 간지러웠다.)
 
최예준:뱉어냈으니 한결 낫지 않을까요? (말끔한 미소...)
 
본격적으로 마을의 스산한 냉기가 몸을 파고듭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학교에 불과하지만, 완전한 어둠이 내리덮은 이 곳에선 불길한 느낌만 줍니다.
 
한비현:그쵸, 이젠 분석도 더 잘될거에요. 그럼... 저기로 가볼까요?(마찬가지로 학교를 보며)
 
오늘은 평일입니다만, 아이들의 모습은 학교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군요.
 
신기냥:이거 냥권 침해예여... (그래도 사제들 덕분에 탈출한 건 맞으니 더 이상의 군말 없이 제 발로 잘 선다.)
 
최예준:아이들의 활력도 없네요... (학교 문은 열려있을까? 다가가본다.)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애초에 문에 대한 관리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서정환:하 씨...왜 이러냐 진짜.(대충 머리카락 헤저으며 고민하다가 학교 쪽으로 들어갈 준비)
 
학교 정문의 석담을 보면,
 
혼회 초등-중학교라 적혀있습니다.
 
학교의 시계는 오후 6시를 가리키고 있네요.
 
서정환:(휴대폰으로 지금 시각 확인해봅니다)
 
우리들이 이 곳에 들어왔을 때가 오후 2시였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휴대폰 또한 pm 6:05 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정환:들어갈까.
 
한비현:시계, 고장난건 아니죠?(따라 붙으며)
 
최예준:(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들어간다.)
 
신기냥:제 아이폰도 똑같아여. (따라 붙는 비현에게 따라붙는다.)
 
탐사자들이 학교 정문 안으로 들어서면, 전등이 꺼진 복도만이 탐사자들을 반겨줍니다.
 
생도, 선생님도 없이 모두가 하교한 듯한 교실의 분위기는 밤이 되니 음산합니다.
 
서정환:어두운 건 조심하라 했지?
 
한비현:네, 분명 그랬죠. 되도록이면 배터리라도 아껴야겠어요...
 
최예준:그렇죠. 광원이 있어야 한다고... 했던가요.
 
최예준의 폰 전등 덕분에 그나마 앞에 무엇이 있는지는 분간할 수 있습니다.
 
중앙의 문으로 들어오면,
 
왼편에는 교무실이, 오른편에는 조금 떨어져 보건실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총 5개의 학급이 보입니다.
 
유일하게 불이 켜진 곳은 보건실입니다.
 
:교무실, 교실, 보건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정환:저 쪽에 누가 있는건가?
 
최예준:... (보건실에 불이.) 있죠, 교무실 먼저 가보는 게 나은 것 같은데. 어떤가요?
 
서정환:...그러지 뭐. 아직 다친 곳도 없고.
 
한비현:전기가 통하나보네요. 일단 피해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여요...(끄덕)
 
서정환:교무실 들어갈 때 후레쉬 좀 비쳐줘.
 
교무실은 낡은 미닫이 문으로 닫혀있습니다. 잠겨있는 않은 것 같네요.
 
열고 들어가나요?
 
최예준:(정환의 말대로 후레쉬를 비추며 문을 열어본다.)
 
삐걱, 드르륵 하고 쉽게 열립니다.
 
한비현:(기냥과 함께 뒤에서 따라갑니다.)
 
서정환:실례합니다~(문 열고 설렁설렁...)
 
얼핏 비춰보아도 안에는 그 누구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례합니다~ 합니다~ 다~...
 
지나칠 정도의 정적 속에서 탐사자들의 목소리만이 울립니다.
 
최예준:(보건실에는 불이 들어온 걸 보니 전기가 끊어진 건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전등같은 게 있는지 벽을 비춰본다.)
 
전등은 존재합니다.
 
벽에 버튼이 있네요.
 
최예준:(버튼을 누른다. 켜지나?)
 
의심될 정도로 쉽게 켜집니다.
 
보아하니 선생님도 많아봐야 서너명이 있을 법한 작은 구조군요.
 
한비현:(눈을 깜박이며)
 
선생님들의 책상은 제각각 서류들로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평범한 공문부터 가정통신문, 아이들 숙제 검사도 했던 건지 파란 줄이 죽죽 그인 공책이 한가득입니다.
 
서정환:그럭저럭 평화로운 마을이라던건 맞나본데?
 
신기냥:밝으니까 좀 낫네여. (눈 비빈다.) 평화롭다 못 해 큰 마트도 노래방도 없고, 재미없을 것 같은 마을이었져.
 
최예준:(후레쉬를 끄고는 다가간다. 가정통신문을 뒤적여본다.) 원래 공포 영화의 주축은 학교이지 않던가요?
 
한비현:폐교라는 점에서 이것도 과거형이겠지만요...
 
서정환:어디보자아...잠깐만 실례 좀 마저 하겠습니다아~(으쌰, 허리 숙여서 서류 더미들 뒤져가며 슥슥 살핍니다.)
 
최예준의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언제든지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문제 없을 것 같은 분위기가 맴돕니다.
 
가정통신문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
 
서정환:(비속어)
애들한테 뭘 이런거나 시키는거야?
 
최예준:...... 이거, 아이들도 동원됐나 본데요?
 
폐교의 서류 더미들에는 교무일지, 폐기된 출석부, 이면지, 반 편성 종이 등 다양한 것들이 쌓여있습니다.
 
혼회 초등중학교의 평범한 서류인듯합니다.
 
한비현:...너무해요.
 
신기냥:(읽는 친구들 어깨에 턱을 기대며 눈으로 읽는다.) 그럼 마을 전체가 다 사이비인거 아녜여?
 
한비현:그러게요, 한순간에 준비가 완료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최예준:그렇죠. 원래 집단에서 정상적인 소수가 더 비정상이 되는 법이니까요. (이렇게 되면... 공책도 정상적이진 않을 텐데. 공책을 펼쳐본다.)
 
서정환:(대~충 읽어보다 폐기된 출석부나 하나 챙겨둡니다.)
 
서정환, 폐기된 출석부 획득
 
공책은 펼쳐져있습니다.
 
어제자 날짜의 일기장이네요.
 
열심히 고쳐주신 흔적이 보입니다.
 
:
 
최예준:이거 꽤... 심각하네요. 불과 어제인데.
 
신기냥:따끈한 일기장이다.
 
그렇죠, 당장 어제의 일입니다.
 
한비현:(할 말을 잃은 듯 울적하게 읽습니다.)
 
이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천천히 스멀스멀 잠식해오다가,
 
서정환:(하나 챙기며 따라 봄)
이거, 이쪽만 글씨 다르지 않나?(빨간 글씨 가리킵니다)
 
어제 즈음을 기준으로 상태가 크게 변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서정환, 지능 판정
 
한비현:경찰들도 그렇고... 아무래도 오늘이 사고를 치는 날 같아요.
 
서정환: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신기냥:사.치.날.
 
흠...
 
뭔가 다른데...
 
최예준:
INT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누가봐도 정신 나간 놈이 쓴 것 같은데...)
 
서정환의 지능은 삼투압 현상처럼 최예준에게로 흘러갑니다.
 
서정환:(표현은 못하고 고개만 갸우뚱...)
 
아이와 선생님과는 다른 글씨체,
 
서정환:(⊙ˍ⊙)
 
아무래도 어머니가 확인하는 듯한 일기 멘트.
 
소윤이라는 아이의 어머니가 쓴 글이 아닐까요?
 
최예준:이미 이 아이의 부모님은 홀렸다 본데요?
일기장까지 보는 부모님이라...
 
어려운 성공으로 추가 정보를 지급합니다.
 
서정환:아 진짜아...이러지 마라 제발.
 
한비현:아이는 죄가 없는데도...
 
선생님 멘트란을 보아, 당장 어제까지도 선생님은 홀리지 않은 듯하네요.
 
기준이 대체 무엇일까요?
 
...그 밖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최예준:박 순경님, 김 경위님, 그리고 선생님. 이 세 분이 그나마 홀리지 않은 자들이겠네요.
 
선생님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오늘은 평일인데도요.
 
한비현:...정환 씨, 괜찮으세요?(아까부터 뭔가 다른 점을 느끼고 이쪽도 토닥...)
 
물론 상황이 이러니,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리는 만무하지만 말입니다.
 
서정환:...어, 괜찮아. 별 거 아냐. 그냥...좀. 어휴.
 
신기냥:(교무실의 배치와 서류, 일기장 등을 찍고 있다.)
완전 별 거 있는 사람 말투져?
 
최예준:(노트 끝을 매만지다가 정환 쪽을 힐끗 본다.) 교실에 가봐야겠는데... 괜찮겠어요?
 
신기냥:안 괜찮으면, 거, 뭐냐. 저처럼 들쳐메여. (혼자 당할 수는 없다)
 
서정환:왜 이래들? 나 진짜 괜찮아.(어깨 으쓱)
 
한비현:원한다면 해드릴 수 있어요.(다가오라는 듯 손짓)
 
서정환:마음만 받을게 마음만~
 
신기냥:마음은... (최예준 봄)
행복하세여.
 
최예준:(후후...)
 
서정환:교실이나 갈까?
 
훈훈?하네요.
 
교실이나 갈까요?
 
서정환:일단, 정상인 사람이 있다는건 알았잖아.
 
한비현:(흥, 고개 돌리고 예준이 말한대로 가자며 교실을 가리킴)
 
최예준:제 마음은 호수와도 같답니다. (공책을 들고 다른 이들이 나간 뒤, 마지막으로 나간다.)
 
신기냥:일단 그 정상인 사람 축에 저희도 속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여. (뽈뽈뽈 나간다.)
 
교실 문을 열어도 마치 모두가 하교한 것처럼 조용합니다.
 
교실은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학창시절을 겪었다면 다들 알만한, 익숙한 배치네요.
 
창문을 보면 어두컴컴한 밤에 새어나오는 달빛이 전부입니다.
 
...물론, 연기에 가려져 달빛이 밝지는 않습니다.
 
최예준:달빛마저 필요없다 이건가? (창문 밖을 보며 중얼거린다.)
 
신기냥:(칠판에 초크로 '퇴마사들 왔다 감' 이라고 적는다.)
 
한비현:웬 연기가...(냄새가 나나요?)
 
어슴푸레한 달빛에 비춰지는 창가의 최예준은 상당히 아름답네요...
 
서정환:뭐를...태우나?
 
연기는 아까 폐공장의 창문에서 보았던, 숲 근처 붉게 타오르는 불길과 연기에서 비롯한 듯 합니다.
 
무언가를 태우고 있는 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
 
한비현:타는 냄새 같아요.
 
최예준:(... .................... 뭘까 이 충만?한 마음.......)
우선... 보건실부터 해결하고 갈까요? (나무 판자를 한 번 더 고쳐잡는다.)
 
한비현:네, 여기도 사람은 더 없는 것 같아요.
 
서정환:그래야겠네.
 
한비현:(기냥이가 쓴 글씨 옆에 따봉 그리고 감)
 
신기냥:(흡족!!!!!!!!)
 
신기냥의 한비현에 대한 호감도가 5 상승했습니다.
 
...
 
자연히 탐사자들의 관심은 불 켜진 보건실로 향하게 됩니다.
 
나무 문으로 닫혀있긴 하지만, 으레 학교의 구조가 그렇듯 밖에서 잠그는 형태입니다.
 
바닥 밑에는 부숴진 자물쇠가 떨어져있습니다.
 
열고 들어갈 수는 있을 것 같네요.
 
무슨 행동을 취하나요?
 
최예준:(자물쇠를 주워본다. 이걸... 힘으로 뜯은 건가?)
(비현 씨가 하나 더... 있는 걸까.....)
 
자물쇠 고리 부분이 완전히 산산조각 났습니다.
 
서정환:와...
 
비현처럼 손이나 발로 망가트린 형태라기보다는...
 
산산조각이라는 표현이 제일 걸맞군요.
 
한비현:(별로 흥미 없는 듯)
 
도구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서정환:빠루 같은거라도 썼나?
 
한비현:망치나 총...이겠죠, 전 이렇게는 못해요.(슬쩍 보다가)
 
서정환:어...그래. 기대는 안했어.(너도 인간이겠지 그래도...)
 
신기냥:(정말 못할까.. 싶은 고양이 눈으로 한비현 살짝 봄)
 
최예준:그런 거로는 안 부숴지겠죠. (손잡이쪽에 손 갖다대고 돌아본다. 열어?)
 
한비현:(가볼까요,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문 옆에 서며)
 
서정환:열자.(끄덕)
 
최예준:(숨죽였다가, 망설이지 않고 연다.)
 
문은 쉽게, 화악 하고 열립니다.
 
그리고 당신들에게 겨누어지는 것은, 총구.
 
누군가가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수상한 기척에 바로 경계한 자세를 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총구의 주인은, 당신들의 얼굴을 확인하자마자 맥이 탁 풀린 것 처럼,
 
슥 내려가고는 그제야 숨을 내쉽니다.
 
박 순경과 김 경위였네요.
 
박 순경:.........쫓아온 마을 주민인 줄 알고 식겁했네요..............
 
한비현:...깜짝이야!(바로 준비했던 주먹을 내리고)
 
김 경위:다들 무사하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최예준:와아... 환영인사가 꽤나 격하네요. 그리움이 너무 컸나요? (항복했다는 듯이 두 손 들어보인다.)
 
박 순경: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총을 완전히 정리하고는 네 사람을 들여보낸다.)
 
한비현:여기까지 어떻게 오신거에요? 그보다... 무사하셨네요?
 
박 순경:(그리고 최예준 옆에 앉는다.) 예, 여러분들도요... 산장 안에서 한바탕 싸움이 있을 때, 저는 창문을 깨고 탈출했습니다.
경위님은 처음엔 방어를 하다 죽을 듯 하여 포기하고 절 따라 도망쳤습니다....
(붕대를 보여준다.) 전 현재 팔에 둔기를 맞아서 약한 골절 상태고, 경위님은 다리를 밟혀 거동이 어렵습니다. (한숨) 마침 침대가 있는 보건실을 발견하여서 다행이죠.
여러분들도 쉬는 건 어떤가요...? (꼬질한 모습들을 본다.)
 
최예준:(박 순경 손 위에 제 손 포개곤 토닥인다. 붕대 두른 모습 보고는 꽤 속상하다는 듯이 말한다.) 잘 도망치셨어요. 다시 못 볼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었는데요.
 
한비현:음~(예준이 말을 거는 동안 존재감 없이 조금 뒤로 물러나다 기냥에게 작게 속삭인다.)저기, 기냥씨. 저 사람들에게서... 특별한 기운은 따로 안느껴지시나요?
 
신기냥:음! 유능한 저에게 맡겨주세여.
신성력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관자놀이에 양 검지를 올리고 눈을 팍 뜬다.)
 
서정환:(기냥이 모습 조금 뒤에서 구경한다.)
 
신기냥:두 분 다 영력이 있으신 분들 같은데여? 귀신도 볼 수 있고, 저희들이 어떤 존재인지도 대충 눈치를 채실 수 있고여.
그리고 김 경위라는 분은 유독 맑은 게... 헉. 아까 저처럼 토하셨나.
 
한비현:영력이 있다, 정도인가요. 두분 다 귀신을 볼 수 있다곤 하셨지만...(음, 빙의된건 아닌가? 조금 마음 놓음)
 
최예준:(곁눈질로 기냥쪽을 본다. 차례로 김 경위와 박 순경을 보다가... 박 순경과 시선 맞추며 묻는다.) 쉬는 것보다 먼저 여쭤볼 게 있어서요. 혹시 여기에서 선생님이나... 다른 분들은 보지 못하셨을까요?
 
신기냥:네에, 빙의...? 라기 보다는, 각자 지켜주는 존재가 있는 것 같아여.
 
신기냥은 자신의 유능함에 취해 몇 마디를 더 중얼거리지만,
 
딱히 쓸모없는 tmi입니다.
 
박 순경:(시선이 마주치자 살짝 회피하다가, 용기 낸 듯 시선 맞물리며 말을 잇는다.) 아... 이곳 본관 건물은 들어왔을 때 전부 뒤져봤습니다. 저희 말고는 다른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서정환:수호신 같은거라도 있는건가?(아니면 조상신?)
 
박 순경:어- 보통 시골학교에 부임된 분들을 위한 생활실이 따로 있거든요. 오른쪽 복도 끝의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이어집니다. 다만 불이 꺼진 것 같아서 사람이 없는 것 같기도 한데.... 거긴 안 가봤네요. (잡힌 손을 먼저 잡는다...)
 
신기냥:그러니까, 슈퍼챗을 받으면 월에 수수료가 엄청 떼이지만 어느 흑자를 넘기면... 네?
으~~~음. 제 신성력으로는 그것까진 알 수 없을 것 같아여. 정환님이나 다른 분이 보시는 건?
 
한비현:(기분 묘해서 박 순경과 예준 사이에 끼어듦...)
 
박 순경:(멍해있다가 정신을 차린 듯 헛기침을 몇 번 큼, 큼 한다.)
 
서정환:(보이긴 하려나... 잠깐 빤히 박 순경 쪽 바라봅니다. 신성력 판정할게요.)
 
김 경위:(희미하게 웃으며 부하를 바라본다......)
 
서정환:
신성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서정환, 신성력 판
 
빠꾸
 
최예준:(비현이쪽 보다가 비현이 손 같이 잡음...)
 
택도 없습니다.
 
예준이는 손에 손 잡고를 실천하네요.
 
박 순경:(뭐지? 사...사랑의 라이벌?)
 
서정환:에이, 아무것도 아닌가?(그냥 보건실이나 둘러봅니다.)
 
박 순경:(이것이..견제?!)
 
한비현:이걸 말한게 아니에요!(놓음!)
 
최예준:박 순경님께서 저에게 길을 제시해주셔서 한시름이 놓입니다. (...) 저희를 공격했던 사람들에 관해서는 알고 있나요? 순경님께서 말씀해주셨으면 해요...
 
불 켜진 보건실은 딱히 특별한 점이 없습니다.
 
행운 판정으로 일부 물자들을 챙길 수도 있겠네요.
 
엄연한 절도 행위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물불 가릴 게 있나요?
 
박 순경: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요. (비현이 놓아서 다시 둘이 됐다. 그래도 정신은 있는지, 비현과 예준 쪽을 번갈아 눈 마주치며 설명한다.)
 
서정환:
기준치: 45/22/9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박 순경:...산장에서 퇴마사님들을 끌고 가고, 저희 경찰들은 죽이라고 말했던 사람 기억 나시나요?
그 분이 저희 혼회 파출소 경찰소장님입니다...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열심히 말을 이어나간다. 손이 잘게 떨린다.)
 
한비현:그렇군요.(엣헴, 지켜보겠다는 듯 허리에 손을 얹고 박 순경 빤히 바라봄)
 
정환은 보건실 테이블 서랍에서 갖가지 진통제와 상비약, 거즈, 붕대 등을 발견합니다.
 
가져갈 것들을 추릴 수 있습니다.
 
박 순경:(뭐지? 이... 상견례 전의 단계인, 애인의 형제자매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기분?) ......그 분은 절대로 같은 경찰을 죽이라고 맨정신으로 말하실 분은 아니셨어요.
정말 눈이 이상하셨죠.
 
어쩌면 파출소장의 부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확실한 건, 이 마을의 사람들이 정말 정상이 아닌 것 같네요.
 
서정환:나중에 마무리 되면 도로 다 가져다 놓을테니 잠시 빌리겠습니다~(괜히 슬쩍 중얼거리며 찾아낸 것들 보면서 고민...)
 
최예준:네. 순경님 말씀이 맞습니다. (괜찮다는 듯이 엄지로 박 순경 손등을 쓸어주며 말한다.)
 
박 순경:....퇴마사님들! (힘입어 결심했다는 듯 예준, 비현, 정환, 기냥을 차례로 바라본다.)
저희 파출소 사람들 좀 어떻게 구해주시면 안될까요?!
특히 파출소장님은... 이 마을 출신이세요. 마을 상황을 잘 아는 건 분명 소장님이실겁니다. 하지만 상태가 저러시니...
 
김 경위:(차례로 이어간다.) 저희 지구대는 혼회 마을은 거의 출동한 적이 없습니다. 산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파출소에서 정리되니까요. ...저희는 여기 마을도 잘 모르는데다가, 아직도 마을 주민들이 저지른 짓을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가느다란 눈을 도륵 굴린다.)
 
:정환, hp 2 회복 아이템 1 개 획득
 
서정환:(고민하다 결국 붕대 조금 챙깁니다.)
(나머지도 몇 개씩만 챙길게요)
 
:2 개 추가 획득...
 
한비현:...그러려고 왔어요.(기세가 조금 수그러들고 평소의 목소리로)
 
최예준:그럼요,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인 걸요. 주님과 대천사들께서 이곳을 보호해주실 겁니다. (박 순경과 두 손을 함께 맞잡고 손에 이마 맞댄다.)
 
신기냥:(괴도 정환을 흥미롭게 촬영하다가, 진지한 이야기에 슬쩍 고개를 돌린다.)
 
박 순경: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가까스로 정신을 잡았다. 아마 마인드가 흔들렸다면 최예준이 파출소장을 구하지 않는다고 해도 납득했을 것 같다...)
 
서정환:(얼추 챙길거 챙겨서 탁탁 손 털다가 기냥이 카메라랑 눈 마주침...)
 
박 순경:가, 가, 가, 감사... 감사합 (침꿀꺽) 니다하아............................
저, 이 일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꼭 여러분들에게 개인적으로라도 보상하고,
........밥도 같이 먹도록 하죠!!
 
신기냥:(괴도 정환 편집할 생각에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웃어준다.)
 
서정환:뭘 찍는거야 대체?(꿍)
 
한비현:네저희도함께할게요!!!(다급하게 덧붙임)
 
신기냥:하지만 원래 단짠단짠이라구여. (짜부)
에? 네? 뭐 같이 해여?
그렇게 됐어여~
 
최예준:박 순경님 마음을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하)
 
그이는 이미 언록 당했습니다.
 
파출소장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조금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도 다행인 일이고, 우리에게도 이득이 되겠죠.
 
서정환:단짠단짠 좋아하시네... 몸이나 제대로 챙겨.(한숨)
 
최예준:그러니까... 파출소장님을 찾아야 한다, 이 말이네요. (김 경위 쪽을 본다.)
 
신기냥:어. 걱정해준다. (눈 깜빡이고는 카메라 잠깐 내린다.)
 
한비현:일단... 선생님들이 계실만한 곳도 있잖아요. 오른쪽 끝.
 
김 경위:궁극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허나, 죄송스러운 일이지만... 저희도 위치는 알지 못합니다. 부탁만 드리고 면목이 없네요.
(비현의 말에 끄덕인다.) 아... 그러고보니, 싸움에 휘말렸을 때 제가 위협 사격으로 두 사람을 쐈습니다.
그 분도 분명 부상을 입어서 크게 돌아다니긴 힘들 것이라 예상되네요.
 
서정환:(그 와중에 쏘는 것도 대단한 거 아닌가? 생각하며 이동할 준비로 기타나 고쳐 멥니다.)
 
신기냥:(핸드폰을 충전해야한다. 보조배터리와 함께 잠시 주머니에 넣어두고, 기타 뒤에 선다.)
 
한비현:수고 많으셨겠어요, 이젠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다시 믿음직한 사제로 돌아와서)
 
최예준:(박 순경님 손 톡톡, 두드려주고는 손 놓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선생님부터 찾아보죠. 두 분께서는 쉬고 계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박 순경: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지금은 부상으로 짐짝만 될 것 같군요... (면목이 없다는 듯 한 쪽 팔로만 마른세수를 한다.)
 
한참 이야기를 진행 중이던 찰나에,
 
복도에서부터 무언가 소리가 들립니다.
 
서정환:?
방금 무슨 소리 안 들렸어?
 
최예준:(문쪽인가? 발소리 죽여 다가가본다.)
 
한비현:(빠르게 문 근처로 다가가 대기한다.)
 
박 순경:에, 네? (침 삼킨다.)
 
듣기 판정
 
최예준:
Liste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기냥: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서정환:
듣기
기준치: 35/17/7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노캔이 켜져있는 기냥만 주머니를 뒤적거립니다.
 
나머지 인원들에겐... 보건실 문 너머에서 누군가 서성거리는 것 같은 발소리가 들립니다.
 
동시에 말소리도 들립니다.
 
??? : 아까 전에는 여기 불이 켜져있었는데, 왜 켜져있지...?
아아..... 역시 그냥 방에 처박혀 있어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무서워... 으아악... 아... 멘탈 아파... 진짜 왜 이렇게 조용한거야.........
 
신기냥:? 왜들 그래여? (멀쩡하게 눈 깜빡이며 고개 든다.)
 
한비현:(빠르게 기냥이 입 막기) 쉿!
 
신기냥:흐븝.
 
최예준:...(아무리 들어도 악령은 아닌 것 같은데...? 문 열어 확인한다.)
 
예준이 문을 열어주면...
 
새파랗게 질린 안색의 청년과 마주합니다.
 
처음에는 비명을 지를 뻔 하다가,
 
우리를 보더니 이윽고 환한 낯이 되어 후다닥 보건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서정환:???
 
정 교사:아, 처음 보는 분들이시지만.... 다행이다, 다행이야..........
신세좀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아아앗....
 
최예준:혹시... 누구신지... (고개 기울인다.)
 
한비현:(더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뒷덜미 잡고)
 
정 교사:아, 저, 그. 이 학교의 선생이예요. (뒷덜미 잡혔다. 살짝 히익 하고 떤다.)
 
정 교사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느끼고 얌전히 그 자리에 무릎 꿇고 앉습니다.
 
서정환:왤케 겁 먹으셨담?
 
한비현:아, 아니, 이렇게까지 하라는건 아니었어요...
 
최예준:비현 씨, 선생님 목에 자국이 남아요. 길 잃은 자에게 부드럽게 대해주세요. (비현이 손 조심히 잡고 놓게 한다.)
 
정 교사:학교 건너편 교사 숙소에 숨어있었는데, .... 아니...!!!! 이 상황이 지금, 도저히 이해가 안 되어서, (비현에게 고개까지 숙였다.)
 
한비현:(미안함 반 의심 반의 눈빛으로 놓아줌)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하시라는건 아니라구요...!
 
최예준:(무릎 굽혀 앉고는 가지고 온 공책을 보여준다.) 여기에 이 글씨를 적으신 분이 선생님이실까요? (파란색 글씨를 가리킨다.)
 
정 교사:아... 아앗. 넵. (스멀스멀 눈치보며 일어나려다, 들이밀어진 공책에 당황한다.)
아,.... 예. 어떻게 아셨죠...? 소윤이 담임입니다.
어제만 해도 일기를 체크하고, 별 일 없었는데... 아니지. 다들 이상한 소리를 했어요.
 
서정환:예를 들면요?
 
정 교사:어둠 뭐시기... 하나가 되자 뭐시기... 처음엔 철학적인 발언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주변의 많은 분들이고 부모 분들이고 다들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숨도 안 쉰다.)
여러분들은... 혹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오신 건가요?!
 
서정환:예 뭐...맞을겁니다?
 
최예준:(등 천천히 쓸어준다.) 네, 맞습니다. 이쪽은 구마사제, 그리고 퇴마사분들이세요.
 
신기냥:그런 편이져? (핀 다시 찬다.)
 
한비현:(저에요! 라고 말하듯 어깨 피고)
 
서정환:선생님 말고 다른 분은 안 계십니까?
 
신기냥:신냥하세여, 퇴마 전문 유튜버 신기냥입니당.
 
정 교사:아, 어... (예준의 손길에 퍼드득 놀라 떨며 식겁한 얼굴이 된다. 이 또한 암묵적 협박으로 느낀 것 같다.)
 
최예준:이쪽은 우리 교회 마스코트, 이분께는 구독과 좋아요를... (웃으며 가리킨다.)
 
정 교사:저는 방 안에서 덜덜 떨며 전화만 주구장창 하려고 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니, 애초에 전화도 안 됐고요.
(뭔 소리야? 하고 보듯이 동공을 떤다. 얼결에 인사한다.)
그래도 한시름 놓았어요! 아까 두 분이 제가 지내는 기숙사 방 앞에서 서성거리신거죠! 정말이지, 저 무서워서 그대로 혀 깨물고 죽을 뻔 했지 뭐예요.............
 
최예준:인사하셨으니 이제 그만 일어나실까요? (정 교사가 먼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린다.) 두 분이라면, 박 순경님과 김 경위님일까요...
 
서정환:아니 뭐...혀는 깨물지는 마시고.
 
정 교사:예, 예엡. (눈치싸움하다가 몇 박자 늦게 일어선다.) 안 깨물게요... 넵.....
아, 순경님과 경위님이셨군요. 감사합니다. (고개를 팍 숙인다.)
 
박 순경:저, 선생님. 저희는 선생님 계셨던 건물로 간 적이 없습니다만.
 
서정환:학교에 선생님을 제외하면 남아있는 분이 없을까요?
...?
 
한비현:...
 
최예준:... (일어나며 정 교사쪽으로 시선 둔다.)
 
정 교사:....아까, 아까전에... 막.... 제 방 앞에서 왔다갔다 하시면서 그러셨잖아요!
절 제외하면 다른 선생분들도 없단 말이예요, 다들 이상해져서....
....
 
한비현:...다른 사람이 왔었나보네요. 아님 귀신이라거나...~(곰곰)
 
서정환:...
 
정 교사:귀... 귀신이라니, 그런......
 
잠깐의 침묵이 쎄하게 바닥을 내려앉습니다.
 
최예준:(팔목에 묵주 한 번 고쳐 두른다. 느낌이 별로 안 좋은데...)
 
예준의 감이 거짓되지 않았다는 듯이,
 
저벅... 저벅...
 
발걸음소리가 천천히 복도 안을 울립니다.
 
한비현:(버릇처럼 반지를 돌리다가 다시 복도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천천히 무언가 흘러내리는 소리가 복도 쪽 천장에서 이어져오기 시작합니다.
 
복도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검은 형체가 조금씩 몸을 끄집어내며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툭... 투욱...
 
어둠에서 빛으로 기어나온 것이,
 
수십 개의 다리를 뒤틀며,
 
바닥에서 벽으로, 천장을 타고 오르며...
 
서정환:이런 씨...저게 뭐야?
 
우리들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합니다.
 
최예준:뒤로 물러서요!
 
CAFFE BENE
 
지난 이야기
 
우리는 큰일났습니다.
 
더 큰일나기 전에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흘러내리는 어둠의 선공, 구마사제가 전투에 참여하되 무속인 탐사자 또한 원할 시 참여하거나 기능치 서포트를 할 수 있습니다. (자체 주문 사용 가능)
휘두르기
기준치: 40/20/8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휘두르기
기준치: 40/20/8
굴림: 2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우선 선두에 있는 두 사제에게 어둠이 뻗어집니다.
 
행동할 수 있습니다.
 
신기냥:히이익~ (탓탓탓 하고 정교사를 뒤로 물리며 자신 또한 자연스럽게 물러난다. 파이팅! 이라는 뜻이다.)
 
최예준:(어라...) 처음부터 너무 거친 거 아닌가요? 제 첫인상이 무뢰배가 되고 싶진 않아요~...
묵주펀치
기준치: 74/37/14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한비현:(피할 수 없으니 다가오는 어둠을 붙잡아 좁은 복도의 벽을 도약하며) 오지 마세요!
반지펀치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서열정리는 단 두 번의 주먹질로 진행됩니다...
 
감정 따위를 드러낼 길이 없어보이는 어둠이 살짝 움츠러들듯 허공으로 일부 흩어집니다.
 
그러나, 이 마을을 뒤덮은 어둠과 관련이 있어보이는 만큼 단박에 걷히진 않을 모양입니다.
 
늘어지는 수십 개의 다리가 한 순간에 공중으로 오르더니,
 
그대로 당신들을 짓뭉개버릴 듯 묵직하게 달려듭니다.
 
서정환:(입 떡 벌림...)
 
신기냥:(입에 어둠 들어가여)
 
흘러내리는 어둠:
짓뭉개기
기준치: 40/20/8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짓뭉개기
기준치: 40/20/8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최예준에게 앙심이라도 품은 듯 유독 강렬하게 달려듭니다.
 
최예준:(저... 어둠에게도 사랑을 받는군요?) 이런 구애는 그렇게 환영하고 싶지 않은데, 곤란해요...
묵주펀치
기준치: 74/37/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한비현:헛소리나 하시니 깔리잖아요!
반지펀치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최예준:매너가 부족하잖아요. (아하하)
(........ 비현이 보고 약간 사리고 싶어져서 슬금...)
 
서정환:(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는 압도적인 유린의...광경을 믿을 수가 없어서 신냥이 옆에서 눈 비빔)
 
아무래도 저런 흉악한 반지 펀치를 날리는 자에겐 들이대고 싶지 않은 법...
 
예준만을 악독하게 노렸던 검은 다리는 묵직하게 날아가고,
 
거기에 빈틈을 정확하게 찔린 어둠은 더 이상 제 두려움을 퍼트리지 못합니다.
 
수십 개의 다리는 영원히 재생될 것처럼 다시 꾸물거리며 기어나오지만...
 
달려드는 기세가 확 걷힙니다.
 
정적, 일촉즉발의 긴장감.
 
어둠에서 빛으로 기어나온 그것은,
 
어둠 속으로 다시 기어 사라집니다.
 
:흘러내리는 어둠 저지, 잔해물이 천천히 어둠 속에 녹아내리며 사라집니다.
 
한비현:다들 괜찮으세요?(달려옴)
 
정 교사:뭐 뭐뭐뭐뭐.... 뭐...................... 혹시 영화같은데 나오는 마피아 조직... 같으신 건가요?
 
최예준:(눈 깜빡... 손목 한 번씩 돌리며 어둠이 사라진 쪽을 본다. 그러다 웃는다.) 설마요. 그저 여러분들을 지키기 위한 마음이 샘솟은 거랍니다.
 
한비현:맞아요, 저흰 교회에서 나왔어요.(사실만을 말하기)
 
정 교사:.....요즘 교회는 사제분들께 육체 단련도 시킵니까...? 허어... (믿기지 않는다는 듯 꿈벅이고 안경을 고쳐 쓴다.)
일단...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최예준:건강한 신체에 강인한 정신이 깃들죠. (정 교사한테 웃어주곤 비현이한테 슬쩍 몸 기울인다.) 일단... 처리는 한 것 같죠?
 
한비현:(옆에서 끄덕이다 마찬가지로 기웃거리고선) 네, 한발 물러난 것 같아요.
 
신기냥:저희는 완전 무능했네여. (빵긋 웃으면서 정환이의 팔을 툭, 친다.)
 
서정환:아니 이 경우엔...우린 주제 파악을 한 쪽이지.(툭 쳐짐)
저기 꼈다간...아마 짓뭉개지는건 우리였을걸;(신냥이 팔 툭 침)
 
신기냥:(넉살좋게 휘청~) 맞아여. 시체 옮기는 건 더더욱 민폐였겠져. 한 건 해결!
 
관찰 판정
 
서정환: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예준:
Intimidate Roll
기준치: 30/15/6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신기냥: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경을 어둠에 쏟느라 조금 피곤해진 예준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복도 창문 너머로 일렁이는 잔상을 발견합니다.
 
뭐죠? 아직 덜 해치운 것이 남아있는 걸까요?
 
서정환:...? 저건 뭐야
 
신기냥:어라아. 2페이즈?
 
한비현:남았나...?
 
플래그 발언을 세우며, 창문에 관심을 기울이면...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칩니다.
 
소름끼칠 정도로 웃고만 있다가
 
그대로 무언가를 던져버립니다.
 
쨍그랑-!
 
서정환:저 미친...!!
 
신기냥, 한비현, 서정환 <회피> 판정
 
한비현:헐!
 
서정환: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비현:
회피
기준치: 38/19/7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신기냥: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비현 또한 방금의 전투에서 몸을 크게 움직였던 탓에, 다리의 힘이 풀린 새였습니다.
 
신기냥:한비현의 머리에 묵직한 손전등이 날아옵니다. 2 피해
 
:성공한 탐사자들은 겨우 피했습니다.
 
서정환:??(비현이랑 손전등 던진 쪽 번갈아봄...)
 
최예준:비현 씨...!
 
한비현:아오...(그래도 휘청이지 않고 굳건히 머리를 매만집니다.)
 
서정환:지금 사람한테 뭐하는 짓거리야?!(인상 구기며 창문쪽으로 삿대질)
 
한비현:...쫓을까요?
 
문 바깥에선 이젠 어떠한 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머리에 맞고 떨어져 산산조각난 손전등만이 남아있을 뿐...
 
박살나서 쓸 수는 없습니다만, 손재주나 수리 능력이 있다면 시도해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예준:...아뇨, 안 쫓는 게 좋겠어요. (비현이 맞은 곳을 살펴보고는 한숨 푹 내쉰다.)
 
한비현:(있나?없나? 확실하지 않아 계속 흘끔이다) 네...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이정돈 수녀님이 꿀밤 한대 먹이신 수준도 안돼요.
 
신기냥:으응, 괜히 따라갔다가 나 잡아먹어주쇼 하는 꼴이 될 것 같네여. (가볍게 힐끗거리다가 손전등을 소맷자락으로 주워본다.)
거기 교회는 대체 무슨 근육 집단인가여...
 
서정환:뭐 저딴 놈이 다 있지? ...(창문 쪽 노려보다가 한숨 푹 쉰다. 됐다, 화내도 기운만 빠진다.포기하고 기타가방에 넣어둔 약 꺼내 하나를 비현에게 건네줍니다.) 이거, 쓸거면 써.
 
최예준:주님을 믿기 위해 체력은 필수랍니다. (늘어뜨린 눈썹 바로 하고 웃는다. 신기냥 옆에서 유리조각 치운다.)
 
신기냥:오오... 위기 속에서 싹트는 우정.
 
한비현:(정환에게 약을 건네받으며) 오오, 저도 이제 공범인가요?
 
물자를 사용한다면 개당 1d2 회복,
 
서정환:아 뭐...내가 다시 가져다놓을거고... 넌 모르는 척 하면 되지 않나 싶은데. 알아서 해
 
응급처지 판정에 성공해서 사용한다면 개당 2d3의 회복값을 가집니다.
 
서정환:(괜히 머쓱해져서 손전등 주워다가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한비현:그럼 완전범죄를 위해 모르는 척 할게요...(후후후)
 
손전등을 수리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적절한 다이스를 굴려보셔도 됩니다
 
최예준:(손정등을 바라본다. 이 굳게 마음 닫은 어린 양을 어찌하리...)
Locksmith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손에 든 손전등쪽에 뭔가 시선이 느껴져서 어우; 질색하며 예준이쪽에 던져줌)
 
너의 마음을
 
언 록 !
 
손전등을 가여이 바라보는 최예준.
 
그리고 보건실에서 피어나는 검은빛 로맨스...
 
한비현:(약 뜯다가 어디선가 봄 향기가 느껴져서 무의식중에 한걸음 멀어짐)
 
산산조각난 손전등의 마음을 고치는 것은, 또 다른 빛인 최예준으로 충분했습니다.
 
손전등이 불현듯 깜박거리더니, 밝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밝기 조절은 어려운 듯 하지만... 어쨌든 빛이 있으라.
 
한비현:...사랑의 힘?
 
신기냥:오. 이거 쇼츠로 뽑아야지.
 
최예준:(인자하게 웃는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힘'입니다.
 
서정환:(예준한테서 멀어지며 비현이쪽이나 봐줍니다. ) 쓰읍... 내가...이렇게 해주는게 너무 간만이라 아플 수도 있다? 뭐라 하면 안된다?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전 그런건 들은 적 없었는데...(아직 믿음이 부족하군. 각오하며) 정진하겠습니다.
(가만히 머리 내주다 찌리리따끔따끔)
 
아아.
 
서정환:(어우;) 미안하다...(손 떨림)
 
이쪽은 상처를 더욱 건드렸군요.
 
최예준:우리 교회 마스코트 소중히 대해주시겠나요?
 
최예준에게 한 수 배우도록 합시다.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서정환:너희의 마스코트는...위에 계시지 않냐?
그런 말 해도 돼?
 
한비현:(배신당한 표정으로 정환이 보다가)
뭔데요...?
 
신기냥:지상의 마스코트랑 천계의 마스코트는 또 다른 거겠져.
 
최예준:그분은 우주고, 비현 씨는 우리 교회입니다.
 
한비현:아뇨 그것도 아니에요(무슨...)
 
서정환:미안하다니까;(시선 피함)
 
훈훈한 분위기를 바라보는 두 경찰과 상황 파악 덜한 한 교사...
 
서정환:(저건 또 뭔소리래...)
 
한비현:자... 이건 일상지식이니까 제가 알려드릴게요.(...)
여긴 뚜껑이라는거구요, 이건 오른쪽으로 돌리는거에요.
(약 뜯는 시범 보이며 ...)
 
서정환:(얼척이 없는데 한 짓이 있으니 그냥 얌전히 듣습니다...)
 
한비현:
응급처치
기준치: 40/20/8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최예준:...........
비현 씨?
 
신기냥이 폰으로 효과음을 틀었습니다.
 
신기냥:우우. 붐따.
 
서정환:(저녀석도 제정신은 아니다...)
 
한비현:... ... ...(손에 빨간약 묻어서 피 묻는것 같은 주먹을 쥐며... 기냥이 봄)
 
서정환:.... ....
 
최예준:(...... 주먹 슬쩍 풀어줌...)
 
신기냥:(웃으면서 얼굴 피함)
 
상처 더 덧나기 전에 1hp를 회복합니다.
 
정 교사:그... 저... 죄송한데.........
 
한비현:흥.(그냥 머리에 부었음)
 
정 교사:저도 보건 관련 수업을 이수한 적이 있어서요......... (벌벌벌 떨면서 겨우 손을 떤다.)
에?
 
최예준:제발, 비현 씨...
 
서정환:(빨간 약 휴지 가져다가 닦아주다가 교사 봅니다.) 응?
어, 그럼 도와줄 수 있는 것 아닌가?
 
한비현:미리 말씀해주시죠!(배신당한 눈22로 정교사 봄)
 
최예준:죄송하지만 정 교사님, 우리 비현 씨...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손 꼬옥...)
 
정 교사:호, 혹시. 다치시거나 하면 제가........ 염치없이.... 눈치없지만......... 여러분과 이제 막 뵈었지만 그래도도와드릴수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아아악
 
서정환:(붉은 휴지뭉치 데굴데굴 더 뭉쳐서 굴리다가 쓰레기통에 휙.)
 
정 교사:(파드득 떤다.)
 
틈새로 뭔가 더 파밍하려면 행운 판정 해봅시다.
 
최예준:아뇨제발눈치없어도도와주시면감사하겠어요 (비현이 교사님 앞으로 갖다놓는다.)
 
정 교사:어... 비현 씨? (한비현 앞에 설치됨.)
봅시다....
의료
기준치: 75/37/15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서정환:(문득...말이 이상하지 않나? 느낍니다) 근데...원래 사람이 다치면 좀 도와줘야 하는거 아닌가?
 
한비현:...그럼 감사히... (얌전히 매너다리함...)
 
서정환:
기준치: 45/22/9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정 교사:......으음....
 
최예준:정환 씨랑 비현 씨 둘다 교사님께 배우도록 하세요. (웃음...)
 
정 교사:혹시 여러분... 어디 먼지 많은 공장에서 구르셨나요? (예준의 웃음에 움찔,)
 
서정환:(엎지른 휴지통 주섬주섬 다시 주워서 세우기...)
 
최예준:(정환 씨는 휴지통마저...)
 
정 교사:흙먼지가 좀 붙어서요. 상처 소독하고 붙여드릴게요. 살짝 따끔합니다.... (이래저래 처치를 해준다.)
 
최예준:
Luck
기준치: 66/33/13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서정환:?
 
한비현:어라, 저희 먼지가 묻어있(?)
 
서정환:(신냥이 봄) 내가 느끼는건데...우리 필요 없지 않나?
 
정 교사가 한비현에게 빨간약을 정량 묻히는 사이,
 
쓰레기통이 엎어졌다가...
 
한비현:(뭔가의 기적이 왔음을 느끼며 가만히 눈 감고 치료받습니다.)
 
다시 세워지고...
 
최예준은 멋진 포즈를 취하며 보건실 탁상에 손을 얹었다가,
 
보건 선생님이 적어둔 <약 종류 별 효과> 메모지를 얻습니다.
 
앞으로 최예준의 손이 닿은 약제에는 hp1 회복 효과가 추가됩니다.
 
그것이 신의 뜻이니까...
 
최예준:(후후후...) 아멘.
 
한비현은 깔끔한 치료 덕분에 hp2를 회복합니다.
 
신기냥:영상 부제 정했어여.
 
한비현:(머리 이리저리 흔들거리다 정 교사의 손을 잡고 흔들며) 고마워요!
 
서정환:뭐로 하게?
 
신기냥:우리 필요 없지 않나? 하고 모자이크된 정환님이랑 같이 파란 뒷통수 보여주는 저여.
 
서정환:그치, 우린 쩌리지
 
한비현:그런 말씀 마세요!
 
최예준:전 여러분들이 없으면 안 되는 몸이 되었는 걸요... 그래서 이런 것까지 찾았는데...
 
신기냥:저거 봐여. 인성도 저희가 뒤떨어지는 듯...
 
서정환:아니 저건 저쪽이 너무 앞서가는거야...
 
최예준의 발언에 정 교사가 비현과 손을 흔들다 말고 부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도망칩니다.
 
신기냥:그렇져? 그냥 저희는 저희 컨셉 잘 지킵시다.
돈이나 잘 벌어야지~
 
서정환:(정 교사에게 어떤 동질감?을 느낍니다)
어, 그래 힘내라...
 
한비현:어, 어라...(정 교사의 뒷모습만 아련하게 보다가...)
무슨 소리를 하고계신진 모르겠지만 힘내세요!(응원해줌)
 
정 교사:...예? 예에... (쭈그리다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서정환:(이 상황에서 할 건 아니지만, 아니 이 상황이니까 그러는건가... 어쩐지 조금 담배가 당기지만 꾹 참습니다.)
 
정 교사:힘... 그러게요. 저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처음엔 몰랐는데,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다는 걸 알고 나서는 죄다 엉망이 되어서요....
 
최예준:(음?) 이상한 것이라면, 어둠과 함께 되자... 그걸 말하는 건가요?
 
서정환:어떻게 되긴 어떻게 돼? 잘 되거나 제대로 망하거나 아니겠어?
 
한비현: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이상해졌나봐요.
 
정 교사:아, 네에. (손을 꿈질거린다.) 평소엔 멀쩡하신 분들도 자꾸 어둠과 하나가 되면 편해진다고들 하시고, 저도 밤하늘을 보면 자꾸 기분이 이상해져서 최대한 숙소에서 작은 불 하나만 켜놓고 버티고 있었거든요.
.........사실... 지금 이 상태면, 많이 망한 거겠죠? (큭...)
 
서정환:... ...아니 뭐...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은 없는데...(내가 말했으니까;) 그래도 되돌릴 수 있는 상태라고 믿어야지. 별 수 있나? 살기는 살아야 할 거 아냐.
 
최예준:그걸 해결하려고 저희가 온 거랍니다. (저런...) 그보다, 가정통신문이나 일기를 보니 이 마을에서 뭘 하려고 하는 것 같던데... 알고 계신 거라도 없을까요?
 
서정환:마을에서 이상한 소리 한다는 거 말고 더 아는거 뭐 없어 형씨? 댁은 교사잖아. 애들이나, 애들 부모님이나 뭐 그런거.
 
한비현:맞아요, 그걸 해결하려고 저희가 왔으니까요.(밤하늘? 곰곰...생각하며)
 
정 교사:살기는 살아야죠. 개죽음은 저도 사양입니다. (몸서리치곤 잠시 뜸을 들인다.)
음... 아. 약 3일 전부터였어요. 일부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이야기를 하길래, 왜들 그러냐고 물으니... 부모님들이 해가 뜨지 않을 거라고 말했대요.
앞뒤가 이상해서, 애들이 장난치는 줄 알고 야단도 쳐보려 했는데...
아이들도 어둠과 하나가 되면 죽은 부모님, 형제, 친척, 이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좋아해서 뭐라 할 수도 없었네요.
가정통신문.... (턱에 손을 짚는다.) 일주일 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의식을 진행한다고 얘기를 하셨고... 아, 뭔지는 가르쳐주시지 않았어요. 아마 제가 거부감을 비춰서 그런 것 같기도...
다만 오전 6시가 되면 모든 불을 끄라고 하셨네요. 마을 사람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하나가 된다나 뭐라나..........
 
최예준:(슬쩍 퇴마사들 바라보며 작게 말한다.) 내일 오전 6시... 의식이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한비현:얼마 남지 않았네요...
 
서정환:해는 안뜨고, 애들은 죽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좋아하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네 진짜.(신경질적으로 머리 쓸어넘기다가) ...마지노선 전에 끝내야지 뭘 어떻게 생각해...
 
한비현:그럼 의식장소로 향하는게 좋을까요? 정보는 조금 적지만.
 
신기냥:(아이폰을 살짝 내리고 흔들거리듯 끄덕인다.) 지금은 오후 9시가 되기 30분 전이네여.
 
서정환:일단...그 쪽은 하나인지 뭔지 될 생각은 없는거지?(똑바로 대답해라. 하듯이 빤히 봅니다.)
 
최예준:하나만 더 물어보고요. (미간 좁혔다가 다시금 정 교사에게 시선 둔다.) 언제부터 이런 관습... 신앙이 이 마을을 차지하게 되었는지 아시나요? 원인이라거나...
 
정 교사:(심문당한다는 생각에 침을 꿀꺽 삼키지만, 있는 힘껏 목소리를 정제시키려고 노력한다.) 무, 물론이죠.
저는 이 곳으로 발령난지 오래되지가 않아서, 사실 잘 어울려다니는 분이나 거주자 분들 중 아는 분도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여태껏 멀쩡했나 싶긴 한데.
....이 마을에는 1년 전 사고로 가까운 사람을 잃은 이들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가족이 일부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듣기로는 1년 전 마을에 있던 화재 사고로 마을 주민 상당수가 죽었는데...
그때부터 이상한 신앙 같은 것이 유행한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서정환:누가 잡아먹는 줄 알겠네. 쫄지마. 그 생각만 제대로 하면 잘 될거니까.(나름 안심 시켜주려고 툭툭 쳐줍니다.)
 
한비현:재앙은 정신이 약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기 쉽죠...
 
정 교사:...!! (정환에 대한 호감도가 팍 오른 얼굴로 살짝 안심한다.) 감사합니다....
 
최예준:(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고개 끄덕인다.) 정 교사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해요. (조금의 고민 끝에 묵주알 하나 부숴 성수를 손가락에 묻힌다. 그리곤 정 교사 손등에 십자가를 그려준다.) 이건 보답~... 주님께서 어둠으로부터 지켜주실 겁니다. (하하)
 
서정환:(안심한 얼굴에 시선 피했다가) 화재랑 별의별게 다 섞였네... 팔자 한 번 제대로 꼬이는 것 같은데...
 
정 교사는 holy해졌습니다.
 
한비현:(저도 하려는 듯 경찰들의 손에 따라 십자가를 그린다.)
 
가호를 입은 정 교사와 경찰들, 삿된 것의 공격으로부터 보호 1회를 받습니다.
 
정 교사:(뭔가 홀리해진 기분으로 홀린 듯 끄덕인다.) 가, 감사합니다. ..... 아!
그-러고보니. 교무실에 마을 지도가 있을 겁니다.
잠시 다녀올게요! (은혜갚은 정 교사가 되기 위해!)
 
서정환:저 사람 혼자 가게 둬도 돼?
 
신기냥:뭣하면 제가 따라갔다 올게여~ 아싸 컨텐츠 (미덥지 않다.)
 
최예준:같이 가죠. (아무래도 장소가 이렇다 보니...)
 
서정환:(신냥이 한 번 봤다가 그냥 얼른 정교사 뒤나 따라갑니다)
 
한비현:(따라가는 일행 보고 남은 경찰 보고 갈등함)
 
박 순경:저희는 우선 이 곳에 있겠습니다. 부상 부위 때문에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그래도 조심하라는 듯 눈길을 보낸다.)
 
정 교사:든든하네요...!
 
최예준:(비현이 본다. 비현이 쪽에 있는다.) 둘이 있는 게 좋겠죠? (후후)
 
한비현:네, 그럼 저흰 잠깐 남아있어요.
 
서정환:든든한 건 저쪽이 클텐데...(유감)
그래서? 마을 지도는 어딨는데?
 
한비현:(보건실 문 지키며 서있기)
 
정 교사:저번에 서랍 정리하다 봤는데, 아마 뒷편 큰 서랍 구석에 말려있을 거예요. (빽을 얻고 당당히 발걸음을 옮긴다.)
 
걱정이 무색하도록 아무런 일 없이, 교무실 뒷편 서랍 구석에서 구깃한 지도를 하나 꺼내듭니다.
 
핸드아웃 혼회마을 마을지도
 
서정환:오, 정말 있네. 이거라도 있으니 다행인가?
다 구한거면 다시 보건실 쪽으로 돌아갈까...
 
정 교사:넵. 돌아가서 마을에 대해 설명드릴게요. 짚이는게 있습니다.
(정환을 약간 <깐지나고 든든한 아군>처럼 생각하는 듯)
 
서정환:뭔가 아는게 꽤 많네...
 
정 교사:사실 다른 분들은 제가 여기 발령날 사람이 아니라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벅벅)
 
보건실로 돌아와 사람들을 모은 정 교사는 곧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합니다.
 
정 교사:여기가 학교고요. (학교 부분을 짚는다.) 여기서 위쪽으로 쭈욱 가시면 안 쓰는 공장이 하나 있어요.
 
한비현:(아는 길이군. 어쩐지 우쭐한 표정으로 끄덕입니다.)
 
서정환:(익숙한 공장이다...)
음, 그리고?
 
정 교사:만약 저 말고 다른 멀쩡한 사람이 있거나 한다면, 치료 물자라던지 그나마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은 공장 옆에 있는 근로자 숙소 말고 없을 거예요.
 
서정환:그렇다는데?
 
정 교사:다른 분들을 구하러 가시는 건가요...?
 
한비현:조사 중에 멀쩡한 분을 발견한다면 이곳이나 근로자숙소를 추천해드려야겠네요.
 
최예준:그럼 가야 할 곳은 정해졌네요. (공장쪽을 검지로 꾹 누른다.)
 
서정환:살아있으면 구해야지?
 
정 교사는 파출소장의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제법 정확한 정보를 말해주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갈 만한 곳은 근로자 숙소, 뿐.
 
예준의 말처럼, 가야 할 곳은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한비현:음... 대화가 통하는 상태면 좋겠어요.
 
신기냥:아니다에 500코인 걸래여.
 
서정환:그러길 바라야지.
(기냥이 툭 침;)
 
신기냥:아얏. (과장스럽게 휘청인다.)
 
최예준:그건 바라기 어렵겠지만, 대화가 통하게 만들어야죠. (아하하...)
 
신기냥:괜찮아여. 안 통해도, 아까 여러분들의 행동으로 저희는 '아무튼 뭔갈 해내는' 사람임은 확실해졌으니까여. 믿습니다냥?
자 그럼... 말 통하는지 확인해보고, 안 통하면 퇴마든 정의의 펀치든 뭐든 날려주려 가볼까여? 슈슉! (편집점을 잡고는 아이폰을 넣는다.)
갑시다!
 
서정환:(한숨) 그래 가자 가. 부탁 받은 게 있어서 어떻게 무르지도 못하네 이거.
 
한비현:네! 어떻게든 해결해보는거에요! 슈슉!
 
최예준:그래요, 믿습니다~ (엄지 들어보인다.)
 
박 순경:저와 경위님은... 죄송합니다. 천천히 뒤따라 가겠습니다.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들지 못하며 붕대를 어루만진다.)
지금에선 짐만 될 것 같군요....
 
김 경위:(말 대신 눈썹을 늘어트리며 미안한 듯 웃는다.)
 
서정환:아니 뭐...이 쪽 둘이 있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으니 신경 쓰지 마셔들.(손 휘휘 내저으며 비현이랑 예준이쪽에 시선 두었다가 돌아온다.)
 
최예준:박 순경님과 김 경위님께서 다치시면 주님께서도 슬퍼하실 겁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그러니, 믿어주세요. (이쪽도 믿어주시고. 정환이쪽으로 손짓한다.)
 
서정환:(엥? 난 왜)
 
최예준:(정환 씨니까?)
 
정 교사:(따라갈지 말아야할지 낄끼빠빠 못하는 폼으로 안절부절거린다.)
 
정 교사를 파티에 넣습니까? (Y/N)
 
서정환:(취향 참 희한해...하는 눈으로 예준이 보다가) 그래서, 댁은 어떡할거야? 따라올거야? 말거야?
 
정 교사:저......는... 그러게요? (자아가 없어뵈는 표정) 어느 쪽에도 짐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당장 혼자 행동하라고 지시하셔도 할 말이 없는...
 
신기냥:이런 사람에겐 특효약이 있져. 사다리타기라고. (자아 맡기기)
 
최예준:혼자는 안 돼요, 교사님. 저희가 지켜드릴 테니... 괜찮으시다면 함께 하시겠어요?
 
한비현:빰빰빠밤 빰빰~(입으로 브금 깔며 종이를 찾다가 예준의 말에 조용해진다.)
 
서정환:막상 혼자 가라 하면 쫄 거면서. 그냥 따라와.(어휴...다 큰 인간이 저래서야...)
그럼 이쪽은.(경찰들쪽 보고) 여기에 남고, 우리끼리 해서 근로자 숙소로. 맞지?
 
신기냥:빰빰빠밤 빰빰~ (아랑곳않고 어플에 입력해서 돌린 뒤, 화면을 보여준다. 'ㄱㄱ')
 
정 교사:예, 예..! (화색이 도는 얼굴로 정환의 뒤에 쫄레 따라붙는다.)
 
서정환:그렇게 됐다.(기냥이 화면 보고 정해졌다는 듯 기타 가방 고쳐멥니다.)
 
한비현:조심하셔야해요, 발 밑도 잘 보고 다니시고요!(경찰들에게 인사하며)
 
최예준:네에, 고고. 그럼 또 봐요, 여러분.
 
경찰들은 걱정의 말과 응원의 말을 건네고는,
 
탐사자들과 교사가 보건실에서 나오자 문단속을 제대로 하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분리되었습니다.
 
목적지도 정했으니, 남은 것은 퇴마 의식을 하러 경찰 소장을 찾으러 가는 것 뿐입니다.
 
....
 
폐공장 쪽으로 걷다 보면, 15분 남짓한 거리임을 대충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에 시시콜콜한 대화나 나누었을까요?
 
<행운>판정
 
최예준:
Luck
기준치: 66/33/13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
기준치: 45/22/9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비현: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기냥:
기준치: 60/30/12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산길을 오르던 도중, 순간 주위가 캄캄해지며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발 밑의 길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요.
 
서정환:...?
 
숨소리만의 적막 속에서, 발을 한 번 내딛으면...
 
바로 발 밑이 절벽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서정환과 신기냥의 주위를 따라다니던 야광 나비가 앞을 가로막더니,
 
빛을 번쩍 내며 옳은 길로 안내합니다.
 
그리곤 곧 나무가 크게 흔들리니,
 
이윽고 까마귀 수십 마리가 나무를 헤치고 튀어나와 여러분을 뒤덮다 사라집니다...
 
서정환:방금 뭐였지?
 
한비현:(그 사이에서도 꼿꼿하게 서있다가) 으스스하네요!
 
신기냥:어우. 불길해라. (탁탁 가발을 턴다.)
 
최예준:입장마저 막네요. (부스스해진 머리 탈탈 턴다.)
 
신기냥:그래도 뭔가랑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겠져. (아랑곳않고 걷는다.)
저희 근데, 거기에 진짜로 파출소장이 있으면 저희가 먼저 기습해야겠져?
 
서정환:좋게 좋게 생각하지 뭐. 일단 나비 덕에 살았다? 그렇게.
글쎄...제정신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
 
최예준:그래야죠. (사제용 영대를 나무 판자에서 풀고는 손에 쥔다.)
 
한비현:그쵸, 선빵필승이라고 수녀님이 알려주셨어요!(어느새 페인트 통 고쳐잡으며)
 
신기냥:제정신이어도 말이져... (으흐흐...) 저희를 아프게 한 댓가는 응징해야겠어여. 덕분에 헤드셋 왼쪽이 망가졌다구여.
선 빵 필 승!
 
정 교사는 선빵필승... 하고 중얼중얼 따라하다가 헙 하고 입을 다뭅니다.
 
서정환:(이 녀석들은 퇴마사 아니었으면 어디서 뭘 하고 살았으려나...)
 
신기냥:(버튜버-)
 
한비현:(평범한 교회인-)
 
최예준:(그저 웃지요...)
 
^^
 
뭐... 어찌저찌 무사히 폐공장 단지 앞까지 왔tmqslek.
 
왔습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아무도 주위를 얼씬거리지 않네요.
 
그리고 신성력이 조금이라도 있는 자들은 느낄 수 있습니다.
 
내부에 파출소장, '그것' 이 있다는 사실을요.
 
아무래도 들이닥쳐서 결박부터 하는 게 좋겠습니다.
 
서정환:에이씨 재수없게시리...(들어가기 전에 기분 상하니 혀 차며 어깨 툭툭 털어냅니다)
 
신기냥:(옷 어디에서 금색 셀카봉 스윽 꺼낸다.)
 
최예준:정 교사님, 조심하세요. (슬쩍 뒤돌아봄...)
 
서정환:(금색 셀카봉 봄...)
 
한비현:음... 분위기가 안좋네요.
 
정 교사:네에...! (이상한 기합이 들어가서 양 주먹을 꽉 쥐고 경계하고 있다.)
 
준비합시다.
 
<파출소장 구마>의 준비를 마치면, 순서를 설명합니다.
 
한비현:(정 교사를 돌아보다 같은 포즈를 취하고 활짝 웃어줍니다.)
 
최예준:(주섬주섬 자기 폰이랑 스피커 꺼내들고는 정환이한테 쥐어준다.) 적당할 때 바흐의 노래 틀어주세요.
정환 씨가 안 된다면... 기냥 씨가 하셔도 좋구요.
 
신기냥:(주먹 쥔 두 사람 본다. 난 힘 없으니까 비겁하게 무기 써야지.) 오, 음유시인.
 
서정환:말해두는데, 나 싸우는건 영 자신 없다.(일단...호신용 정도로 우산이나 들고 있다가 스피커랑 폰 받습니다.)
...? 그래 뭐...힘내볼게.
 
신기냥:좋아여. 자, (<전투 준비>같은 느낌으로 하이앵글샷 한 번 찍어준 뒤 주섬주섬 팔을 걷는다.)
 
정 교사:히, 힘내세요! (그리고 살짝 빠진다.)
 
한비현:(잽싸게 브이로 바꿨다가 다시 주먹 쥐고) 네, 조심하세요!
 
:구마는 다음 순서로 진행됩니다.
1. 대상의 결박
폐공장 안, 근로자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파출소장을 습격하여 제압한 후, 결박해야합니다. 이 경우 산장 기습과 똑같이 진행합니다. 이번에는 반대 입장이 되겠군요.
2. 구마 의식
구마사제 탐사자는 자신의 차례에 한 번씩 구마 의식 시도가 가능합니다. 모든 행위에 부마자와 정신력 대항 판정을 합니다. 행위는 무엇이던 상관 없습니다. 구마의식 도중 탐사자에게 광기가 찾아오면 해당 신부는 구마의식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3. 무속인 탐사자의 도움
 
:무속인 탐사자는 주문으로 파출소장을 기습할 때 도와주거나, 파출소장이 구마사제를 위협할 때, 결박을 풀려고 시도할 때 이를 막을 수 있습니다. 1회 당 자신의 차례를 소비하여 결박을 단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폐공장 - 파출소장 구마
 
다들 심호흡을 하세요.
 
들이닥치는 순간, 모든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콰당! 하고 입구가 젖혀지고,
 
부마자가 인지해 행동을 하기 전,
 
우리는 결박을 시도합니다.
 
:3 - 1.신기냥 2.한비현 3.최예준 4.서정환
 
최예준, 은밀행동 판정
 
최예준:
Spot Hidde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출소장: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의 몸놀림은 상당히 은밀했으나...
 
파출소장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는지,
 
어둠 속의 최예준을 한 팔로 붙잡아 멱을 틀어잡습니다.
 
다른 탐사자 중 한 명이 구속을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각자 자유롭게 행동해주세요.
 
서정환:(저 저...뒷통수에 눈이라도 달렸나.)
 
최예준:괜찮아요, 어떻게든... 잡았으니까...! (붙잡은 팔 되려 꽉 잡는다.)
 
한비현:...! (페인트통으로 소장의 뒤통수를 내리칩니다.)
 
근접전 판정
 
한비현: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퉁-!!!!
 
인간의 머리에서 날 수 없는 묵직한 소리가 건물을 울리고,
 
페인트통은 우그러져 바닥을 나뒹굽니다.
 
서정환:와, 저 소리가 사람 머리에서 나도 되나?(예준의 사제용 영대 빼내서 잽싸게 구속 노려봅시다.)
 
소장은 반사적으로 최예준을 바닥에 내던지듯 풀어버립니다.
 
신기냥:나이스 페인트통~ (금색 셀카봉, 아니 금강저를 역수로 쥐고선 소장에게 달려든다.)
 
한비현:괜찮아요?!(시선을 예준쪽으로 돌리고)
 
서정환, 손놀림 / 신성력 혹은 기타 판정
 
신기냥, 근접전 판정
 
최예준:(콜록...) 와아, 거친 분이시네요. 잘했어요, 비현 씨. (괜찮다는 듯 금방 일어난다.)
 
서정환:
손놀림
기준치: 45/22/9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지금 그런 소리가 나와?(서둘러 휙 구속해 덩치 빨로 서장 누릅니다)
 
소장 또한 덩치가 없는 편은 아니었으나,
 
때 정확한 판단으로 영대를 휘어잡은 정환에게 눌려 괴상한 소리를 냅니다.
 
서정환:(귀 아파서 찡글)
 
파출소장:어, 어둠과, 하나가,... (중간중간 괴상한 소리가 섞인 목소리를 낸다.)
 
괴물처럼 발악하지만 순식간에 영대로 인간의 몸이 구속당한 소장은 뒤집어진 벌레처럼 버둥댑니다.
 
파출소장 결박 성공.
 
구마 의식 단계로 넘어갑니다.
 
서정환:하나는 무슨. 사람은 곱게 죽고, 곱게 보내줘야 하는거야.(꽈악...누릅니다...)
 
구마 사제 탐사자들은 자신의 턴을 소비해 구마 의식 시도를 진행합니다.
 
모든 행위에 부마자와 정신력 대항 판정을 합니다.
 
최예준:잘했어요, 정환 씨. (한쪽 손으로 십자가 꺼내며 남은 손으로 정환이 어깨 꾹 잡았다가 놓는다.)
 
한비현:(어깨와 목에 걸려있던 향로와 십자가를 빼고 그 옆에 자리한다.)
 
신기냥:(움직이지 말라고 금강저로 혈 찌르듯 관절 부위를 콱 눌러, 결박에 힘을 싣는다.)
 
파출소장:그 분이... 이... 키힉... 세상에... 끅... 오는 것을 막지... 말, 아라.... ..... ......... (버둥버둥버둥버둥버둥버둥)
 
관절이 일부 꺾이는 소리가 납니다.
 
한비현:음... 제가 직접 해보는건 처음이지만요...(제법 불안한 눈으로 세명 눈치 보다가 소장의 팔은 쉽게 누른다.)
 
아프지도 않은 듯 영대에 묶여서도 버둥거리기를 멈추지 않는 소장은, 탐사자들의 도움으로 완전히 제압됩니다.
 
서정환:(꺾이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눈 질끈 감았다가 다시 똑바로 보며 제압을 계속합니다.) 뭐가 되었던, 그 쪽들이 바라는건 삿된 거야. 가만히 좀 있어 봐!
 
최예준:...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파출소장 위에 올라타고는, 머리를 바닥에 콱 눌리게 한 채로 구마경을 읊는다.)
POW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출소장:이미... 그 분은 세상에............. 커헉!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소장은 무력하게 짓눌린 벌레와도 같습니다.
 
아까의 패기는 어디로 간 것인지 그저 얼굴을 벌겋게 하고 벌벌벌벌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가 최예준을 보호합니다.
 
최예준:
POW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2274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POW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죄송합니다보호하지못했습니다
 
진동의 기분 나쁜 감각이 최예준의 허벅지를 타고 오르며,
 
목 핏대를 들끓게 하는 느낌을 새기고 머무릅니다.
 
최예준은 튕겨나가듯 반발력을 느꼈으나,
 
<신성력> 판정
 
최예준:
신성력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그대로 소장에게서 나가떨어지고 맙니다.
 
:최예준 1턴, 구마 실패 / 2 이성 감소
 
최예준:아, 그러니까... (숨 고르며 인상 찌푸린다. 제 뺨 한 대 강하게 때린다.) 미안해요, 제가...
 
어둠 속에서 예준의 뺨이 불그스름하게 올라옵니다.
 
하지만 자책할 시간은 없습니다.
 
소장이 결박마저 풀기 전에,
 
대기하고 있던 한비현이 치고 들어올 차례입니다.
 
파출소장:킥... 키힉....... 하나가.... 안식을....!! 어리석은 숨들이여............ (뚜둑, 뚜둑, 목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법을 모르는 것처럼 꺾는다.)
 
한비현:(멀어지는 예준을 의식하다 소장을 응시합니다. 반지를 돌려 라틴어를 아래로 두고 소장의 목과 영대를 누르며 이어 말한다.) 교회는 당신을 수호자로 공경하고,구해 내신 영혼들을 천상 기쁨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저희를 당신에게 맡기셨나이다...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반지를 의식하며 손에 힘을 더합니다.)
신성력 Roll
기준치: 40/20/8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흔들리는 정신을 붙잡으면,
 
어딘가에서 가느다란 빛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생의 일순간을 바쳐 읊어온 신성한 언어를 진정 머리로, 가슴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소장의 괴로운 듯한 비명에 머리가 깨질 듯 아파오지만...
 
소장에게 어떠한 타격을 주는 것에는 일부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한비현 1턴, 구마 실패 - 기도문 유효타격 / 이성 감소 없음
 
사제들이 의외로 고전하는 모습이라니.
 
무속인의 업을 짊어진 자들은 사명을 의식합니다.
 
서정환, 당신의 신은 당신에게 어떤 말을 하나요?
 
어떤 주문을 읊을 수 있을지는,
 
당신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서정환, 주문 혹은 행동 1회
 
서정환:하...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원하는대로 되는 일이 없지...
(제압 중 눈 앞에서 일어나는 실패에 조금 심란해하며 서장 쪽에 눈을 맞추고 '파열'주문 사용해봅니다.) 왜 잘 되지는 못하고, 최악으로 가는 걸 막는데에만 급급한지 원...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파출소장: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그래도 제 신께서는, 칠전팔기라 하시덥니다.
 
인생은 왜 이렇게 원하는 대로 되는 일이 없을까요?
 
눈 앞이 검어지는 건 선글라스로 가려진 시야 정도만 해도 인생에 충분한 경험일텐데...
 
밑 빠진 독을 막으려 들면 물이 나가는 것을 막는 것에만 급급하고,
 
새롭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것에는 여력을 쏟을 수가 없는 법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커다란 손이 있습니다.
 
세상에 버려졌으나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 신이 된 자의 손 정도면,
 
지금 당장의 물을 긷는 것에는.... 어쩌면.
 
소장은 몸부림치고 주문에 반발하듯 소리를 지릅니다.
 
아무것도 먹히지 않았나? 이번에도? 무력하게?
 
서정환, 신성력 판정
 
서정환:
신성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당신을 가까스로 보호하고 있던 장력이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주문 실패의 반발로, 목 안에서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신기냥:뭐해여? 멋있는 척 다 해놓고, 조회수 안 나오게? (화내듯 금강저를 바닥에 내치고, 정환의 뒷목 맨살에 손을 얹는다. 기를 이동시킨다.)
39 의 기운, 행운을 소모해 그의 기회가 되어준다.)
(?)
 
서정환의 목에서 끓어오르는 피의 느낌이 아주 조금 가라앉습니다.
 
신기가 흘러들어오는 느낌을 미약하게 받고,
 
당신은 못 다 이룬 주문을 완성할 수 있는 기분을 느낍니다.
 
동시에 파출소장이 크게 발악합니다.
 
파출소장:커헉!!! ....!!!!!!! (양 눈에서 시꺼먼 피가 맺혀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서정환, 신기냥 각각 행운 8 / 마력 2 / 이성 1을 소요합니다.
 
:파출소장은 5라운드 동안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기 시작합니다.
 
서정환:멋있는 척은 무슨...(이 상황에 무슨 말이냐는 듯이 보다가 침체된 기분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실패와 버려지는 인생일지언정, 완전히 잘못된 건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고 어울리지 않게 살짝 웃습니다.)
...(뭔가 말하려다 어색해져서 괜히 머리 벅벅) 에이씨 됐다 그래. 오글거린다. 그냥 마저 하자.
 
신기냥:흥. (몸에서 기운이 빠져나가는 느낌은 절대 유쾌하지 않다. 그래도 언제나와 같은, 얄팍한 미소로 응수하고는 손을 떼어 다시 금강저를 집어들었다.)
비현님, 예준님! 방금 알 수 있었어여. 이 자식 당분간 아무것도 못 하고 버둥대기만 할 거예여! 맛 좀 보여주세여!
 
상황은 겨우내 0으로 돌아간 것 처럼 보이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양수를 거머쥐었고, 남은 것은 그걸 우리에게 이득이 되도록 불리는 일 뿐입니다.
 
최예준이 정신을 붙잡고 다음 행동을 준비하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최예준:미안해요, 답지 않게... (입술 까득 깨문다. 주님께서는 이제 나의 믿음을 아신다. 내가, 주님께 버려질 일은 없다.) 겸손되어... 겸손되어 하느님께 청하오니, 사탄을 감금하소서. 천상의 영도자시여, 부디...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소장의 이마에 손을 갖다댄 채 십자가에 쥔 손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쥐며 속삭인다.)
POW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혼회마을을 온통 둘러싼 어둠의 장벽은,
 
신실한 신자의 소리를 전달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하늘에서만 고고히 계시는 존재가 아닙니다.
 
때로는 목소리로, 때로는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되어, 때로는 미물의 모습으로 교훈을 가르치고...
 
기도를 읊는 목에, 일순 바늘의 뭉치가 훑고 지나가듯 따끔한 감각을 새깁니다.
 
최예준의 왼쪽 목과 뺨을 타고 실핏줄 터진 듯한 저주의 문구가 스멀스멀 기어오릅니다...
 
<신성력> 판정
 
최예준:
신성력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러므로 그가 동앗줄 붙들듯이 잡은 십자가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나무조각으로 남지 않았습니다.
 
어둠이 정신을 휘감을지언정,
 
그가 혀로 새기고 입천장으로 읊었으며 피부 위에 새겼던 성경의 문장들은 그분의 증인으로써 부족함이 없으리라.
 
최예준, 강력한 신앙심으로 저주 행위를 몰아냅니다.
 
:최예준 2턴, 구마 실패 / 이성 감소 없음
 
사악한 것을 몰아내지 못했다고 상심하기엔 이릅니다.
 
비록 신의 목소리는 희미하게 전해질지언정,
 
함께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동료들의 목소리는 당신의 정신을 붙들기엔 충분합니다.
 
한비현, 당신의 때입니다.
 
최예준:흐흐, 흐... (실핏줄 터져도 소장을 내려다보며 웃는다.) 봐, 신은 존재한다고......
(비현을 바라본다.) 주님께서는 존재하십니다.
 
...아주 짧은 순간, 소장이 압도되듯 움찔 몸을 떤 것은 착각이 아닐 겁니다.
 
한비현:(언젠가, 가장 처음으로 빛을 알았던 자의 얼굴은 평온해보인다. 턱을 타고 식은땀이 떨어지면...) 네, 주님께선 존재하세요.(입꼬리가 올라가고)
그것은 제가 살아있음의 증거니까요.(반지가 불타는 듯 뜨거워지지만 평온하기 그지없습니다,)연기가 사라지듯 불 앞에 밀초가 녹듯, 악인들 주님 앞에 사그라지도다...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어둠이 시야를 가득 채워도,
 
우리는 우리 믿는 주님께서 인도해주시니,
 
시야에 의존할 필요가 일절 없다.
 
소장에게선 짙은 피가 계속해서 배어나와 건물 바닥을 적시고...
 
두 사제는 웃었습니다.
 
:소장의 행동 불능 상태와 앞선 한비현의 <기도 유효>, 정신 극단적 성공 판정을 감안해 소장의 체력 3를 감소시킵니다.
 
신이 인도해준 길이나,
 
그것을 닦고 걸은 것은 틀림없이 우리들입니다.
 
연기가 사라지듯, 불 앞에 밀초가 녹듯,
 
소장에게선 더 이상 피도 배어나오지 않습니다.
 
꺼억, 꺽 하는 숨 넘어가는 괴이한 소리가 이중 삼중으로 울려퍼집니다.
 
단 한 방이면 충분할 거예요.
 
서정환,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인간의 손으로 붙잡아봅시다.
 
한비현: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지는게 인생이라잖아요.(희번득거리며 낄낄 웃습니다. 시선은 소장을 향했지만 말을 전하는 이는 확고합니다.)
 
서정환:
손놀림
기준치: 45/22/9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글쎄다...(눈 왜 저래? 약간의 오싹함마저 느끼며 시선을 피하더니 소장을 빤히 바라봅니다.)
(인생에서 가장 처음으로 배운 것은 체념이며, 살아오면서 만난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잘못된 길로 갔을 겁니다. 누구나 실수는 한 번쯤 합니다.) 댁이 딱한 건 아닌데...댁에 휘말릴 사람들이 딱하니 한 번만 더 멍청한 실수 좀 합시다?
(원하는 건 훔칠 수 밖에 없지만 이번에 훔치는 건 별 거 없습니다. 소장의 '실수' 혹은 업보라 하던가요? 그걸 훔치겠습니다.)
댁 빽보다 내 빽이 더 강하시더라고. 그러니 이건 내거야.
과거는 잊어.
 
서정환:나도 그럴테니까.
 
콘택트렌즈와 선글라스로 두 겹 가려진 시선이 맞물립니다.
 
우리는 껍데기가 아닌 내면을 보는 자들.
 
훔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흐름을 읽는 건 우리 무속인들에게...
 
신기 짊어진 삶을 견뎌온 나날들에 비하면 밥 먹는 것과 같은 일이니까요.
 
신기냥:... (교묘한 색의 눈이 가늘어진다. 흐름이 바뀌었다. 그가 무엇을 다짐했고 어떤 일을 겪었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까지는 역시 모르는 법이다. 애초에 서정환 이라는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새끼손톱만큼도 없다. 온전한 타인. 그러나,)
(무, 그것이 사주에 들어있는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라,)
잠깐만여. 멋진 와중에 한 마디 얹어서 미안한데...
제 빽까지 얹으면 슈퍼 킹왕짱 메가 충무공으로 강하겠져?
 
서정환:네 빽?(뭔 소리냐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가 신기냥의 등 뒤로 보이는 어떤 존재를 엿본 것 같습니다. 선글라스 너머로 눈에 이채가 돕니다.)
허...천기누설이라 말은 안할건데.
어, 네 빽까지 얹으면 우리가 이겨.
반드시.
 
반드시?
 
무슨 자신감일꼬.
 
그런 입모양을 언뜻,
 
신기냥:아하. (어느 가느다란 신기의 선이 연결되었음을 느낀다. 가장 긴밀하고 비밀스러운 감각.)
그건 좀 멋진 발언이었어여. (두 사제가 막아주고, 정환이 어느 무언가를 훔치려 들 때,)
(그것에 거대한 손 한 번을 얹을 수 있다면. 압도적인 신기로써 삿된 어둠을 짓누를 수 있을 것이다. )
 
신고연은 소리 나지 않는 방울을 뚝 떼어 흔듭니다.
 
음파가 아닌 머릿속으로 전음되는 방울소리가 네 명의 인간과,
 
한 마리의 미욱한 생명에 내려꽂히고,
 
우리는 신내림이 무엇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냥:흥미로운 아해들일지고... (소환. 3의 분 동안 함께하며, 지속될수록 스스로를 깎아먹으나 그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실어줄 수 있음에는 틀림이 없다.)
 
서정환의 손은 어둠을 걷어 저 너머의 강력한 핵심을 움켜쥡니다.
 
바리데기가 홀몸으로 숲을 헤친 손으로, 삿된 것의 품을 헤치고,
 
어느 광대가 흔들었던 부채를 쥔 손으로, 소장이 가진 진정한 어둠의 핵을 움켜쥐었습니다.
 
파출소장은 기괴하게 몸을 틀더니 아까 학교에서 보았던 흘러내리는 어둠을 모조리 토해냅니다.
 
한비현, 최예준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최예준:(웃는다. 지금, 이 순간이 제 삶의 박동 가장 강하게 움튼다는 걸 직감한다. 그러니 최예준은 기이한 울림과 안온한 품 속에서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의 야훼께서는 나의 눈 가리실지어니, 신자는 감히 하늘을 보며 고개를 치켜든다.) 너, 하느님의 능하신 손아래 굴복할지어다.
 
한비현:(피워둔 향을 무릎으로 끌어옵니다. 어둠에 향로가 닿으면 귀에서 피가 나는 듯, 허공은 비명으로 가득차지만 누군가 경을 읊는 소리, 누군가 확신하는 메세지, 누군가 그에 보답하는 꽃향기만이 지독하게 느껴져...)
(조용히 고개를 내리면 웃는 얼굴또한 가립니다.) 나,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과 기도할지어다.
 
최예준:아멘.
 
한비현:아멘.
 
기도하는 각자의 손이 가슴 앞에 경건히 모이면,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손을 한데 모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파출소장의 입에서는 엄청난 양의 검은 액체가 역류하여 바닥에 쏟아집니다.
 
그리곤 구마사제의 십자가 가호 아래 비명을 지르며 타들어갑니다.
 
이 자리에 직접 행차하신 각별한 존재는 오는 길에 꽃가지 일곱 가닥 쥐여져서는,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건물 내부와 일대 10m의 어둠을 싸그리 몰아내고 꽃내음만을 남기며 사라졌습니다.
 
.....
 
그렇다면 이건 우리의 승리가 되겠군요.
 
파출소장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다가, 겨우내 정신을 차립니다.
 
어둠의 기운이 쪽 빠진 평범한 인간으로써요.
 
:최예준, 한비현, 신기냥, 서정환 구마 성공.
파출소장은 1d3분 뒤에 정신을 차립니다.
1
 
신기냥:......... (방울 쥔 손이 스르륵 내려가더니, 휘청 주저앉는다.)
 
최예준:(웃는 표정 유지하다가) 기냥 씨...! (완전히 주저앉기 전에 잡아 부드럽게 바닥에 앉힌다.)
 
한비현:(머리 쓸어올리며 몸을 일으키다 향로를 건드려 깡 소리가 나자... 불만스럽게 봅니다.)
 
서정환:...괜찮냐? (바닥에 앉혀진 기냥이 봅니다.)
 
신기냥:아, 감사. (조금 끙끙 앓으면서 얌전히 몸을 맡긴다.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라 웃는 낯짝을 유지하기는 커녕 맥없이 찡그리는게 다였다.)
 
최예준:다들 괜찮죠? (신기냥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자세를 고친다. 그리곤 주위 둘러본다.)
 
한비현:네, 이렇게 힘든건 오랜만이지만요...(부러 당찬 표정으로 기냥의 안색을 살피다 대답한다.)
 
신기냥:(그냥 바들바들 떨면서 엄지 한 번 척 들어주고 픽 쓰러진다. 그냥 뒤지게 몸 가누기 힘들고 몸이 뜨끈뜨끈하고 배고픈 정도니까 걱정하지 말자.)
 
서정환:그럭저럭. ...쟤 빼고.(기냥이 쪽 시선 뒀다가 엄지 척 보곤 한숨 쉬며 제대로 눕혀줍니다.)
 
최예준:(영대 말아 기냥이 머리 아래 깔아주고는 파출소장을 본다.)
 
서정환:에이씨 인생 한 번 살기 개빡세네 진짜.(눕혀주곤 털썩 앉아서 소장쪽 노려봅니다.) 그래서 저 사람은 정신 차렸대?
 
사실은 조금 엄살부리고 있는 신기냥이 계획대로 편하게 눕혀지고 나면,
 
말이 무섭게 파출소장이 눈을 느릿하게 뜨며 쿨럭입니다.
 
상황 판단이 힘든 것처럼 당황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다 온 몸이 쑤시는지 곤란해하고...
 
뭐, 그것까지는 우리 알 바가 아닙니다.
 
:파출소장과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한비현:(편하게 책상다리로 앉은 채 서장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서정환:(일어서서 저벅저벅 걸어가 내려다보며) 어떻게, 정신이 좀 듭니까? 이거 몇 개게요?(손 브이자 만들어서 휘휘 내저어봅니다.)
 
최예준:(비현이 쪽으로 쭈그려 앉는다. 입 벙긋거리며 성수가 있느냐 묻는다.)
 
파출소장:어, 어허... 세... 아니. 두 개... (마른 세수를 몇 번 하고 좀 더 끔뻑이고 나서야 정신을 바로잡았다.)
당신들은... 누구요? 나는 어쩌다가..... ..... 강 순경......
 
서정환:오. 일단 제정신이고. 몸은 좀 어때요?
 
한비현:(향은 있는데요... 저거라도 다시 피울까요? 말을 흐리며 들릴 듯 말 듯 대답한다.)
 
파출소장:안 쑤시는 곳이 없으이... (팔을 붕붕 돌리다가 끼긱 하는 소리와 함께 어억 하고 떤다.)
자네들은, 이 마을 사람들이 아닌 듯 한데. (팔 맞추는 중...)
주... 주세화는?!
 
서정환:(무슨 팔을 퍼즐마냥 맞추네 이 사람)
 
파출소장:마을은, 어떻게 되었나...!
 
서정환:주세화? (아냐는 얼굴로 퇴마사들 봅니다)
 
성수를 찾는다면, 행운 판정으로 품 안을 뒤져봅시다.
 
최예준:
기준치: 66/33/13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비현:(소매를 뒤지어보려다 보이는 익숙한 포장에 왜 물었냐는 듯... 바라봄)
 
짜잔~
 
최예준:(고개 젖는다. 작게 웃으며 괜찮다고 답한다.) 주세화라고 함은, 이 마을의 우두머리... 나 제사장인 걸까요? (품 안 뒤져 나온 성수를 손 끝에 묻혀 파출소장의 신체에 십자가를 그린다.)
 
서정환:마을은...모르겠고. 주세화는 뭐랍니까?
 
파출소장:자네들. 이 마을 사람이 정말 아닌 게로군. (끙... 하며 털푸덕 주저앉는다.)
 
최예준:(저도 깜빡할 수 있어요........ 일부러 눈썹 늘어뜨리며... 억울함 전해봄...)
 
파출소장:모르는 것도 그렇고, 정황 상 날 어떻게 구해준 듯 한데... 자네들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봄세.
 
서정환:거 말 한 번 잘하셨네, 댁 저희한테 빚 졌습니다. 갚을 수도 없는거라 이거 말도 못하고(머리칼 벅벅)
 
한비현:저흰 상황을 듣고 발령 온 퇴마사들이에요.(간단하게 설명 후 예준의 옆에서 끄덕이며 심자가를 그린다.)
 
서정환:주세화에 대해서 들어나 봅시다. 그 정도는 해야지. 기브앤테이크.
 
최예준:보답은 소장님의 진실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성호를 긋고는 두 손을 모은다.)
 
파출소장:퇴-마사? (벅벅) 아무튼 뭐 단체에서 나왔다, 이거지? 그래. 잘 됐구만. 어쨌든 고맙네....
주세화는 예전 마을 이장 부부의 아들이자 현 마을 이장이여. (이야기보따리를 풀듯 입을 연다.)
 
서정환:예 뭐 돈 안되는 자선봉사단체 그런거입디다.(대충 대답하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파출소장:1년 전에 마을 회관 한 가운데에서 큰 화재가 일어났는데, 그때 마을 이장 부부랑 마을 주민 1/3이 다들 죽어버렸어. (대충 대꾸도 안 하고 지 할 말만 한다.)
 
서정환:(한 대 쳐 말아...)
 
파출소장:부상 입은 사람들도 많았고... 죽은 사람도 죽은 사람인데, 살아남은 마을 주민들이... 상태가 심각했지. 특히 주세화는 어땠겠어. 부모 둘 다 재도 안 남기고 가부렀는데.
아, 아무튼. (위기를 느끼고 헛기침을 한다.) 어느샌가부터 그러더군. 어둠으로 하나가 되어 편해지자.
 
최예준:(정환이 어깨 위에 손 올린다... 워...)
 
서정환:아...그래서 미쳤다?
 
한비현:(여전히 꼿꼿한 자세로 듣다가) 참... 잘한 짓은 아니긴 한데요.
 
파출소장:으음... 내가 혼회 마을 담당 파출소장이긴 하지만, 글타고 또 개개인한테 깊게 들어가진 않는 사람이라. 그땐 그냥 무당 하나 만나고 좀 굿이나 하려나 싶었는데.
 
최예준:아무리 마을이어도 한 번에, 그것도 마을 전체가 신앙을 따르기는 쉽지 않은데 말이죠.
 
파출소장:그렇지! (무릎을 탁 친다.)
 
서정환:(새끼...지만 부모 잃은 줄 아나. 들을수록 인상 구기다 어깨 위에 손 올라가니 참아봅니다.)
 
파출소장:그런데, 그 주세화랑... 같이 다니는 무당이, 하나 둘 사람들을 모으더니,
 
아 부모 자기만 없나
 
파출소장:결국 이제서야 일이 빵 터지고 만 겨. (정환에게서 시선을 피하고, 사제들에게 마구 설명한다.)
마을에 들어가니까 엄청 어두웠지 뭐야. 그러고 마을 산 너머로 커어다란 불이 나고 있었고. 산불 나는 줄 알구 급하게 뒷산으로 향했더니, 짚더미에 불이 붙었던겨.
 
서정환:(이 사람 보게? 질 수 없다는 듯 따라 보다가 이내 마저 설명 듣습니다...)
 
파출소장:....... (습,) 나무 기둥에 사람이 묶여 불타고 있었네. 주세화랑 같이 다니는, 마을의 무당 경 씨.
 
한비현:(끄덕... 고해를 듣는 사람마냥 집중합니다.)
 
서정환:?
 
최예준:...가스 폭발,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파출소장:까암짝 놀라서 말리려니까, 주위 사람들은 경악하기는 커녕 알 수 없는 기도문을 줄줄 외는 거야....
가스 폭발은 1년 전에 마을 축제에서, 이번에 일어난 건 인위적인 불이었던 게지.
 
서정환:아니 잠깐만, 그니까 지금... 뭔 알다가도 모르겠는 의식을 하면서 산제물 마냥 바친거야?
 
파출소장:그렇다니까!
 
한비현:마치 사건을 재현하는 듯한... 악의적인 방식의 제사네요.
 
파출소장:(궁시렁댄다.) 불이라면 질색을 하던 그, 주세화. 마을 이장이... 가장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는게 더 이상한 일이었지.
(어느새 이야기는 생생해져 침을 튀기기까지한다.) 기겁해서 그만두라고 강 순경이 제지하러 갔는데! ...갑자기 홱, 돌더니.
 
서정환:(아 침; 이 사람이 진짜; 슥 닦음)
 
한비현:...그때부터 제정신은 아닌 것 같죠? 애초에 방식부터...(제 옆의 사람에게 속삭이다 그것이 반쯤 기절한 기냥임을 알고 배 토닥여준다)
 
최예준:(미간 사이를 꾹 누른다. 은연 중에 피곤함 비친다. 그리곤 다시 부드러운 표정 지으며 듣는다.)
 
파출소장:'어둠과 하나 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말라' 면서 칼로 강 순경을 찔러버렸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대응도 못 하고, 허무하게 강 순경이 쓰러졌으. (찡그린다.)
허어... 강 순경........ (한숨.) 제정신이 아니긴. 그냥 정신 자체가 어딘가로 휙 나가삔 것 같애.
 
서정환:그야 제정신이면 그딴 짓을 안하지...
 
최예준:그러니까, 어둠과 하나 되지 않거나 그렇지 않으려는 자는 반드시 죽였다... 그런 거겠군요.
 
신기냥:(포근하다. 마치 어릴 적으로 돌아간 것 같다. 입쩝쩝)
 
한비현:뭔가에 씌인거라면... 강압적이고 악의적인 악령이네요. 보통내기도 아닌 것 같고...
 
최예준:그런데 소장님께서는 파출소장이신데,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그 징조를 전혀 느끼지 못했었나요?
 
파출소장:청년들이 뽀인트를 잘 집네. (끙...) 저짝 동그란 청년은 프로같고.
왜, 알았지. 나한테도 어둠 뭐시기 저시기 했는데. 하지만 난 뼈대 있는 무교란 말이여.
특기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라... 그냥 좀 미쳐갖고 헛소리 하는 줄 알아서, 조짐을 보고서도 무시했네. 내가 잘못했지.
 
서정환:아...예 뭐, 저 둘이랑 저기 누워서 쩝쩝대는 녀석도 프로입니다.(대충 답하며 이어지는 이야기를 마저 듣습니다)
 
최예준:그건 잘못하셨습니다. (부드럽게 웃으며 딱 잘라 말한다.) 그러니 죽음을 기억하세요. 과업은 짊어지셔야죠...
 
기냥: (움찔..)
 
한비현: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후회하되, 반복하지 않고 나아가시길.
 
파출소장:.........그래. 아, 아무튼. 불을 발견한 이후로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했어. 그러나, 주세화의 눈이랑 마주친 순간 정신을 잃어서 기억이 없네.... 정확히는 그 뒤에 있던 시꺼먼 걸 보고 기절한 것 같아.
내가 여기서 태어난 건 맞지만 거의 한평생을 서울서 근무하다 은퇴 직전에 고향으로 발령받은 것 뿐이라, 거, 뭐... 근 1년 전 일은 잘 몰라. 사실, 애초에 난 순찰하러 내려오는 입장도 아니고 말이야.
젊은 후배 경찰들한테 맡기는 게 전부니 원...
아무튼, 저 의식이 계속되는 건 위험한 건 확실해.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계속해서 불길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이 불길혀.
(살짝 밝아진 건물의 창 너머로 어느 방향을 가르킨다.)
공장 바로 맞은 편의 산 중턱일세. 거기가 불의 근원지야.
 
한비현:(손이 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보려다...) 그럼 의식이 행해지는 장소는 알았네요. 다행이다!
 
최예준:(그의 말과 감각 이해하되 동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상념에 빠지는 시간은 짧다. 금방 가리킨 방향 쪽으로 시선 돌린다.) ...의식. 지금이라면 아직 시간이 있겠어요. (하하)
 
손의 방향을 홀린 듯 바라본 때였습니다.
 
어딘가에서 부우웅, 하는 진동 소리가 들려오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외국의 언어로 된 140템포의 일렉트로닉 음악이....
 
기냥의 아이폰입니다.
 
뚝, 뚝 끊기며 전화가 울리고 있었습니다.
 
신기냥은 뭐여 하는 표정으로 힘겹게 전화를 받아듭니다...
 
...보아하니 우리들을 마을로 데려다 준 협회 직원의 전화인 것 같습니다.
 
협회 직원: ....님, 들리...십.... 지금 마을...어둠이...터널 너머......확장....넘어와서.....지금 급하게...대피구역을..
 
서정환:(대충 전화기 너머로 조금 들리는 소리를 그새 듣고는 머릿속에 딱 하나 스칩니다.)
(조졌다.)
 
조졌네여. 신기냥이 그렇게 중얼거렸습니다.
 
폐공장 단지 너머 숲에서 불타오르는 불길에 시선이 이끌립니다.
 
등골에 서늘한 기운이 스치고...
 
점점 시선이, 위로, 올라가,
 
한비현:시간이... 없을지도요?(하하)
 
무언가 보아서는 안될 것과 마주했다는 공감각과 함께,
 
<정신력> 대항 판정
 
최예준: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한비현: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서정환: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기냥: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융화되는 어둠:
정신
기준치: 150/75/30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정신력 대항 판정 전원 실패.
 
눈 앞이 일순 어둠으로 물듭니다.
 
분명 이 장소의 어둠만큼은 우리가 몰아냈을 터인데...
 
뜨거운 피가 코를 타고, 바닥에 툭, 툭 하고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황급히 코를 덮어도 피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손을 붉게 물들여갑니다.
 
한비현은 입에서도 울컥, 핏덩어리를 뱉어냅니다.
 
:이성판정 0 / 1d3
 
어둠과 하나가 되자.
 
순간 기뻐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면, 스스로를 믿을 수 있을까요?
 
:저 목소리를, 옆에 있는 타 탐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신기냥: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최예준: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최예준 이성 2 감소
 
신기냥:......쓰읍.... (황급히 몸을 일으킨다. 삑, 통화가 끊기고 나면 다시 시야에 빛이 돌아온다.)
 
한비현:(코나 입에서 피가 나오는줄도 모르고 쳐다보다가 웩, 선명한 소리로 정신을 차립니다.)
 
어둠이 걷히고 돌아온 시야에서는 그 어떤 피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존재하지 않는 피의 감각만이 비강과 식도를 덥혔습니다.
 
불쾌하군요.
 
최예준:어둠과, 하나가...... (멍하게 중얼거리다가 눈을 깜빡인다.) ... ......아. (이내 머쓱하게 웃는다.)
 
한비현:?...?...??(혀를 굴리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기 위해 찌푸린 표정으로 중얼거리던 예준을 봅니다.)
...안돼요!(다리 퍽 치기)
 
신기냥:(가장 가까이 있던 비현의 목소리로 들은 음성은 이질적이었다. 그러나 입 밖으로 냈다간 자기도 얻어맞을까 싶어 사렸다.)
 
최예준:(억, 소리도 못내고 소리없는 아우성 내지른다. 이건 정말로 눈물 찔끔 나온다..............) 아파요, 비현 씨...... 저 괜찮아요, 정말로!
 
근력대항판정 (안해요)
 
한비현:(동물같은 감으로 기냥이도 가는 눈으로 쳐다보고)
정신차리세요... 나중에 수녀님께 다 이를거에요...
 
신기냥:(털 삐쭉)
 
최예준:(앗) 수녀님께 비밀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소곤... 눈치...)
 
신기냥:흐, 흐흥.
 
파출소장:뭔가 불쾌한 기분이 들었는디... (벅벅 긁다가 슥 일어난다.)
 
한비현:하는거 봐서요...(기냥이 배 톡톡)
 
신기냥:(헉; 하고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 두 발로 선다. 멀쩡해진 것처럼 보인다. 주섬주섬 옷깃을 정리한다.)
 
서정환:(더러운 거 들었다는 듯 찡그리며 귓가 툭툭 텁니다.)
 
퉁퉁퉁!
 
여러분! 괜찮으신거 맞죠?!
 
바깥쪽에서 박 순경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사제들도, 무속인들도 별다른 사악한 기운은 감지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걱정되어 따라온 두 사람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교사의 상황 확인인 것 같네요.
 
일단 나가서, 구마 썰이나 기깔나게 풀어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한비현:(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네! 저희 다 멀쩡해요~
(환한 낯으로 옷을 탈탈, 털고 일어납니다.)
 
신기냥:전 살짝 죽을 것 같아여~ (폰 챙기고, 금강저 줍고, 자연스럽게 합류한다.)
 
최예준:응? (익숙한 소리 들리자 문쪽으로 다가간다.) 박 순경님, 무사해보이셔서 다행입니다.
 
서정환:(애들 따라갑니다...)
 
To be continued . . .
 
...
 
삐걱거리는 문을 열자,
 
박 순경과 김 경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반깁니다.
 
정 교사 또한 갑자기 주위가 살짝 밝아졌다며, 들어가야할지 고민하다가 경찰과 조우했다고 하는군요.
 
박 순경과 김 경위는, 결국 걱정이 되어 공장까지 따라왔다고 합니다.
 
파출소장과 재회한 박 순경은 다행이라는 듯 낯이 훨 밝아졌습니다.
 
박 순경:소장님...! 주 경장님이나 양 경사님은 어디 계신지 아십니까?
 
파출소장:주 경장은 나도 본 적이 없네만. 양 경사는 마을 쪽보다는 산 속으로 들어간 것 같던디... 다만 뒷산 쪽은 아니야.
 
김 경위:아직 마을에 구할 수 있는 분들이 더 계실지도 모릅니다. 돌아다니면서 어떻게든 찾아봐야하지 않을까요?
 
잠시 생각에 잠긴 파출소장은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방향을 가리킵니다.
 
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성당이 있는데, 그곳에 계신 수녀님이 걱정된다고요.
 
서정환:그래야겠지...(고개 뿌득 풀다가 손 가리켜지는 곳 봅니다) ? 수녀님?
 
박 순경:수녀님... 말씀이십니까. (자기도 모르게 예준과 비현을 흘깃 본다.)
 
서정환:어떻게, 가볼까?
 
한비현:성당이 있었군요?(조금 편한 얼굴로)
 
최예준:(음? 시선 닿으면 그저 웃는다.) 이미 길은 제시되어 있는데 가야겠죠.
 
한비현:가보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같은 종교인끼리 돕고 살 수 있으면 좋죠.
 
서정환:(음, 이건 안 간다 해도 들어먹지도 않을 얼굴들이군. 갈거지만...) 그럼 그쪽도 가보던지...
 
박 순경:(여러분... 하고 살짝 눈이 초롱해진다.)
 
파출소장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박 순경과 김 경위는, 무당 경 씨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덧붙입니다.
 
무당 경 씨의 집은 학교에서 쭉 언덕길을 올라가 우회전하면 보이는 숲 속에 위치합니다.
 
신기냥:끼리끼리~ 쉐끼바리~ (이상한 곡조를 흥얼거리면서 움직일 채비를 한다.)
 
최예준:그럼, 성당을 가서 수녀님을 확인하고 그 집에 가야 하려나요... (슬쩍... 퇴마사들을 본다.)
 
서정환:? (왜 보는거야) 알아서들 해.
 
성당으로 향하나요?
 
한비현:자! 그럼 결정됐으니 가요!(셋의 등 떠밀고)
 
신기냥:꺄아아악, 저 다리에 힘이,
 
최예준:(묻는 게 매너니까............... 떠밀려서 갑니다)
 
퇴마사 넷과, 경찰 셋과, 교사 하나...
 
서정환:(제법 많네)
 
어쩐지 복작복작해진 일행은 마을 중앙에서 동쪽에 자리잡은 성당으로 향합니다.
 
그 뒤로는 전부 산입니다.
 
성당 주위는 까마귀들이 전봇대 위로 탐사자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성당 문, 또는 깨진 창문으로 안에 들어갈 수 있겠군요.
 
최예준:(문이 잠겨있는지 한 번 당겨본다.)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열면 또 안 될 것 같진 않네요.
 
<근력> 판정
 
최예준:
STR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아하? (경찰이랑 교사들 다 집어다 뒷쪽으로 물립니다)
 
한비현:(믿고있었다는 듯 크게 놀라지 않으며 박수 치기)
 
서정환:(멀찍이서 구경...)
 
워, 워어어. 잠깐. 나 밀지말게, 앗 소장님 발조심 꺅 여러분
 
최예준:어라, 전 다정하게 열고 싶었는데.
 
뿌드득... 와그작! 하고 문이 억지로 열립니다.
 
다정하게 열고 싶었던 마음 덕분인지, 부숴지진 않고 깔끔하게 떼어졌습니다...
 
까마귀 몇 마리가 비웃듯 성당 밖으로 날아갑니다.
 
신기냥:든든하네여. (찰칵)
 
한비현:이정도면 충분히 다정했어요!
 
최예준:(후후...) 깔끔하게 떼어낸 마음은 다시 붙여줄 수 있죠. (가지런하게 바닥에 놓고 들어간다...)
 
신기냥:(바닥 한 번 카메라로 훑고 쪼로로 따라 들어간다.)
 
한비현:(뒤의 사람들도 챙기며 들어간다...)
 
성당은, 어느 성당이나 그렇듯 비슷한 구조입니다.
 
까마귀가 있다가 나간 자리에는...
 
살점이 뜯긴 시체가 하나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수녀인 듯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끔찍합니다.
 
어둠 속 빛나야 할 스테인리스에는, 붉은 피로
 
어둠과 하나가 되자
 
라는 글씨가 도배되어 있습니다.
 
창 밖에서 탐사자를 지켜보던 까마귀들이 까악까악거리며 크게 울어댑니다.
 
그 아래 죽은 수녀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중 누군가는 더욱이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성 판정 (0/1)
 
최예준: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비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신기냥: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아~... (팍 찡그리며 고개를 돌린다.)
 
최예준:... ......부디 주님의 인도를 받기를. (두 손 모아 고개 숙인다.)
 
한비현:(멍...하니 바라보며 움직이지 못하다가 홀린 듯 성호를 긋고 고개를 숙인다.) ...주님의 곁에서 행복하시길.
 
신기냥:심하네여. 뭐, 이런 일들에 휘말리면 몸 보전하긴 힘들다지만... (그렇지 않아도 몸이 쇠약한 상태라서 평소보다 더 정신적인 피해가 크다. 조용히 예준과 비현의 뒤로 빠진다.)
 
박 순경:허어..... (탄식하며 낯을 굳힌다. 어쩔 줄 모르듯 잠깐 고개를 들었다가, 흉내 뿐이라도 가볍게 기도를 남기곤 손을 내린다.)
 
서정환:
SAN Roll
기준치: 74/37/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음...(기웃거리다 누군가를 떠올리는지 뒷목을 긁더니) 늦었네요...
 
신기냥, 서정환 이성치 -1
 
최예준:음~... (힐끗, 주위를 둘러본다. 무속인들과 다른 이들을 뒤로 물린다. 그리곤 시체 곁으로 다가가 무릎 꿇고 앉는다. 살펴볼 수 있을까?)
 
서정환:허 참...(차마 무어라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정의 내리기 힘들어 입만 뻐끔거립니다.)
 
신기냥이 플래쉬 킨 핸드폰을 건네주곤 뒤로 물러납니다.
 
시신을 살펴보면,
 
눈 부분이 살짝 이상합니다.
 
손톱 자국으로 할퀸 것인지 상처 자국이 길게 그어져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굳은 피가 마른 손 끝에 말라붙어있습니다.
 
경찰들도 시신을 살피더니, 사망 원인은 추측하기 힘들지만 심장 마비일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줍니다.
 
나이도 중장년층이니 가능성은 있다고요.
 
서정환:(시신에서 간신히 눈을 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무언가 찜찜한 기운이나, 그런 영적인 것과 관련된게 남아있는지 신성력으로 판정 원합니다.)
 
한비현:믿음을 반하는 무언가를 보신걸까요? ...힘드셨겠어요...
 
서정환:
신성력 Roll
기준치: 30/15/6
굴림: 1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은 흔들리는 정신을 다잡고 집중합니다.
 
...지금에서는, 경찰들에게서 느껴지는 미약한 신성력과...
 
성당 내부에 이전에 영적인 존재가 오래 머물렀다 간 것 같다는 흔적 외에는,
 
현 상태에선 고요하고 쓸쓸하기만 합니다.
 
최예준:(엄지로 차가운 손끝을 잡아 쓸어본다. 제 이마에 손끝을 맞대고는 가지런히 내려둔다.) 스스로 긁은 건가... (그렇다고 하기엔 영 한구석이 이상하다.) 심장마비로 죽은 자는 이렇게 글씨를 남길 수가 없을 텐데, 이상하네요.
 
수녀님은 주님의 곁으로 가셨을까요.
 
한비현:수녀님이 글씨를 남겼다고 생각하세요?(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성당에서 사용했을 영대나 십자가가 있을까요?)
 
서정환:뭐하는 놈인지... 지랄맞은 건 골라서 다하네.(느껴지는 잔존 흔적들에 혀를 차곤 중얼거리며 욕짓거리를 내뱉습니다.)
 
파출소장:으음... (최예준의 옆에서 허리를 뿌드득 굽히곤 찡그리며 살핀다.)
 
최예준:죽은 사람이 수녀님밖에 없으니... 일단은요.
 
파출소장:글쎄다... 나이가 있긴 했다만은, 상당히 정정한 분이셨어.
먼저 간 베드로 사제랑은 다르게 아주 정정했지.
 
한비현, 관찰력 판정
 
한비현:...그렇다면 저희나 경찰분들도 더이상 신성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마음 놓고 있을 일은 아니네요.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2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비현은 벽에 걸린 십자가와, 중앙의 커다란 구조물 비슷한 십자가, 그리고 조금 어지럽게 놓여진 영대를 발견합니다.
 
서정환:(사람들의 인파쪽으로 다시 돌아와서는 굳이 많은 것을 말하진 않습니다. 그저) 여기에, 뭔가 이상한 게 오래 있다가 갔어.
 
최예준:(몸을 일으킨다.) 베드로 사제님께서는 편찮으셨다는 말씀이실까요?
 
파출소장:으음. 암 투병 후 사망한 지 6~7년쯤이 되었지. 그래서 성당은 사실상 이 분 혼자서 운영했으이.
 
서정환, 지능 판정
 
한비현:(정환의 말에 잠깐 눈을 좁히며 두리번 거리더니 안보이는 듯 벽에 걸린 십자가와 영대를 들고 돌아옵니다.)
 
서정환: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서정환은 정밀한 신성력의 흐름과, 약간의 추리력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 오래 머물다 간 영의 기운은 그 베드로 사제일 것이라고.
 
서정환:(되도 않는 머리 짱구 열심히 굴려봄...)
 
사악한 기운으로 남은 건 아닙니다.
 
서정환:(씁...)
(하...)
 
한비현, 십자가와 영대 획득
 
:개인 기도실, 고해소, 수녀의 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정환:(이걸 말해 말아...퇴마사들 흘끔 보면서 일단 마른세수 하고 정신 차립니다.)
 
신기냥:(정환이 뭔가를 눈치챈 것 같음을 깨닫고는 팔을 툭툭 친다.)
 
한비현:(영대로 수녀님의 시체를 덮은 후 그 위 십자가를 올립니다. 잠시 멀뚱히 보다가 정신을 차리려는 듯 볼을 두어번 때리고 일어납니다.)
 
최예준:혼자면, 힘드셨겠어요. (생각보다 넓다.) 가시는 길 부디 평안하시길.... (비현의 행동 후 성호를 긋는다.)
 
서정환:(툭툭 쳐지는 팔에 눈 마주칩니다. 뭐?)
 
가시는 길 평안하시기를.
 
누군가의 선행으로, 더 이상 까마귀들이 이 시신을 탐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성당 안은 어둡지만...
 
신기냥:할 말 있어뵈는데 왜 망설이나여? (주머니에 두 손 넣고 건들거린다.)
경건한 분위기 초칠 발언인가?
 
서정환:지금 괜히 팔자에도 없는 살까지 추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다 왜.
 
최예준:(잠시간의 침묵. 그러다가 머쓱하게 웃는다.) 죄송하지만, 기도실에서 잠시 기도를 드려도 괜찮을까요? (비현이 등을 쓸어준다.)
이건 아무래도 저희의 업일 테니까요.
 
서정환:...그러던가. 알아서 해.
얘랑 내가 다른 쪽 보고 있을테니까.
 
신기냥:저 사람들은 팔자에 없는 것도 짊어지겠다고들 하시네여. (그러나 비꼬는 건 아닌 말투로, 담담하게 말하고는 끄덕인다.)
 
한비현:(손길에 잠시 우울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괜찮다는 듯 당찬 표정으로) 그럼 저도 기도실로 가볼게요, 팔자 안꼬이게 조심하시고요!
 
최예준:주님께서는 인도하시는 분이니, 신자는 기꺼이 따라야죠. 보고 계세요~ (개인 기도실로 향한다.)
 
서정환:본인이 믿는 신을 닮게 되나 보지...(끄덕이는 모습에 시선을 두었다가 이내 사제들 쪽으로 옮기곤 대충 알았다는 듯 손이나 흔들어줍니다.)
 
개인 기도실로 향하는 두 쌍의 발걸음.
 
옳은 선택이었다는 듯, 기도실 안은 상당히 작습니다.
 
딱 한 두명 정도가 조용히 기도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누군가를 위한 기도를 남길 수도 있겠군요.
 
성경책이 하나 펼쳐져있습니다.
 
한비현:예준 사제님, 잠깐 시간이 괜찮다면 두 분을 위해 기도 하고 가지 않을래요?
 
최예준:그래야죠. (성경책을 펼친다. 그 위에 십자가를 둔다.)
 
한비현:(성경책에 시선을 두다 눈을 감고 손을 모은다.)
 
조용하고 좁은 기도실 안은, 상당히 어두우나,
 
마음만큼은 어둠도 안개도 없이 맑으려고 노력합니다.
 
최예준:...사링이신 하나님 아버지. 지금 이 시간, 저희는 두 명의 성도님을 위해 위로 예배를 드리려 합니다. 부디 두 성도의 영혼이 하나님의 손길 속에 평안한 안식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한비현:...아멘.(소근거리며 기도를 마칩니다. 눈을 뜨면 주변을 둘러봅니다.)
 
최예준: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아멘.
 
진실된 기도를 남기는 두 사제에게, 올곧은 기운이 깃듭니다.
 
두 어린 양은 이성을 1 회복합니다.
 
아멘.
 
눈을 뜨면, 흐린 시야 안에서 십자가 키링이 달린 열쇠를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최예준:(한 박자 느리게 눈을 뜬다. 십자가 정리하며 키링을 잡아 비현에게 건넨다. 비현에게 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어서.) 가지고 있어줄래요?
 
한비현:(눈을 깜박이다 키링을 받으면 잠시 멍... 끄덕이고) 네, 소중히...가지고 있을게요.
 
한비현은 십자가 키링이 달린 열쇠를 획득합니다.
 
서정환:(한편 기냥이 끌고 고해소쪽으로 갑니다.)
 
오랜 시간 동안 시린 기운을 머금었으나, 어쩐지 따뜻한 기운을 느낍니다.
 
펼쳐진 성경책은 데살로니가후서 3장의 내용입니다.
 
구마사제들에겐 눈에 익은 문장들이겠군요.
 
그리고 성경책 사이로 이질적이게 두툼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기냥:(한편 정환에게 끌려가진다.)
전 사실 성당 싫어해여. (속닥..)
 
서정환:어, 그래 나도. 그런 것치곤 자주 오게 되는 것도 같지만.(속닥)
 
신기냥:저희 잘 맞네여. (킥킥거리면서 제 발로 걷는다...)
 
페이지를 넘겨보는 사람이 있을까요?
 
최예준:(비현이 머리 토닥이고는 펼쳐진 성경책 부분을 읽는다. 작게 미카엘의 이름 중얼거리곤, 두툼한 부분을 빼낸다.)
 
종이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신도에게 쓴 편지인 것 같네요.
 
한비현:(키링을 소매 안에 넣으며 옆에서 같이 봅니다.)
두 분이서만 계셨다는 이유가 있었네요, 다들 떠나셨나봐요.
 
최예준:에스더 자매님, 이셨군요. (...) 자매님의 이름을 알게 되었으니, 주님께서도 특별히 잘 인도해주시겠죠? (하하)
 
한비현, 최예준 지능 판정
 
한비현:네, 그러길 바라야죠!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최예준:
EDU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두 사람은 깨닫습니다.
 
마을 지도 한 구석에 있던 폐성당, 그곳이 혼회 구성당이고 이 곳이 새로 지은 성당이겠구나.
 
편지는 받은 것이 되겠구나.
 
무언가의 사정으로 이동했으나, 이 곳 또한 결국 외로운 결말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한비현:(또다시 뒷머리를 긁적이다) ...역시 잘 인도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최예준:목자를 위한 길은 안온할 거예요. (싱긋 웃는다. 그리곤 비현 어깨 잡아 쭉 민다.) 자, 다른 분들을 이제 저희가 지켜드려야겠죠? (이전의 발소리를 기억한다. 그러니 남은 자들은 이제 저희의 몫이다.)
 
한비현:네, 다른 분들도 조심하셔야할텐데요...(남은 둘 상상하며 성당 내부를 어지럽히지 않기를 소원한다...)
 
신자는 믿는 것이 본분이므로, 우리는 그들이 잘 인도받음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고해소 앞.
 
흔히 성당-하면 생각나는 고해성사실입니다.
 
커다란 상자 형태로, 복도 구석에 딱 하나 설치되어있군요.
 
서정환:실례 좀 하겠습니다~(스윽 들어가서 둘러봅니다.)
 
신자가 들어가는 방, 사제가 들어가는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신기냥:(정환이 들어간 곳 반대쪽으로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사제 방 쪽으로 들어간 신기냥...
 
서정환:거기 뭐 있어?
 
정환은 그저 삭막한 나무 의자 말고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기냥 쪽에서 오,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군요.
 
서정환:(의자 툭툭 털곤 털썩 앉았다가 소리에 고개를 돌립니다) 왜?
 
신기냥:구식 녹음기? 같은 거 있어여. (부서진 고해창으로 고개 디민다.)
 
서정환:고해성사실에 그런게 있다고?
 
신기냥:어... 글게여? 성당 시스템을 잘 모르지만, 요즘엔 이래저래 문제가 생길까봐 두는 거 아닐까여...? (벅벅...)
 
서정환:(창쪽으로 몸을 움직이다가... ...그냥 사제방으로 들어갑니다.)
 
신기냥:(좁아졌다.)
 
서정환:(나도 좁으니까 참아)
 
신기냥:......틀어여?
 
서정환:그럼 박살내랴?
들어나 봐야지.
 
신기냥:조회수 만 정도 떨어지는 소리 하지 마세여.
 
서정환:이걸로 떨어지는 거였으면 그냥 안 나오는게 운명인거야.
(재촉이나 합니다)
 
신기냥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듯 투덜거리며 녹음기를 쉽게 켜냅니다.

 

(세션시작 30분 전에 벼락치기한 녹음자료)
 
서정환:염x하네
 
신기냥:옘x하네여
 
서정환:내 말이.
괜히 틀었다
 
신기냥:한 만 오천 정도는 더 확보한듯?
 
서정환:(귀 박박 씼는 시늉)
그래서, 이걸 쟤네한테 말해? 말아
 
녹음이 끊기기 직전 무언가 부숴지는 소리가 잡음과 섞여 들리다 말았습니다.
 
서정환:뭔가 부숴지긴 했나본데...
 
신기냥:음~... (띵킹...)
대충 상황 설명만 해도 되겠져?
마음 아파서 울 것 같은 분들은 아니지만여.
 
서정환:아, 그런 쪽의 걱정은 아니고;
쟤네 걱정할 팔자냐 우리가...
(...)
 
신기냥:아~...........
.......................................................어떻게든 되겠져!
 
서정환:그치.
 
신기냥:저분들 강하시던데
버스 좀 탑시당.
 
서정환:너무 정확한 걸 알아도 좋은 거 없어.
입으로 나오는 살은 답도 없다잖아. 대충 설명만 해.
 
신기냥:(잠깐 정환을 묵묵히 바라보다가, 씩 웃으며 끄덕인다.)
상냥하시네여. 오케이, 뭐 더 없는데 합류할까여?
 
서정환:(이 녀석 왜 이렇게 웃지? 슬쩍 봤다가 고개 끄덕) 그러지 뭐.
아, 고해라도 했어야 했나?
 
신기냥:.....하실 거 있어여? (나가려다가 우뚝 선다.)
재밌긴 할듯? 건너편 다시 가봐여.
 
서정환:아. 네가 듣는거야?
(황당하네...하면서도 일단 가줍니다.)
 
신기냥:제가 뭐 고해성사할 거... .... .... 조회수 뻥튀기 하려고 썸네일 어그로 끌었습니당?
죄성해여~
 
사제쪽의 방에서 털썩, 하고 앉는 소리가 납니다.
 
서정환:?
 
똑똑, 하고 건너편에서 소리가 납니다..
 
안 해여?
 
서정환:뭔 고해를 하라 해도...
조회수랑 다른 거. 뭘 원해?
 
노잼발언 금지
 
흠....
 
서정환에 대해서?
 
건너편에서, 킥킥대는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서정환:미팅도 아니고 뭘 내 소개를 해
 
고해성사도 고백이다 몰라여?
 
서정환:네 소개 하면 해줄건데...
내가 너였으면 안 해.
 
강수를 두시네여.
 
잠깐 말이 없습니다.
 
서정환:...(팔짱 낀채로 고민하다가 이내 입을 엽니다.)
고해합니다. 난 여기서 제법 많은 걸 훔쳤지만 그것에 한 치의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끝나기 전까진 계속 이럴겁니다. 이게 제일 잘하는 것 중 하나라.
끝.
 
.......
 
진짜로 들어주기라도 하는 걸까요?
 
신기냥은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웃는 소리조차 없고, 이 방에 자신만 남았나 의심이 들 때 즈음...
 
서정환:뭐해? 얼른 대답 해.(창 똑똑 두드립니다.)
 
신기냥:고해성사를 했다고, 그 죄로 인하여 받을 벌이 없어지진 않죠. (들어본 적 없을 차분한 음성이 건너편에서 들려온다.)
우리는 그냥 그렇게 죄에 죄를 얹으며 사는 겁니다.
죄를 사한다는 건 없어요.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자들이 아닙니다.
각자의 신을 믿는 사람으로써,
누군가에게 고해하고 사면받을 필요 없이 그냥 스스로를 사하고 싶을 때에 짐을 덜어내면 되는 겁니다.
 
신기냥:당신의 죄는 당신의 신이 알고 있고... (차분한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듯 사라진다.)
 
서정환:...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의아한 듯 얼굴을 찌푸렸다가 한숨을 쉬며 팔짱을 풀며 부러 가볍게 말합니다.)
신까지 갈 거 없어. 내가 아니까.
그래도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잖아.
그러니가. ...아멘?
 
신기냥:아하하!
아~ 이거... 분위기 탄다는 말이 있는데, 안 넘어오네.
줏대있어서 좋네여!
응, 그러니까, 아멘.
 
서정환:어, 그런 소리 많이 들어.
잘 쓰고 갑니다.(아마 주변에 혼이랄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언젠가 누군가 다시 돌아와 이 곳을 쓸 것처럼 일상적인 인사만 남겨두고 신냥이를 끌고 나갑니다.)
 
신기냥:(이후에 건너편에선 아무런 소리도 없다가, 정환이 이쪽 문을 열었을 때에는 이미 의자에서 일어나 시시덕거리는 웃음만 짓고 있었다.)
 
그렇게 신기냥은, 왔던 그대로 다시 끌려나갑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의 짐을 조금 더 덜 수 있을까요?
 
기도를 마치고 나온 사제들과 합류하면,
 
열쇠는 남은 방인 수녀의 방에 쓸법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서정환:어떻게 기도들은 잘 하고 왔어?
 
신기냥:저희는 콘텐츠 뽑고 왔어여~ (빵긋 웃고 손 흔든다.)
 
한비현:물론이죠! 두 분은 사고 안치고 잘 다녀오셨나요? 뭐 부수진 않았고요?
 
서정환:잘 됐네.
...미안한데, 우리 같은 사람은 너희처럼 그렇게 막 쉽게 박살내지를 못 해.
 
최예준:죄를 전부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길은 제시해주시겠죠.
그리고 누구보다 여린 주님의 마음을 본받은 자들이니 그런 오해는 제법 상처예요?
 
신기냥:응응. 옳소옳소. 저희 몸도 박살난다구여. (뭔가 좀 더 홀리~해보이는 사제들을 훑는다.)
 
서정환:여하튼...우리가 찾은 건 하나 있었는데. (그냥 짧막하게 고해소에서 들었던 녹음본의 일부를 대충 설명해줍니다.)
 
신기냥:두 분 사이좋게 한 번씩 문 부순 거 아시져? (녹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천연덕스럽다.)
 
사제들과, 경찰 그리고 교사 또한 녹음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합니다.
 
한비현:(문에 대한 소식은 뒤로 하고 녹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음... 아무래도 이미 어둠에 물든 사람에게서 해를 입었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서정환:그렇지 아무래도.
 
파출소장:남자는 현 이장, 주세화의 목소리군.
 
서정환:그리고 이제 우리한테 남은 건 저 곳 하나고.(수녀의 방에 시선을 둡니다.)
(이장은...역병이라도 되나?)
 
최예준:(좀 힘들어지겠다, 그 생각뿐이다. 그러다 비현에게 몸 기울인다.) 비현 씨. (손으로 수녀의 방 가리킨다.)
 
한비현:네, 먼저 가볼까요?
(눈치껏 목소리를 줄이고 방으로 다가간다.)
 
박 순경:저희는 계속 이쪽을 경계하면서 있겠습니다. (경찰들과 교사는 메인 홀에 남는다.)
 
수녀의 방은 정말 필요한 것들만 있습니다.
 
서정환:검소하시네.
 
작은 침대와 책장, 책상, 책상 밑의 서랍이 끝입니다.
 
:책상, 책장, 책상 밑의 서랍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비현:(주인이 없음을 알고도 노크를 두드리고 들어온 방을 둘러보며 책상을 바라봅니다.)
 
서정환:(따라 들어가 살핍니다.)
 
책상 위에는 액자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현 성당의 앞에서 신자 몇 명의 모습과,
 
수녀와 사제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수녀의 모습은... 알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는 젊으신 모습입니다.
 
김 경위도 옆에서 그 사진을 빤히 보다가 맙니다.
 
언제 따라온 걸까요?
 
기척도 말도 없이 지켜보다가, 조용히 웃습니다.
 
최예준:(응?) 경위님, 아시는 분인가요?
 
김 경위:음....... 아는 사람인 것 같은데, ... 잘 모르겠네요.
뭔가 느껴져서요. 별 일 아니었습니다. (가볍게 목례하고 나온다.)
 
서정환: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그의 뒷모습은 단정합니다.
 
서정환:(음, 민중의 지팡이는 다르긴 하네.)
 
신기냥:(정환이 기웃거리길래 따라 기웃거린다. 저 분한테 관심있으신가?)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딱콩! 에헷 어림도 없었다.)
혹시 저 경위님한테 관심있어여?
 
서정환:?
 
한비현:(입 가리고 어머어머~ 바라봄)
 
서정환:넌...이 상황에서 연애 이야기 같은게...나와?
사랑이 막...샘솟고 그래?
 
최예준:(깜빡...... 김 경위의 뒷모습을 본다. 뭘까, 예전에 느껴봤던... 그러다 기냥이 옆에서 웃는다.) 피어나는 사랑은 언제나 흥미진진한데요~
 
신기냥:원래 위기 상황에서 사랑은 싹트는 법...
(비현이 옆에서 입 가리고 어머어머~ 따라함)
 
최예준:사랑은 어디에서나 샘솟을 수 있답니다. 당당해지세요.
 
신기냥:당당해지세여.
 
최예준:(같이 입 가리며 눈웃음 지음...)
 
서정환:(다른 녀석들은 그렇다 치고...예준이 말하니 신빈성이 장난이 아니다고 느낍니다.)
 
한비현:(히죽) 괜찮아요, 함께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는 낭만적이니까요.
 
성당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
 
이거, 조회수가 되겠군요.
 
서정환:아무 생각 없는 상대한테 엮는 건 실례야 인석들아.
 
신기냥:저 분이 아무 생각 없는진 어떻게 아시구...
 
서정환:그야...
 
한비현:(김경위를 빤히 봅니다)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서정환:(기냥이 눈으로 훑고...)
너나 나나...
...그치?
 
최예준:운명이라는 건 저희 같은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거랍니다. (후후... 웃으며 책장을 살펴본다.)
 
신기냥:(일부러 더 모르겠다는 척 익살스럽게 갸웃? 한다. 가증스럽다.)
저는 잘 모르겠네여~ 운명, 좋잖아여. (킥킥...)
 
건너편으로 사라지는 김 경위는...
 
사랑 이야기가 들려와도 관심이 없는 듯, 유유히 동행들에게 합류합니다.
 
책장을 본다면, 종교 서적들이 다양하네요.
 
연애 관련 책은 아쉽게도 없습니다.
 
최예준:(괜찮다. 연애는 이미 빠싹하다.)
 
살펴본다면 <관찰력> 판정 아
 
최예준의 머리에 이미 연애 대도서관이 들어있기 때문에...
 
최예준:(이 또한 아가페이기에...)
Intimidate Roll
기준치: 30/15/6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종교서적 외에도 종교와 관련된 심리치료 서적이 상당수 있음을 확인합니다.
 
어려운 성공 판정으로 자료조사 판정 없이 책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신기냥:아. 세줄요약점여.
 
최예준:(심리쪽 책인 듯한데...) 클리셰예요. 집단과 집단에서 동떨어진 개인,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가 슬퍼해야 한다는... 광적인 공동체 의식?
 
한비현:보통은 사이비로 넘어가기가 쉽죠.(이런 말이나 한다...)
 
신기냥:오, 요약 감사여. (호감도 상승)
 
서정환:(이어지는 말들에 선글라스에 감춰진 눈이 예준과 비현을 잠깐 번갈아 봤다가... 아무말 하지 않는다.)
 
신기냥:그~르니까. 집단이 확장되어서 이 상황이 일어났다, 아녜여?
 
최예준:불행과 행복은 누구도 빠짐없이 즐겨야 하고, 그렇기에 모두를 고립시키는... 똑같은 굴레죠. (익숙하잖아요, 어깨 으쓱인다.)
그렇죠. (손가락 튕긴다.) 막으려는 개인을 방해해서, 결국은 걷잡을 수 없이 확장되었답니다. 똑똑한 학생이에요.
 
신기냥:감사합니다 선생님~ (꺅꺅거린다....)
 
한비현:(옆에서 박수 쳐주며) 이 상황은 결국 대상이 폐쇄된 집단이라 일어난 불행이란거죠!
(그리고 책상 밑의 서랍을 발견하고 열어봅니다.)
 
신기냥:여기 있으니까 좀 평균 지능이 올라간 것 같구....
 
서랍을 열어보면 웬 열쇠 하나가 있습니다.
 
상당히 낡았네요.
 
이름표를 보면 <구성당 열쇠> 라고 적혀있습니다.
 
서정환:뭔가 있어?
 
한비현:(열쇠를 들어올리며) 구성당열쇠 라고 해요.
(짤랑짤랑!)
 
신기냥:자석이예여? 아까부터 열쇠 자꾸 생기시네.
rpg겜 필수 영입 캐릭터 같은 느낌...
좋네여. 다음 목적지가 정해진건가?
 
최예준:폐성당이겠네요.
 
한비현:지도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럼 나갈까요?
 
서정환:나가자.
 
신기냥:(쫄래쫄래~)
 
나와서 경찰들과 다시 합류하면,
 
파출소장은 목적지를 듣고 폐성당의 위치를 상세히 알려줍니다.
 
다만 산길인데다 도보로는 30분 넘게 걸어야해서 차를 끌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김 경위가 서린 지구대에서 타고 온 경찰차를 빌려주겠다고 합니다.
 
서정환:오... 오?
 
한비현:와, 좋아요!
 
최예준:주님의 은혜가 함께하는군요.
 
신기냥:아~싸!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김 경위가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금세 차를 끌고 돌아옵니다.
 
<관찰력 판정>
 
한비현: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서정환: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최예준:
Intimidate Roll
기준치: 30/15/6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신기냥: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To 한비현): 경찰차의 번호판이 [살후0313] 이라고 적혀있다가, [강원0313]으로 바뀐 것을 눈치챕니다. 잘못 봤다기에는, 아뇨. 확실하게 보았습니다.
 
(To 서정환): 경찰차의 번호판이 [살후0313] 이라고 적혀있다가, [강원0313]으로 바뀐 것을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잘못 본걸까요?
 
서정환:...?
 
최예준은 [강원0313] 이라고 적힌 번호판을 발견합니다.
 
살짝 꼬질하네요.
 
신기냥은, 들고있던 아이폰 후레시가 백미러에 반사되는 바람에
 
서정환:(눈을 도로록...굴렸다가 비현이랑 눈 마주침)
 
눈에 스스로 빛을 쏘고 괴로워합니다.
 
신기냥:아얏! (꺅!)
 
한비현:(눈 비비다... 기냥을 뒤로 하고 눈 마주친 정환에게 작게 속삭인다) 저기... 번호판을 수정하는건 불법 아닌가요?
 
서정환:...그래 내가 본 게 잘못된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줘서 참 고맙다... 불법이지...
 
신기냥은 다음 관찰력 판정 페널티 1회 있습니다
 
최예준:(뒤를 힐끗 본다.) 이상한 점이라도 있나요...?
 
신기냥:무슨 소리들 하시는 건가여... (잉잉)
 
박 순경:제가 앞자리에 탈 테니, 여러분들은... 음. 아니다, 제일 크신 분이 앞에 타고 나머지가 뒤에 잘 낑겨서 타보죠...
 
한비현:저기 번호판이 '살후0313'이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아요. 애초에 살후가 어딘지...(라며 말하다 경찰이 다가오자 입을 닫습니다.)
 
최예준:살후면... 데살로니가후서를 짧게 부르는 말... 아닌가요?
 
박 순경:네? (번호판을 본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갸웃거리고 뒤에 먼저 탄다.)
 
최예준:강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말이죠. (흠...)
 
서정환:(이야기 하는 모습들을 보다...기타도 메고 있고 이래저래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클테니 그냥 조수석에 탑니다.)
(다리 구겨 앉음)
 
그리고 뒷자리에 신기냥, 한비현, 최예준, 박순경, 정교사... 가 구겨집니다.
 
다행스럽게도 두 파트로 나뉘어서, 앞에 두 명 뒤에 세 명이 어떻게 잘 탈 수 있을 것 같네요.
 
신기냥:이거사람학대예여
 
김 경위:음~... ... (뒤를 살짝 곤란스럽게 보고는 고개를 돌린다.) 출발하겠습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한비현:(이정도는 괜찮다는 듯 손을 흔들고) 제법 스릴있고 좋지 않아요?
안전벨트를 못매니까... 일탈하는 느낌이네요
 
최예준:(열심히... 구겨진다......)
 
신기냥:꼬박꼬박 안전벨트 매는 사람이라니... (신기하게 구겨져서 봄)
 
서정환: 다리 쥐 나겠는데?
 
한비현:안전벨트는 꼭 매세요!(갈!)
 
서정환:(그래도 나름 준법정신으로 안전벨트 멥니다...)
 
신기냥: ㅇㅇ
 
덜컹, 부우웅...
 
김경위는 베스트 드라이브였습니다.
 
한비현: 아늑하군...
 
이동하는 길이 꽤 멀고,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킬까 돌아갔기 때문에 길이 험했지만,
 
서정환:(조수석 창문으로 바깥쪽 구경합니다)
 
승차감은 안정적이군요.
 
차 안은 조용합니다.
 
...
 
처음 차를 타고 이 곳에 도착했을 때와,
 
지금의 이 순간까지 분명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나,
 
서로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운 판정>
 
최예준:
Luck
기준치: 66/33/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서정환:
기준치: 37/18/7
굴림: 39
판정결과: 실패
 
한비현:
기준치: 65/32/13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기냥:
기준치: 52/26/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디선가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숲길이라 그럴 리가 없는데,
 
건너편에서 은근하게 들려오는 웃음소리는 분명 아이들의 것입니다.
 
아이들이 몇 명이나 있는 건지 꺄르르 웃는 소리가 여간 여기까지 들립니다...
 
......덜컹!
 
차가 크게 덜컹이면서,
 
탑승자들은 크게 흔들립니다.
 
최예준은 머리를 박는 것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서정환 또한 칠성이를 꽉 붙들다가 몸을 가누지 못해 정수리를 박습니다.
 
신기냥과 한비현은 안전벨트가 용케 잡아줬네요.
 
한비현:무슨 소리 안들리(퍽 소리에 놀란눈으로 봄)
괜찮으세요...?
 
서정환:(칠성아 이러기냐...)(정수리 문지름)
 
최예준:이 또한 사랑이라면... 사랑의 매라면...
 
서정환:하 뭔소리야 저건 또 그냥 머리 박은 것 가지고...
 
신기냥:머리 맞고 이상해진거 아니져
 
서정환:내 말이...
 
최예준:이제 슬슬 적응해주시겠나요?
 
한비현:(적응한 사람) 차가 찌그러지진 않았죠?
 
신기냥:적응하면 큰일날 것 같단 말이져... (게슴츠레 눈 뜨고 봄)
 
차는 다행스럽게도 멀쩡합니다.
 
서정환:그러다 사회로 못 돌아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뚝 그쳐 사라졌고요.
 
정 교사는 으으... 하며 안전벨트를 꾹 잡고 있고,
 
박 순경과 김 경위 또한 들은 것 같지만 내색하지 않는 얼굴입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침내 덩쿨에 휩싸인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상당히 연식이 있어보입니다.
 
위치 때문일까요? 이상하게 마을의 탁한 기운이 여기까지는 쉽게 닿지 못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시동을 멈추고, 김 경위부터 내린 뒤 차례로 차에서 내립니다.
 
...
 
투 비 컨티뉴
 
지난 이야기
 
우리는 성당에서 시체를 발견했고,
 
여러 조사 이후 <구성당 열쇠>를 얻었습니다.
 
지도에는 폐성당이라고 기입되어있는 그곳이겠군요.
 
산길로 꽤 거리가 있기 때문에 김 경위가 태워준 경찰차에 몸을 싣고...
 
우리는 열심히 낑겨, 폐성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상당히 스산한 분위기입니다만, 어둠의 힘은 약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당, 폐성당 내부, 폐성당 뒤편(숲) 으로 구역 조사가 가능합니다.
 
박 순경:(머리가 좀 헝클어진 채로 매무새를 정리한다.)
 
서정환:(목 긁적...) 어디부터 본다... (말하면서도 마당 쪽으로 가서 도로록 눈을 굴려 살펴봅니다.)
 
최예준:(찌부둥한 어깨 한 번씩 돌려주고는 정환 따라 마당 쪽으로 간다. 고개 슬쩍 내민다.) 뭐라도 있나요?
 
한비현:(우드득... 몸을 풀고 정환을 따라간다.)
 
넓은 마당 앞에는 종탑이 성당 옆 자리잡고 있습니다.
 
뒤편에는 동상이 놓여있습니다.
 
:.desc 구마사제 탐사자들은 성 미카엘 대천사 동상임을 알아봅니다.
 
사탄을 밟고 팔을 들어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네요.
 
원래 이 동상은 창을 들고 있어야 할텐데, 보이지 않습니다.
 
최예준:(동상을 한 바퀴 돌아본다. 종탑을 들여다본다.) 칼이라도 있는 게 올바른 것인데 말이죠...
 
한비현:음... 뭔가 허전한걸요.(팔을 휘적이며 창을 그리는 듯 하소연하며)
 
신기냥:(두 사람을 빤히 본다.)
두 분은 맨손으로도 악마 때려잡으시면서...
 
서정환:(따라 빤히 본다)
 
한비현:맨손은 아니에요!(반지 보여줌)
 
최예준:저희가 무기를 들면... 그건 그거대로 밸런스... (그러다가 비현이 봄... 안 봄...)
 
서정환:뭐...어디 근처에 떨어져 있는거 아냐?
 
신기냥:음. 오케이. 납득했어여. (어둠 살짝 가셨다고 반짝이는 반지랑 눈 안마주침)
 
종탑을 들여다보면, 너무 오래되어 망가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존재감은 웅장할 정도로 상당합니다.
 
신기냥:(콩콩 두드려보고 헤에~ 소리 낸다.)
 
서정환:이 정도 존재감이면 악마도 맨 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비현:맨손으로 싸울 일이 없어야죠, 찾아보면 무기가 있을거에요.
 
최예준:이런 동상을 만들 땐 무기까지 연결하여 만들 텐데, 무기만 없다니... (고개 기울인다.) 의도한 거려나요?
 
서정환:글쎄, 나야 모르지... 내 관할 쪽도 아니고...(관찰력으로 주변을 더 둘러보고 싶습니다.)
 
서정환, <관찰력> 판정
 
한비현:여긴 관리가 오래 안된 것 같지만... 의도해서 무기만 빼는게 무슨 의미가 있죠?(있을까?)
 
서정환:
관찰력
기준치: 45/22/9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신성력이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지던 맥이 툭 끊긴 듯, 확실히 대천사 뭐시기 동상에서 무언가 유실되었다는 것을요.
 
아마도 사제들이 말한 무기가, 원래는 존재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없어진 것 같습니다.
 
신기냥:맨손으로도 너 정도는 때려잡을 수 있으니 성당엔 얼씬도 말아라, 그런 뜻은 아니고여?
 
한비현:오, 패기.
 
서정환:그건...
 
신기냥:비현님이 패기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니 어째서인지 다중적 의미로 들리는...
 
서정환:(저쪽도 마찬가지인데. 비현이 봤다가 동상 다시 봄)
 
최예준:형제님과 자매님들에게는 언제나 따뜻하신 분이랍니다...
 
신기냥:(정환이랑 비슷한 심상 공유중인듯)
불주먹이란 뜻이군여.
 
한비현:? (자기한테 닿은 시선 보고 활짝 웃음)
 
한비현, 외모 판정
 
한비현:(?)
 
서정환: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라진 건 확실한거지? 그럼 뭐... 누가 일부러 빼간걸 수도 있고~
 
한비현:
외모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아 이게 안되네
 
여러분들은 그냥 활짝 웃는 평범한 한비현과 마주합니다.
 
음. 평범하게 반짝이시는군.
 
서정환:?(활짝 웃는거 보고 응? 했다가 어어 그래 하고 맙니다...)
 
최예준:음~... (아무래도 들어가봐야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을 듯하다. 걸음 옮겨 폐성당 내부에 들어간다.)
 
아무런 효과도 없었지만, 그의 얼굴은 참으로 맑았습니다-...
 
폐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빛이 바랜 스테인글래스가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고 있습니다.
 
서정환:(둘 데리고 따라 들어갑시다)
 
쫄래쫄래
 
한비현:(이상한 동상을 보고 서늘했던 기분이 좋아진 채 따라갑니다...)
 
가장 중앙의 예수상을 지나면, 방이 3개 나타납니다.
 
...지금은 사망한 신부가 쓰던 것 같습니다.
 
:바깥쪽에는 업무실 이, 안쪽에는 신부의  이 있습니다.
 
서정환:난 이 쪽이 궁금하긴 한데. 어디로 먼저 갈거야?(업무실 쪽 가리키며 퇴마사들을 향해 묻습니다.)
 
최예준:궁금하다면 기꺼이 가드려야 하는 게 맞겠죠. (기도는 진실했다. 그렇기에 업무실 문 여는 행동에 거리낌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기냥:(자아를 타인에게 맡겼다. 스트리머란 원래 시청자들에게 선택권을 넘겨주는 직업이로다..)
 
한비현:그럼 저랑 신냥 님이 신부님의 방으로 가볼게요!
자, 갑시다!(기냥이 끌고 감)
 
서정환:그래, 그럼 둘러보고 다시 이쪽에서 만나는 걸로?
 
신기냥:오. 그렇게 되는 건가여? 그렇다면... 신과 비가 함께하는, 으어어.
(손 흔들어준다.)
 
서정환:(열린 업무실 문 안으로 같이 들어갑니다.)
 
1st. 업무실
 
많이 정리가 되어 볼 만한 것은 크게 없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낡은 마을지도 와 먼지 쌓인 책상  서랍 정도만 눈에 띕니다.
 
최예준:우와~... 생각보다 오래 됐는데, 제대로 된 지도이려나요. (낡은 지도쪽으로 다가가 살펴본다.)
 
정 교사에게서 받은 지도보다도 훨씬 옛것입니다.
 
공장도 없고, 새로운 성당 또한 표시되어 있지 않군요.
 
이 성당이 "폐성당" 이 아닌 시절의 지도입니다.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두 곳에 표시가 되어있군요.
 
현재 여러분이 있는 북동쪽의 폐성당,
 
그리고 남서쪽 구석에 위치한 작은 집입니다.
 
지도를 보아도 [윤도화] 라고만 적혀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정 교사와 경찰들을 밖에 버리고 왔군요? 그들은 마당에서 조사중입니다.
 
서정환:얼마나 오래됐길래?(책상의 먼지 쓸어내린 채 살펴보며 대꾸합니다...)
 
최예준:(정 교사가 줬던 지도를 상기한다.) 이 폐성당과 남서쪽 구석에만 있는 집만 표시되어 있네요.
 
서정환:집? 굳이 집을 표시해 둘 이유가 있나? 그것 외에 뭐 적혀있는 건 없고?(뒤적뒤적)
 
책상 밑 서랍은... 잠겨있습니다.
 
허나 오래되어 조금만 힘 주면 금방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기를 시도한다면, <근력> 판정
 
서정환:에헤이, 잠궈뒀네 이거.
 
최예준:윤도화, 라는데. (정환을 본다. 책상 밑 서랍... 힘줘서 열어본다.)
 
서정환:
근력
기준치: 55/27/11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최예준:
STR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서정환:(덜컹덜컹만 하다가... 예준이 봄)
 
최예준:하하
 
덜컹덜컹...
 
빠각!
 
신앙심이 근육에서 나오나...
 
최예준:운동 좀 하세요, 두 분... (이마 꽁)
 
서랍은 깔끔히 부숴집니다.
 
신기냥: 아 귀 간지럽네여
 
서정환:...(이마 꽁 맞았다가 부숴진 서랍 봄)
 
편지 하나가 봉투에 담긴 채 보관되어 있습니다.
 
수신인도, 발신인도 주소도 없네요.
 
봉투 겉면에 도장만이 찍혀있습니다.
 
한비현:(갑자기 귀 만지는 신냥 이상하게 봄)
 
잠시만요, 이건...
 
전국퇴마사협회의 인장입니다.
 
서정환:?
이게 왜 여깄어?
 
신기냥:누가 제 욕 하나봐여. 뭐지? 장수하겠다.
 
편지를 열어보나요?
 
최예준:응? (찍혀있는 도장을 보다가 편지 봉투를 열어본다. 그리고 읽어내린다.)
 
서정환:(따라 편지 구경)
 
핸드아웃: 베드로 신부의 편지
 
서정환:오...
 
최예준:아무래도 저희가 사명을 이어받았나 본데요?
 
윤도화는, 베드로 신부와 함께 결계를 지키던 퇴마사인 것 같습니다.
 
서정환:그런 것 같지 아무래도...
(슬쩍 옆에 눈치 봤다가 편지 손에 꼬옥 쥐여줍니다.) 이건 너희가 가져가는게 나을 것 같다. 이래저래 생각해도.
 
최예준의 손에 편지가 꼬옥 쥐여집니다.
 
편지: 매혹 대항판정
 
농담입니다.
 
ㅇ///ㅇ
 
최예준:(꼬옥...) 분야는 다르지만 대천사께서 가호를 내려주신 건 같답니다.
(...) 그런데 작은 마을에 무당이 두 명 있는 게 흔한 일인가요? 지도를 보니 경 씨라는 무당도 있는 듯한데.
 
서정환:아주 없는 일은 아니지만... 이 마을이 워낙 수상해야지.(목 긁적이며 어깨를 으쓱한다.)
 
예리한 지적입니다.
 
다른 경우를 생각해보아도, 이런 작은 마을에 무당의 이름이 두 명이나 거론되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일입니다.
 
대체 무슨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요?
 
먼지 쌓인 책상을 쓸어보아도,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서정환:아직까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편지 남겨주신 분에게는 감사해야지.
(극락왕생 하시길. 짧게 묵념...)
 
최예준:(두 손을 모으곤 작게 아멘, 중얼거린다. 그리곤 읏ㄴ,ㄴ 얼굴로 문 너머로 고개 내민다.) 그쪽 방 잘 찾아줘요~
 
그저...
 
각자의 방식으로,
 
잘 가셨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의 가호가 있으리,
 
극락왕생 하시길.
 
2nd. 신부의 방
 
신부의 방은 오래동안 아무도 찾지 않은 듯,
 
먼지가 쿱쿱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이미 웬만한 물건은 다 정리된 것 같습니다.
 
작은 상자 위에 부드러운 천이 덮여있군요.
 
신기냥:(뭔가 화사~ 한 고갯짓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괜히 뒷목 긁적인다.)
 
한비현:(마찬가지로 어쩐지 책임감느끼며 들어와 주변을 살피다가) 이미 물건은 다 정리한 것 같은데요?
(상자 위의 천을 슬쩍 들어본다.)
 
신기냥:그러게여... 앗. 저 기관지 약한데. (소맷자락으로 입과 코를 과장스레 막고선 먼지 쌓인 천과 멀어진다...)
 
걷어내면 십자가가 새겨진 문양이 뚜껑 위 보입니다.
 
그것을 열면...
 
상당히 오래된 공책 하나와,
 
오래된 성당 도서관에서나 볼 법한 서양식 고서가 한 권 들어있습니다.
 
신기냥:뭐예여? 책? 노잼... 열어봐여.
 
한비현:네, 잠시만요...(팔을 멀리한 채 먼지를 툭툭 털고 가져와 열어본다.)
(공책먼저!)
 
신기냥:(찡그린 채 같은 곳에 시선을 둔다...)
 
펼쳐보면,
 
오. 한자.
 
문장마다 섞여있는 한자들 때문에 해독하는데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언어: 한자> 판정
 
한비현:오, 한자.........................................
 
기능치가 존재하지 않을 시, 기본치 5로 진행합니다.
 
한비현:(지진난 눈으로 신냥이 봄)
 
신기냥:훗... 걱정 마세여.
문명의 이기, 이미지-번역! (두두둥! 하고 아이폰을 꺼내든다.)
 
한비현:역시...! 믿고있었...!
아.(파파고 봄)
 
신기냥:........................................ .................. 훗.
데이터 안 터지네여. (딱콩)
죄송~ (짐살라빔~)
 
한비현:가끔보면 신냥 님은...
정말 전파인간이 아닐까... 생각해요.(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나의 마음...)
 
신기냥:뭐, 그런 것도 제법 먹히는 컨셉이져. (머리에 댄 손을 내린다...)
어떡할까여. 저기 팀 불러여, 아님 머리 맞대고 하나씩이라도 해독해볼까여?
 
한비현:흠! 그래도 일단 해보죠.
수녀님과 예준 오빠는 말했죠,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머릿속의 한자를 긁어본다!!)
언어(한자) Roll
기준치: 5/2/1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그러나 효과는 미약했다.
 
신기냥:흠! 그래여.
훈수충들은 말했져, 알잘딱깔센 눈치껏 낄끼빠빠 하라고...
(긁어본다.)
언어: 한자 Roll
기준치: 5/2/1
굴림: 16
판정결과: 실패
(잉?)
아... 씁 아 이거 게임에서 봤는데
 
신기냥:아 한자게임 했었는데
 
한비현:...
이거 힘드네요... 다른 것 부터 볼까요?
 
신기냥:................일단 그러져.
(챙겼다.)
 
서양식 고서로 회피하다.
 
한비현:(고서를 펼쳐봅니다.)
제발... 한자말고, 그렇다고 알파벳도 말고...
 
성경책이 들어있습니다만, 훨씬 오래된 고서로 되어있습니다.
 
라틴어로 한 번(ㅋㅋ),
 
그 밑에 한국어로 따라 적혀있습니다.
 
한비현:
 
유도리가 있네요.
 
한비현:깜짝이야...
 
핸드아웃: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
 
한비현:기도문이네요, 이곳의 신부님이 썼던 문장일까요?
 
뒤늦은 핸드아웃: 한자 적힌 어쩌구
 
신기냥:오오... 음.... 호오. 그렇군여. 아멘.
 
한비현:종교 대통합하시네요.
 
신기냥:제가 원래 좀 글로벌해여.
구마를 하는 사제들에게 기도문 자체로써 내려오는 것 아닐까여?
일반적인 기도에선 안 쓰는 걸로 알고 있어여.
으음... 아 이거 영상으로 찍었었는데... 그 뭐시기... (콩콩) 아무튼 구마 의식 중 대천사의 수호?를 바라며 드리는 기도였던 것 같네여.
 
한비현:헐. ...조금 다시봤어요.
전 수녀님이 가르쳐주시는 기도문만 외우다 보니...
 
신기냥:저, 괴담 전문 유튜바- 입니당. (브이)
교과서만 보고 배우는 시대는 갔어여.
흠....
 
<지능> 판정
 
신기냥: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오늘치 머리 다 썼어영 파업~)
 
한비현:흠...
그럼 저도 유튜브나 해볼까요.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실없는 소리를 하다보니 머리에 스치는 것이 있습니다.
 
베드로 신부...
 
...전국퇴마사협회의 베드로 신부?!
 
한비현이 구마사제로 활동하기 전에 이미 은퇴한 사람이라고 들었지만,
 
성 미카엘 대천사의 수호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공설처럼 내려질 정도로 전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흘러가듯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은퇴 후 혼회 마을에서 여생을 살았던 모양입니다.
 
한비현:...어!(수녀님과 함께 유튜브 찍을 생각이나 하다 수녀님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신기냥:레드오션에 뛰어들려면 양성류계 근력포인트 강아지 사제 컨셉정도는 해야할걸여.... 응?
뭐야? 진짜로 유튜브 소재 생각났어여?
 
한비현:...그건 아닌데요... 강아지... 뭐요?(흐릿하게 신냥이 바라보다
저 베드로 신부님에 대해 들어본적 있어요, 엄청 대단하신 분이라고!(단 한마디로 함축한다.)
은퇴하고 여기서 사셨구나~ ...이런분이 왜 여기까지 오셨을까요?
 
신기냥:음? 오오... 대단하신 분인데 저는 기억에 잘 없네여. (극적극적) 너무 편향된 컨텐츠만 짰나 반성이 되고....
누군진 잘 모르지만,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던 것 아닐까여?
산나물 캐고.
 
지능이 낮아지는 소리나 하고 있습니다.
 
신기냥이 정말로 한비현의 버튜버 컨셉 플랜을 짜기 전에,
 
합류할까요?